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 - 스탠딩 에그 little star
어두운 밤 집앞을 걷다보면 종종 보이곤 하던 고양이가 난 싫었다.
저보다 훨씬 덩치가 큰 나를 보고도 피하지 않고 오히려 빤히 쳐다보던,
발로 땅을 힘차게 구르며 훠이!! 하고 소리내어 겁을 줘도 슬그머니 도망치는 척만 하고는
몇 걸음 가지않고 다시 나를 응시하던 겁없고 당돌했던 길고양이들이
한 편으로는 무섭기도 했던 듯 하다.
그땐 왜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어쩌면 지금 내 옆에서 식빵을 굽고있는 작고 어여쁜 주인님처럼
그녀석도 사람이 좋아서 내 곁에 조금 더 다가오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른다는 것을..
어느 날 친한 동생이 키우는 고양이사진을 보며 문득 나는 참으로 이상한 기분을 느꼈다.
아 귀엽다 아니 사랑스럽다. 녀석은 날 보면 하악질을 해대며 온몸의 털을 세우고
친근감을 표시하기 위해 내민 나의 손을 날카로운 발톱으로 할퀴어 상처를 내는
아주 사납고 포악한 고양이였는데 나는 녀석의 경계심 속에서도 한편으로는
이 어색하고 낯선 시간이 지나고나면 마음을 열고 다가와 줄 것만 같은 친근감을 느꼈다.
그렇게 몇 번이고 할퀴어 상처입고, 하악질을 당하면서
고양이와의 적당한 거리가 어느 정도인지를 배웠고 그걸 존중해 줬을 때
오히려 먼저 다가와 나에게 부비적대며 친근함을 표시하게 된다는 걸 알게됐지.
어느새 오유의 동물 게시판을 비롯해 그 어디든 기웃거리며
고양이의 사진들을 탐닉하고 있는 나.... 얼굴에는 환한 웃음꽃이 피어
지하철에서도 버스에서도 집에서도 사람들이 보든 말든 고양이의 사진을 보며 히죽히죽
어떨 때는 박장대소 하던 어느 날 문득 고양이와 함께 살아보고싶어졌다.
고양이와 함께 하기위해 필요한 것들에 대해 공부를 하고, 사료와 간식거리 화장실과 모래 장난감등을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저렴하게 구매해 두고나서는 더더욱 바빠졌다.
나와 함께할 고양이를 찾기 위해 또다시 인터넷을 뒤적거리고, 여러 분양자들에게 연락을 해보고
건강한지 성격은 어떤지, 무엇을 주의하면 좋을지 자문을 구하며 며칠을 보냈다.
처음 우리집에 왔을 때 너는 낯선 환경 그리고 처음보는 날 향해 잔뜩 겁에 질려 있었지
그런 널 보며 나도 어찌할 바를 몰라 함부로 만지지도 못하고 그저 네가 하는대로
숨거나, 도망가거나, 슬금슬금 나를 피해다니는 널 그냥 가만히 지켜보기만 했지.
그때 난 몰랐지 너도 멀리 떨어져서 날 지켜보고 있었다는걸
세탁기 뒤에 꽁꽁 숨어서 서럽게 울기만 하던 너에게
아무것도 먹지 못해 배가고플까 걱정이 돼서 참치캔을 그릇에 담아 주었고,
맛있게 먹으면서도 서럽게 미야옹 미야옹 울었던 널 기억해.
그렇게 허겁지겁 참치를 먹고서 내 손에 얼굴을 비비며 첨으로 마음을 열어줬던 그 순간의 감동.
그 후로 우린 급속도로 가까워졌고, 넌 친한 동생이 키우는 고양이와는 다르게
나를 할퀴지도 않았고, 물지도 않았고, 오히려 날 많이 따르고 좋아해주는 애교많은 고양이였지.
넌 알까.. 내가 한 때 고양이를 미워하고 무서워하던 사람이란 걸...
(아뉘 모르는뒈!!!!!!!!)
지금도 내 무릎에 올라와 고로롱거리며 잠들어 있는 널 보면 난 마음이 참 따스해져.
너의 따뜻한 체온으로 나를 보듬고 내가 조금만 움직여도 뭘 하는지 궁금해하며
졸졸졸 따라다니는 너를 사랑해.
때론 사료가 아닌 비닐조가리를 뜯어먹어 걱정하게 하기도 하고, 우당탕 뛰어다니면서 이것저것 넘어뜨리고
떨어뜨려 사고를 치는 네가 속상하기도 하지만, 그런다고 니가 미워지기야 하겠니.
아침마다 내가 일어나 앉아서 잠을 깨려고 눈을 깜빡이고 있으면 넌 이렇게 날 쳐다보며 곰곰히 생각하지
저인간 옆에 갈까 말까. 아 귀찮은데 일어났으니 또 가서 애교한번 떨어줄까나?
