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국인이라고 차별을 당한건지 뭔지 아무튼 파워하라를 당한것 같아서 너무 억울하고 분하고 화가 나는데
객관적인 판단을 좀 받아봐야 할 것 같아서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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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는 오유모 구인글을 통해 도톤보리에 위치한 드럭스토어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드럭스토어의 특이점은 가이드 소개에 의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 손님이 매출의 거의 98~99%를 차지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가게가 망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가이드를 대우하는게 정말 중요해요.
그래서 가게에서는 가이드들에게 전용 쿠폰을 발행하고 있어요.
그 쿠폰은 손님들은 쇼핑 금액에 따라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가이드는 손님들의 쇼핑 금액만큼 포인트를 받아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거에요.
이런 상황이다 보니 저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알바생과 직원들이 중국, 홍콩, 타이완 등 중화권 출신이고
가이드들을 관리하기 위해 매장 소속이 아닌 (아마 본사 소속인듯 해요) 직원이 도톤보리 일대의 매장을 자주 왔다 갔다 해요.
이 직원은 일본인이고 중국에서 살았던 적이 있어서 중국어가 아주 능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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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22일 화요일 오전 10~11시경 가이드 인솔 중국인 단체 관광객 방문
- 중국어 접객이 불가능 하기 때문에 계산대에서 손님 대응
- 직접 만든 중국어 번역문으로 손님들과 소통하며 쿠폰도 실수 없이 업무 수행
- 그 중 한 젊은 여자 손님이 여러번 확인 했음에도 쿠폰이 없다고 함(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중간에 중국어 가능자가 와서 물었던 것으로 기억)
- 여러번 확인 했음에도 없다고 했기 때문에 단체 관광객에 섞여들어온 자유 여행객이라고 판단, 더 시간을 끌면 오히려 클레임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여 가이드 쿠폰 적용 없이 계산 진행. 애초에 손님이 쿠폰 제시 안하면 쿠폰 적용 불가.
-그런데 알고보니 단체 관광객 손님 이었고 왼쪽 대각선 앞에 가이드가 목격.
- 내 왼쪽에 있던 가이드 관리 일본인 직원에게 항의
- 일본인 직원이 정확한 상황 확인 없이 내가 실수할 것이라고 단정, 무작정 사과하여 가게에서 잘못한 상황이 됨.
- 이 때 가이드에게 굳이 나의 국적을 언급하며 한국인이라서 잘 모른다는 식으로 발언.
- 현장에서 바로 여러번 확인 하였고 손님이 없다고 했다고 해명했으나 이후 정오 경 사무실로 나를 부름
- 자발적으로 번역문까지 만들었고 최선을 다해 손님을 안내했고 자유관광객인 경우 시간을 끄는게 오히려 클레임을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 했음을 전달.
- 일본인 직원도 잘못이나 실수가 없음을 스스로 인정하였음에도 다른 점포로 보낸다는 등의 발언
- 이전에 일을 시작한지 한달이 채 안됐을 때 배우지 못하여 실제로 가이드 포인트 적립에 실수가 있었음.
- 그 때도 현장에서 やめてもらうしかない라고 발언
- 단 한번의 실수에, 그것도 제대로 전달 받지 못해 발생한 실수에 이렇게까지 심하게 말하는 것에 대해 자존심도 상하고 속상했지만 어쨋든 실수가 있었기에 이 후 철저히 메모하고 두번, 세번 확인하는 습관이 생김
- 다른 알바생의 실수를 오히려 잡아내기도 함
- 이 한 번의 실수로 으레 나의 실수일것이라 지레짐작하고 가이드에게 사과 한듯 함. 그리고 나의 실수가 없음에도 다른 점포로 보낸다는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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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그 일본인 직원은 저한테 저렇게 하고 나서 다른 점포로 가버렸고
저는 직속상사도 아니고 더군다나 나의 실수가 아닌 일에 이런 말을 듣는 것에 모멸감과 수치심을 느꼈고 그간의 노력이 싹다 무시당하는 기분에 감정적 동요를 숨길 수 없었어요.
그래서 매장 소속 직원에게 면담을 요청, 월요일에 점장님과 상담을 하게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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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가 일을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고 자부해요.
무단 결근이나 지각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누구보다 업무미스를 내지 않으려고 항상 메모도 꼼꼼히 하고
같이 일하는 직원 및 알바생, 손님들에게도 친절하고 밝게 대해왔어요.
