mari노트 라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 보신 분 있으시리라 압니다. 그놈을 간만에 읽어 봅니다.
1차 투어 가기전날 밤. 대형 할인마트 문구 코너를 서성이며,
없는 물고기 노트를 찾아 헤매다 자포자기하고 집어들었던 노트입니다.
투어전날...소주 몇 잔을 걸치고 그 노트에 첫 볼펜자국을 남기며 생각 했습니다.
복수와 경이만으로 이 노트 못 채워...하지만! 남은 페이지...폐인들로, 다 채울 수 있을까?하구염.
그때까지만 해도 난...자신이 없었거든요, 나와 나 외의 사람들과, 네멋에게도...
요즘들어 이것저것 정리!하고픈 마음이 많이 드네요. 바빠질것 같네요. ^^*
야튼 간만에 마리노트를 보면서 1차 투어때의 그 사람들 얼굴이 떠 오릅니다.
지금까지 여러 모임들 주선하고 주도했었지만, 1차 투어때 처럼의 행복감은 찾기 힘드네요.
아마...처음!이란게 주는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아직도 난 1차 투어 떠나는 날, 새벽!
베란다에서 바라본 흐린 새벽 하늘과 설레이던 제 가쉬미를 잊지 못 합니다.
그리고, 합성동에서 충렬사에서 만났던 상기된 표정의 일곱 폐인들의 얼굴도 잊을 수 없네요.
또한 포스코를 바라보며 형산교를 가로지르며 뛰던 모습과,
잠시 쉬어간 구룡포 해수욕장에서의 이쁜짓거리들과,
난생 처음 가 본 구룡포읍! 여기저기 유심히 살피고 살피며
결국 찾아낸 촬영지들을 보며 폴짝 뛰던 기쁨과,
미치도록 멋있던 비단 융단과 같던 동해 바다의 속삭임과,
그들과 함께 먹었던 길가 포장마차의 오뎅국물까지도......
이렇게 가쉬미 깊히 박혀 있네요.
지금 그들은 없거나 보기 힘들거나 여전히 그 자리이지만...
처음의 그 깊은 울림을 다들 가지고 살아 갈 거라 믿습니다.
기회가 닿으면 그들과 한번 더 투어를 하고 싶습니다.
해영누나, 갑장 외정이, 종현이, 혼수, 원석이, 창언이, 글고 울 마지막 태우까지!
2002년 9월 15일 네멋 투어 일지 - 포항 (마리노트)
09:44 스타렉스 렌트해서 충렬사 앞에서 포항으로 출발. (제가뭐해드릴까요?)
09:50 복수,경 기다려라 폐인이 간다 (제가 뭐해드릴까요?)
해맞이 공원에 간다 야호! (양동근팬)
아! 속쓰려도 간다. (메멘토 모리)
09:51 진주서 택시 타고 여기 왔음! 드뎌 진정한 폐인이 됐군 헐헐헐...출발! (1분1초도안쉬고)
09:53 드뎌 부경 폐인들도 움직인다. 드럽고 미치게 아자아자 (기가막힌혼수)
09:55 미친척 하고 왔다. 나이값 못한다고 뭐라 하지마라, 아그들아 (김우영)
09:56 지금 나 포함 8名이다. 복수와 경. 너희로 만난 새로운 인연들을 감사하며..
(나원래 글씨 굉장히 잘 쓴다. 차가 흔들려서) (jaeya)
10:05 고속도로 올라간다.(나도 글시 잘 쓴다 모!) (제가뭐해드릴까요?)
11:00 언양 휴게소 들러서 볼일(?) 보고 사진 한판(제가뭐해드릴까요?)
11:43 20분 후면 호미곶 도착 예정. 정말루 살아있는건 좋은건가? 호미곶에 그 해답이 있을지어다. (제가뭐)
진짜 내가 거기 가는건가? 행복하당 (양동근팬)
드디어 도착이다! ㅋㅋㅋ 이제 속 괜찮다. 구경 열씨미 해서 눈에 꼭꼭 넣어야지 (메멘토모리)
포스코가 보이네 으~ 맘 떨려. 내 맘 잡아줘 (1분1초도 안쉬고)
살아있는건 좋은거네. 이렇게 투어도 다니고. 아..포항 도착했다.(기가막힌 혼수)
11:50 길 잘못 들어 유턴 중. 그래도 크롬님 아니면 운전기사 없음(무슨얘기야?)배고프다. (jaeya)
11:58 네멋 보기전 포스코와 네멋 보고난 뒤의 포스코가 엄청 느낌이 다르네. 한달만이다. 반갑다 포항. (김우영)
12:00 포스코 공장 굴뚝 연기 보이는 다리에 도착 기념사진! (제가뭐)
12:50 해맞이광장 조착 보인다 바람개비 (제가뭐)
12:52 크롬이 적는다. 경북 관리자들은 호미곶 광장으로 진입하는 지방도를 확장하라! 허리 뿌아진다. (크롬)
여기 와 보니까 좋다. 와~ 저기 손도 보인당. (양동근팬)
와! 손이다! 드디어 왔다! 참 멀다! (메멘토 모리)
앗 손 보인다! 흥분을 감출 수 없군. (기가막힌 혼수)
사진 찍자~ 쭉~ 니들이 찍는 맛을 알어? (제가뭐)
여기가 바로 복수♡경의 베네치아구나!너무 사랑스럽고 쓸쓸한 장소. 행복한 장소(1분1초도안쉬고)
13:32 호미곶에 우리 자취를 남기다. (제가뭐)
13:41 상생의 손을 지나 광장을 지나 나오는 길에 누가 날 자꾸 부른다...환청..? 自由..부끄러운 그 말에 약간은 얼굴 붉어지는 크롬 (크롬)
13:49 밥 먹으러 칼국수 집으로 들어왔어요. 먹고 칠포 갑니다.(구룡포로 바뀌었네요)(원래 내 글시 반갑다^-^) (jaeya)
14:02 비학산 식당에서 칼국수 (콩국수가 안된다네~) 8그릇 시켰다. 맛있네~
칼국수 먹고 구룡포 갑니다. 복수씨 경이씨 행복하세요.