뀨 ㅇㅅㅇ
내 궁딩이나 만져라냥
옛다 애교!!
발가락!! 귀엽지 귀엽지!!!
나 귀여웡? ㅇㅅㅇ
저기 관심좀..
집사야 너 지금 거기 앉아서 뭐하냥
내가 어디에서 뭘 하든 넌 날 관찰하고 감시하지 ㅋㅋ
이렇게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하.....
신이 존재한다면
넌 아마도 그분께서 내게 보내주신 선물일거야.
천사처럼 예쁘게 잠들어있는 너의 모습을 보며
내 심장이 얼마나 격하게 혈액순환을 해 대는지 몰라.
어쩌면 남들 눈에는 그저 그런 흔하게 볼 수 있는 고등어(줄무늬 있는 애들을 고등어라고 한다죠?)혹은
코숏(코리안 숏헤어) 고양이의 한마리겠지만..
나한테 넌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너무나 소중한 사랑스러운 고양이란다.
아리야 아리야
니가 이런 내 마음을 알까?
ㅋㅋ 내 이런 마음이 이기적인 욕심이여도
니가 날 좀 귀찮아 해도.. 그래도 난 변함없이 널 많이 사랑할거야.
건강하자 우리.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나랑 함께 살자.
아리사진 몇개 더.. 고양이는 이렇게 귀뒤를 거칠게 쓰다듬어야 함 ㅋㅋ
그거 그만하고 나랑 좀 놀아라 ㅠㅠ
냥...zzz
야야야 불꺼 불꺼
냥...zzz
아 불끄라고 ㅡ,.ㅡ
어허.. 통행료를 내셔야지~
하루이틀 지나가는 것도 아니고
왜이러실까? 아마추어같이
이리나와 한판붙자!!
ㅋㅋ 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
예전에 다른 커뮤에 올렸던 글 약간 수정하고 사진 더 추가해서 올려요.
글 쓰려고 사진 찾다보니 예쁜게 너무 많아서 마구마구 추가했네요..ㅋㅋ
사진 많아서 죄송 ㅋㅋ 글 너무 길어서 죄송
작성자 및 자료출처 : 엽혹진 북극곰탱냥냥아리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춍ㅋㅋ 저도 글 쓰느라 사진 보면서 심쿵
발밑에 실물 보고 코피퐉!!ㅋㅋ
하아..하아..
하악하악하악하악하악하악하악하악하악하악하악하악하악하악하악하악하악하악하악하악하악하악하악하악하악
ㅋㅋㅋ 고양이사진 너무 폭발했죠 ㅋㅋㅋ
세상에 너무 귀여워요 ㅜㅜㅜ저도 원래 고양이 무서워했는데 학교에 고양이가 되게 많거든요 어느날 도서관에서 내려가는데 풀숲에서 고양이가 튀어나오더니 제 다리에 몸을 비비는거예요
그 때 이후로 나를 믿고 다가와주는 동물을 싫어할 수는 없다라고 생각해서 고양이 카페도 가고 하면서 점점 더 매력도 알아가고 좋아하게 되었어요
핰.. 저도 얼마전에 그랬었는데 ㅋㅋ 길냥이들 중에서도 간혹 사람 잘 따르는 아이가 있나봐요
고양이는 진짜 자기가 사랑받는 방법을 너무 잘 알고있는거같아요 ㅠㅠㅋㅋ
공감 울집굉이들아!나도 고양이가 무서웠고 싫었었단다 그거아니? 근데 지금은 길가다가도 므심코 눈으로 고양이를 좇는다ㅎㅎ 가방안에 간식 넣어두고 다닌다
마자요 ㅋㅋ 저도 간혹 길냥이가 대쉬해오면 주려고 쳐키랑 간식같은거 조금 갖고다녀요 ㅋㅋ
예전같으면 상상도 할수 없었던 일 ㅋㅋ
보자마자 아리다!!!! 했어요 ㅋㅋㅋㅋ 개냥이 아리아리♥
핰ㅋㅋ 우리 아리를 알아보시는 분이 생겼따!!!! ㅋㅋㅋ 마자요 완전 개냥이에요 ㅠㅠ흐규 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헣 이분 상태가 위험해!! 어서 제세동기를 가져와!! 람쥐썬더!!!!!!!!! 쿠오오오오
저도 한때는 고양이에게 아무 감정 없었는데 어느순간 고양이의 매력에 빠져 버렸져...하...
ㅋㅋㅋ 진짜 한순간인거같아요 고양이에게 빠져드는건.. 핰ㅋ
아니 모르는뒈!! 에서 피식했어요ㅋㅋㅋㅋㅋ 두분사이가 부럽네요!!