중국인 손님들을 상대하면서 가장 중요한게 쿠폰이기 때문에 쿠폰 소지 여부를 묻는 중국어 번역문도 시킨 적 없지만 직접 만들어서 실제 접객하면서 활용을 하고 있어요.
제가 당장 노력할 수 있는 언어가 영어이기에 근무에 필요한 영어 표현들을 개인시간을 할애하여 공부하기도 했고
처음 일을 시작할 때 체력적인 한계를 느꼈습니다. 원활히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근무를 마치고 개인시간에는 체력단련도 꾸준히 해왔어요.
당시 상황에서도 저는 뭐 더 할 수 있는게 없을 만큼 최선을 다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요.
이건 동료 알바생도 인정하는 부분이고요.
그리고 만약에 진짜 자유여행객인데 쿠폰 찾다가 시간 끌어서 클레임 생기면 그건 누가 책임 질거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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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알바로써 최선을 다해서 근무했다고 자부하는데 돌아오는 말이 다른 점포로 보내버리겠다니요..
말이 좋아 다른 점포지
결국 너 일 못하니까 다른데로 꺼져 라는거 아니냐고요.
그리고 사람이 가기 전에 말이 먼저 가기 마련이잖아요.
제가 승진이나 좋은일로 파견이나 발령가는게 아닌만큼 좋은말이 나올리 없을건데
개인시간까지 할애해온 저의 노력의 대가가 이것이라면... 제가 이걸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나요..
다른 점포로 보낸다는 말은 저에게 있어서는 그만두라는 것과 같은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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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본인 직원은 제가 중국어를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에 언제나 실수를 하고 있을거라고 거의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듯한 느낌마저 받았어요.
그리고 그가 한 말을 알바생들한테 전했더니 매우 놀라더라고요.
아...나한테만 이러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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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실수도 아닌일에
마치 무슨일이 일어나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득달같이 달려들어서 거의 잘라버리겠다는 것과 다를바 없는 협박 같은 말까지 듣고 나니 이젠 의욕도 안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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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에 대해 다음주 월요일에 점장님과 대화하게 될 것 같은데
제가 지금 너무 상처를 받아서 감정적이라 편지를 썼어요.
편지에는 당시 있었던 일, 제가 해온 노력, 그 직원의 문제 발언, 제 심정
끝으로 그 직원이 발언과 가이드 앞에서 한국인이라서 그렇다는 식으로 말한것에 대한 사과와 점장님의 보호를 요청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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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시급이 천 얼마라고 해서 저의 자존심과 인격까지 천 얼마가 아닙니다.
그래서 점장님이 적극적으로 대처를 해주지 않으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제가 어떤 조치든 취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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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게 파워하라가 맞는건지 판단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맞다면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도 조언 부탁드려요.
정말.. 정말.. 최악의 경우 노무사나 어떤 법률적 도움을 받을 수가 있나요?
첫댓글 객관적으로 보자면
쿠폰 찾다 시간끌면 클레임 일어날까봐 일반여행객 으로 계산을 처리해버림 ← 본인 마음대로 판단에 의한 미스, 시간이 걸리더라도 쿠폰 나올때까지 기다렸어야했음
(일어나지도 않은 클레임을 의식해서 잘못 처리해버린게 큰거같네요)
결국 작성자 분이 판단하에 쿠폰 누락 된 계산을 하여 미스가 발생한건 맞지만 거기에 대고 매니저한테 좀 심하게 꾸짖음 당해서 자존심 상하신거 같은데
국적 문제보다는 그냥 성격 더러운 매니저한테 잘못 걸린거 같네요
힘내세요 서비스직이 그렇습니다 손님잘못으로 하려고 하면 더 마음 아픕니다
근데요...판단미스라고 하시면 저는 좀 속상한게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쿠폰 소지여부를 확인했음에도 손님이 없다고 했는데...그게 왜 제가 마음대로 판단한게 되는지 모르겠어요
공격은 절대 아니고요..시간내서 제 글 읽어주시고 답글 달아주신거 감사한데
솔직히 속상해요ㅜ
@Haily 계산후에 그 관광객이 매니저한티 항의 했다면 쿠폰에 대해 알고있었다는거 아닌가요?