MBC "네멋대로해라" 팬이라서 정말 행복해요 (기가막힌 혼수)
15:10 구룡포에서 복수,경의 흔적을 찾아 돌아다님. 횟집, 도둑놈한테 가방 찾은 컨테이너 등등 사진찍음 (제가뭐)
15:37 구룡포 도착 바다구경 -> 구룡포해수욕장 도착! 바다가 정말 멋난다!
경과 복수도 이 곳을 거닐었겠다. 그렇다면 나두! (제가뭐)
17:32 울산 북구 어느 바닷가 파도가 예술이네 부산으로 내려 가는 중 (jaeya)
여기는 31번 국도인가? 타구 부산 가는 중, 경치 죽인다! 하늘 구름도 이브다. 트루먼쇼 하늘 같다! (메멘토모리)
포항의 일부를 구경하고 동해안을 따라 내려가는 중이예요. 아름다운 동해 복수형, 경 누나, 담에 또 올꺼야! (1분1초도안쉬고)
16:05 울산에서 부산으로 가는 길입니다. 우리는 편하게 가지만, 하루종일 운전대 잡으신 크롬님은 얼마나 피곤하실가요.
크롬님 오늘 수고 많으셨습니다. (기가막힌 혼수 - 전화기가 막 올라와...!!)
18:50 나에게 이런 일이 mbc fm라디오 방송에 내가 출연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박명수씨 하고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우리 부경 폐인의 부산-포항 투어를 설명했다.
너무나 감격스럽다. 나에게도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구나!!! "네멋!" 좋은거네~ 푸하하 (제가뭐)
19:52 "호림정"에서 갈비탕 8개 주문 아싸 밥 먹구 가자!! 우리는 맨날 통일이다.
아까도 칼국구 통일, 지금은 갈비탕 통일. 네멋 폐인들은 마음도 잘 맞다. (기가막힌 혼수)
-포항 1차 투어 후기- 갈비탕 집에서...
기가막힌 혼수
잊지 못 할 겁니다. 너무너무 즐거웠고 기억에 남는일도 많았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jaeya
"복수+경+미래야!" 너희들만큼 좋은 사람들 만났다. 기쁜 하루다.
김우영
30대의 비애 - 순간순간 '나이값 못하고 이게 뭐하는건지~' 하며 자책을 했지만,
20대의 순수한 감성을 지켜보면서'난 20대 포반에 왜 저렇게 적극적이지 못 했을가?' 후회했음.
동생들! 다음에 밥 한번 쏜다. (술은 내가 못해서...) 연락해라.
1분1초도 안쉬고
우리들의 1차정모의 끝이 아름다운건, 또한 2차 정모의 시작이 있기 때문이죠.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 ㅋㅋㅋ...^^;)복수 경 때문에 폐인이 되어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죠. 훌륭해~ 내가 사람이 되었소.
메멘토모리
정말루...즐거운 하루가 되었습니다. 잊지못할껄!!! 담에 봐여!!!
복수와 경이의 채취를 느낀 하루였습니다.
난양동근팬
오랜만에 부산을 떠나서 다녀봤네요.
처음 가보는 길이긴 하지만 복수와 경이 왔던 곳이라 생각해서 별로 낯설지 않네요.
기분도 좋고 스트레스도 날려버린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2차 정모를 기대하며.
크롬
난 이제 사라집니다. 맘도 튼튼해지고, 행복도 만땅(?) 충전하고 이제 명왕성으로 갑니다.
행복하세요~~~
첫댓글 아 저후기. 진짜 오랜만이다.. 근데 크롬성..이게 무신짓..ㅡㅡ+ 갸갸갸
명왕성은 잘 갔다 왔습니까?
가슴이 저려오네...나두 포항갔을때 생각난다...아~~~~~~~~
정말 가고 싶었는데 가지 못했어요...ㅠㅠ 정말 가고 싶었었는데...
크롬형이 감성적이 된네@@
오늘따라 이 음악이 너무도 슬프게 들립니다....가슴이 너무 아프게 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