뭣보다도 아리가 절 잘 따라주니 사이가 더 돈독해요 ㅋㅋ
너무 착하고 온순해요 ㅠㅠㅋ
감동... 요 며칠 제 눈에 띠는 깜냥이가 제게 다가오길 바라며 읽었어요 ㅎㅎ 행복하시길~!
언젠가 지니님의 마음을 알아채고 다가올거에요 ㅋㅋ
냥이들의 통찰력은 엄청나게 엄청나거든여 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어라 유튭이라면 어떤 영상을 말씀하시는지요 ㅋㅋ 두갠가 올린거 있는데 ㅋㅋ
빵!! 하는 죽은척 영상을 보신건가.ㅋ.ㅋ
@북극곰탱냥냥아리 유툽아리는 맨날 집사님이랑 투닥투닥거리면서 물고 싸우는아이에요 ㅋㅋㅋㅋㅋ 항상 비명이 들리는 영상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덜익은삼겹살을먹었다 아하 ㅋㅋㅋ 그럼 요 아리는 아니에요 ㅋㅋ 저는 유튭에 정기적으로 올리진 않거든요 ㅋㅋ
전 냥이를 키우진 않지만 끼니는 거르지 않게 밥주면서 친해진 냥이예요....뒤에 있는 아이가 엄마냥 앞에 있는 얼룩이는 어느덧 장성한 딸이랍니다...ㅋㅋㅋㅋ
핰ㅋㅋ 맙소사 너무 예쁜 아가들이네요 ㅠㅠ 밥주면서 친해지는 사이가 아무래도 돈독~하고 두터운거같아요 욘석들도 지니님 엄청 좋아하나보네요 ㅋㅋ
눈빛에서 사랑이막..(야야 밥주는 사람 왔다냥)
냥이귀엽네요 이쁘게 살길 바랍니당
ㅋㅋ 감사합니다 ㅋㅋ
아프지만 않으면 좋겠어요 ㅠㅠ
왜 이글 읽는데 눈물이 나나여.... 노래때문에 더 눙물 ㅡㅜ. 우리 단이 평생 내가 지켜줄거야♡
울고계시면 단이가 옆에와서 더 엥기고 그러지않나요?ㅋㅋ
아가 이름이 단이인가보군요 ㅋㅋ 지니님도 단이랑 행복하게 오래오래 지내시길!!ㅋㅋ
사람은 동물에게 힐링받을때가 제일 평안해진다는 소릴 들었어요. 애기 진짜 이쁘네요!우리 아조시도 보고싶네요ㅜㅜ
엌ㅋ 아가 이름이 아조시인가요 ㅋㅋ 이름에서 아저씨 냄새가 물씬 ㅋㅋ
근데 생기긴 또 엄청 예쁘름하게 생겼어요 핰.. 귀여워라 ㅠㅠ
@북극곰탱냥냥아리 아녀!이름은 보스입니다!지금은 저와 같이 못있고 전애인이랑 같이 살고있어서 못봐요ㅜㅜ..보스 있을땐 정말 힘들고 지칠때도 힐링 많이됐는데 이젠 사진으로밖에 보지 못합니다 흡..
@십덕사로 잠들다 아이고..ㅠㅠ 어쩌다가 그런 생이별을 하게 되셨어요ㅜ. 토닥토닥
기운내셔요 보스도 건강하게 잘 지내고있을거에요
오구오구오구 ㅜㅠㅠㅠㅠ 진짜 고양이 키우고싶어요
글이 넘넘 감성적이고 예쁘네용♥
흐아....나도 꼭... 열심히 공부해서... 고양이와 행복하게 살아야지!
아ㅏㅏㅏ노래도 글도 좋아요
ㅎㅎ 저도 세마리를 키우는데 어쩜 날로 그렇게 예뻐질수가 있는데 당췌~~ ㅎㅎ 하루하루가 아깝기만해요 이렇게 예쁜 아이들과 오래오래 살고싶은데... ㅠ 행복하세요~~ ^^
혓바닥..ㅠ♥
냥메롱 사진에 홀딱 반하셨군요??ㅋㅋㅋ
아리..사랑 듬뿍 받은 티가 팍팍 나네요?!행복해보여요
지금 수면바지입고 앉아있으니 두놈이 곁에 딱 붙어서 골골송부르며 자고 있어요
행복하네요..
울냥이들도 행복하겠죠?ㅎ
고럼요 행볼할거에요 ㅋㅋ 사랑하는 집사를 배게삼아 누워서 골골대며 잘수있다니 ㅋㅋㅋ 저도 한 두시간 정도는 고양이의 삶을 살아보고싶어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