쿠폰을 분실했던걸까요? 아니면 나중에 제시한걸까요? 중간에 생략 된 내용이 있는거 같은데
시간이 끌려도 단체 관광객인지 일반 고객인지 확인하고 트러블이 있다면 매니저한테 확인 했으면 좋았을뻔 했습니다
결국 매니저는 결과만 보니까요
그 사람 입장에선 작성자분이 미스 한거구요
그 관광객은 쿠폰을 못 쓴게 된거니까요
@비루괴 본문에 써났는데 제 글이 좀 길죠...
네번째 단락 (10월 22일 화요일 오전~) 부터 읽어보시면 이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 있다면 제가 설명하겠습니다.
@Haily 기계처럼 계산 하기 보다는
고객층이 99% 중국 관광객으로 이루어진 가게니까
유도리 있게 단체 관광객인지 일반 고객인지 한번더 체크하고 쿠폰을 써야하는 분이 쿠폰이 없다고 하면 잠깐 대기 시키고 가이드한테 확인을 했었으면 좋았겠네요.. 속상한건 이해하지만 객관적으로 봐달라고 하셔서
미스는 미스고 국적 얘기나 다른 이야기들로꾸중들은건 매니저가 심했다고 생각합니다
@비루괴 몇 번이나 물어봤고...
솔직히 손님이 스마트폰 들여다 보면서 좀 귀찮아 하는 눈치였어요.
접객 친절하게를 외치는 가게고
몇번이나 물어보고 또 물어봤고
근데 거기서 대기 시켰다가 만약에 자유관광객이어서 그 손님이 성질내면 그건 그거되로 제 책임이 되는건데...
이게 제 실수라고 하는게....받아들여지지가 않네요...
그 일본인 직원이 말을 좀 다르게 했으면 제가 다르게 받아들였을까요...
지금은 그냥 너무 억울하고 지금까지 애정을 가지고 노력해온게 한순간에 다 짓밟힌 것 같아서 울분이 나요
@Haily 클레임 걸지도 모른다는건 가정이고
그런 클레임때문에 작성자 책임이 된다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죠
지금 일어난 결과만 딱 보면 미스가 맞죠
99%단체 관광객 가게임을 아셨을테고
1%에 도박하는것 보다는 앞으로는 무조건 안전하게 확인에 확인, 가이드가 근처에 상주하고 있는거 같으니 가이드한테까지 가서 하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비루괴 답글 감사합니다...
너무 속상하고 억울한 감정이 사라지진 않지만
두 분 덕분에 더 넓게 생각해보게 되기도 하네요...
그 일본인 직원이 중화권 알바생들은 실수해도 그리 뭐라 안하는데 저한테만 이리 심하게 구니...
지금 같아서는 제가 매장 직원들보다 일본어 실력이 월등히 높으니
더 대우받을 수 있는 곳으로 가는게 맞지 않나 싶기도 하네요
@Haily 맞습니다 스트레스 받는거 보다는 얼른 다른 곳에서 즐겁게 일할수있는곳 많으니 이직 하시는게 좋을거 같네요
힘내세요
@비루괴 비록 제 편을 들어주시진 않았지만ㅜ
그래도 늦은시간 제 긴글 읽어주시고 악플이 아닌 의견 담긴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마지막 응원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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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사회생활이 사실 다 그렇습니다... 내 잘못 아닌데 혼나고, 죄송하다그러고, 억울해 하고.. 원래 그렇더라구요. 저마다 처한 입장이 다르고 해결법이 달라서 그래요.. 근데 그런 억울하고 화나는 감정들이 급여나 다른 복지, 안정감으로 해결이 안되는 수준이면 이직이 답입니다. 그렇게 인생 배우는거죠 뭐..
입차 초년차, 3년차 변화 짤이 생각이 나네요
여러 분들의 위로와 진심 담긴 조언 덕분에 확실해졌습니다
전 뜬금없이 일본에서 중국어 능력을 요구하는 곳이 아닌 피터지게 공부한 일본어 실력을 활용하고 제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곳으로 알바를 옮기겠습니다!!!!!!!!!!!!!!!!!!!!!!!!!!!!!!
더이상 나의 노력은 알지도 못하는건지, 알면서도 모른체 하는건지... 그 일본인 직원의 은근히 너는 항상 실수를 남발하고 있을 것이다 라는 눈빛과 태도, 뉘앙스 용납 못합니다.
마치 무슨 일이 있길 기다렸다는 듯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애물단지 취급하는거 더이상 못참습니다!!!!!!!!!!
열정 넘쳤던 나의 애정과 열의를 흑화시킨것은 타케 네놈이다!!!!!!!!!!!!!!!!!
진심 담긴 위로와 조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