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하듯이
올라갔다
또 다시 서서히 내려온다.
허무란 저런 건가?
허무하리만치 많은 눈이 빼곡히 빈자리를 찾아 쌓인다.
차라리 차가운 바람은
신선하기까지 하다
허허 웃고
빈자리를 눈으로 채운다.
누구라서
누구라서
그렇게 살고 싶었을까
내리는 눈만큼 근심이 쌓인다.
세월을 아는 시인처럼
상념 깊은 눈으로 내리는 눈을 석고처럼 굳어져 바라본다.
언제쯤일까.
저 눈을 따뜻하게 보고 싶다.
커피가 식는 동안에도
눈은 멈추지 않고 내린다.
최백호/청사포
첫댓글 같은 사물이나 사건을 다르게 보는 눈을 지니신 분들을 보면 늘 경외스럽습니다.
그저 흩날리는 눈발 하나가 이렇게 멋지게 표현되네요....감사합니다 ^^
태평양님 사진을 볼수 있다면 ㅎㅎㅎ 좋은글을 쓸수 있을것 같은데...요~
어제 위해를 다녀오는데 문등쪽에 엄청난눈이 내리더군요
앞이 안보일정도로 폭설이...
한국에도 눈이 많이 내렸다하고
금년엔 이상기온 여파로 눈도 많은 겨울인가봅니다!
해년마다 눈이 많아 지네요~~ㅎㅎㅎ
어린시정 겨울내내 눈밭에 뒹굴던 생각이나는데
세월이 거꾸로 가는건 아니겠죠
저 눈을 따듯하게 보고 싶다. 글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