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치 배낚시 ▣

[흐르는물처럼]

▣ 한치 배낚시 ▣ 

다른 경우도 마찬가지만 마릿수 재미를 즐기는 방법은 한치 역시 배낚시가 한수 위다. 찌낚시로 한 마리씩 낚을 시간적 여유가 없다. 한여름의 밤은 짧으니 조과를 배가시키려면 배를 타 보자. 밤바다에 환한 빛을 밝히고 낚는 한치는 낚시인에게도 동행하는 이들에게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밤의 뱃놀이 겸 푸짐한 한치 회가 입맛을 돋운다.

방파제에서 한치를 낚으려면 밤이 되어야 하지만 배낚시의 경우는 한낮에도 잡힐 때가 많다. 야간 배낚시 조황에는 못 미칠지라도 밤이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이 경우 포인트를 잘 아는 선장을 잘 만나는 일이 중요하다

▣  장비와 채비 및 포인트 ▣

① 낚싯대

2.1~2.7m 길이의 연질 외줄 낚싯대면 충분하다. 현지인들 중에는 낚싯대 없이 얼레를 이용한 손낚시를 하기도 한다.

② 릴

중형의 양축 릴이나 스피닝 릴 어느 것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특별한 기능을 요하지 않으므로 중저가 제품도 무방하다. 그러나 한치만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낚은 한치를 미끼로 참돔을 노리는 경우도 종종 있으므로

이때는 성능이 좋은 릴이 필요하다.

③ 낚싯줄

원줄은 PE 3~4호를 사용하는데 수심 파악이 용이하도록 길이별로 색상이 다르게 염색된 제품이 편리하다. 기둥줄은 플로로카본 4~5호를 도래로 연결한다. 여기에 70~80㎝ 간격으로 5~10㎝ 길이의 가짓줄 형식으로

목줄(3~4호)을 3~4개 연결한다.

채비를 직접 만들지 않고 현지 낚시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오징어 채비를 구입해 그대로 연결해도 된다.

④ 봉돌과 바늘

목줄 끝에 각각 오징어뿔을 부착하고 맨 아래에 조류의 세기에 맞추어 적당한 무게의 고리봉돌(30~100호)을 달아준다.

⑤ 배낚시 포인트

배낚시는 집어등으로 오징어를 불러 모으므로 특별한 장소를 따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한치의 특성상 주로 수심이 깊은 모래밭이나 모래펄이 있는 곳이 좋은 포인트가 된다. 가끔 한치를 먹이로 하는 참돔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참돔낚시 장비와 채비를 지참한다면 낚은 한치를 미끼로 참돔을 노릴 수도 있다.

▣  한치 배낚시 이렇게 ▣

① 집어등은 물론 편의시설이 갖추어진 전문 낚싯배를 탄다. 현지 낚시점에 문의하여 수배한다.

② 포인트에 도착하면 조류의 방향을 확인하고 채비를 내린다. 배가 흐르는 방향에 맞추지 않고 반대편에서 낚시를 한다면 매우 불편하고 트러블의 요인이 된다. 선장의 지시를 잘 따르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③ 채비가 바닥에 닿으면 한두 바퀴 릴을 감아 채비가 바닥에서 1m 정도 뜨게 한다. 이어서

낚싯대를 상하로 움직여 고패질을 시작한다.

④ 입질이 없다면 다시 수심을 1~2m 올리고 고패질을 한다. 수심 올리기를 반복하다보면 입질이 들어오는데,

그 수심을 기억해 둔다. 다음부터는 그 수심을 곧장 공략하면 된다.

⑤ 입질은 고패질 도중 묵직한 느낌이 오므로 쉽게 감지할 수 있다.

⑥ 입질을 느꼈다면 성급하게 챔질하지 말고 잠시 기다린다. 한치가 완전하게 오징어뿔에 매달리기를 기다린 후

낚싯대를 세우며 천천히 일정한 속도로 감아올린다.

⑦ 수면에 오징어가 보이면 멈추지 말고 바로 들어올린다.

▣  한치 배낚시, 핵심 체크 포인트 ▣

▶ 파도가 있는 날은 한치가 머무는 수심 층이 일정하지 않고 이리저리 오르내리므로 낚시가 어렵다.

바다가 잔잔할 때 조과가 좋다.

▶ 입질을 느꼈을 때 서둘러 챔질을 하면 연약한 한치의 먹이팔이 잘라져 떨어지기 쉽다. 침착하게 천천히 대응한다.

▶ 입질이 좋은 경우에는 오징어뿔마다 다 오징어가 걸려 있기도 하니 순서대로 올리되 늦춰주면 안 된다.

▶ 구명동의 등 안전장구를 필히 갖추고 집어등의 불빛이 강렬하므로 챙이 넓은 모자와 긴팔 상의가 필요하다

[자연과바다]

소중한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