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의 보살님들께서 팥죽재료를 모두 가지고 오셔서 밤새도록 팥죽을 쑤셨습니다... 다른 절처럼 새알 비빈다고 부산을 떨지도 않았습니다.. 보살님들이 밤새 새알을 비볐답니다..
이제 막 문을 연 포교당이라 경황이 없는데 이렇게 신경써 주시니 감사할 뿐입니다..
4분이서 밤새 일하는데 저는 제방에서 자버렸습니다... 그 과보를 특특히 받았지요..
잠을 자다가 너무나 추워 일어나보니 전기가 안들어 오는 것이었습니다...내방에도 난방이 안되다가 가스보일러가 간신히 설치되어 처음으로 따듯한 방에서 자나 싶었는데 중간에 차단기가 내려 갔던 것입니다..
추워서 피로가 덜가신 몸으로 새벽예불을 시작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기도체제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종성을 하고 칠정례를 한후 천수경 대신 천배예참문을 했습니다.
6시에 기도를 끝내고는 팥죽을 공양했습니다.. 후후.. 금방한 팥죽인데다가 솜씨가 좋으셔서 그런지 무척 맛있습니다..
마산 보살님이 동짓날 몇분이나 오시는지 묻길래 30명정도 올거라 했더니 하시는 말씀이
"카페 회원이 얼만큼인데 그만큼 밖에 안오나요? 반만 오셔도 300명은 오실텐데.."
"그렇지 않습니다.. 카페에 대한 기대는 하지 마셔요.. 본래 인터넷카페는 회원수가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랍니다.. 회원수가 수만명이되도 정모를 하면 몇 명 모이질 않아요... 그만큼 오프라인으로 연결되기 어렵다는 것이지요.... 인터넷을 오래하다보니 이젠 넷상에서의 기대는 모두 버렸습니다.."
동짓날은 백일기도 입제를 하니 천도재를 지낼 것입니다.. 그래서옆에 불교용품점에 가서 위패 높는 받침대와 접어놓은 위패를 사왔습니다..
불교용품점이 가까이 있으니 장점이 많습니다.....
참.. 오늘 재를 지내면 과일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나물들도 올리는 것인데 깜빡 잊었군요.. 기도들어가기 전에 보살님들께 옆에 있는 시장에 가서 나물을 사가지고 와서 요리해 달라고 했습니다...
시장이 가까이 있으니 좋습니다...
어제 오셨던 분께서 오늘도 오신분들이 있습니다.. 너무도 고마운 분들이십니다... 부처님께서 함께 공부했던 5비구를 성도한 수 제일 먼저 제도 했다고 하시더니 이해가 갑니다..
10시가 되어 함께 기도를 시작햇습니다... 신묘장구다라니를 1시간 동안 독송하고 불공을 올린후 간단히 인사말씀을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천도재를 지내는데 아 글쎄 영가들에게 올리는 잔도 없고 과일도 조금씩 깍아 놓는 것인데 그대로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OTL...
우습게도 천도재를 지내면서 과일을 깍으라고 했습니다...
저는 지금껏 남이 해놓은 곳에서 염불을 했기에 아무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제부턴 제가 모든 것을 지시해야 하는데 저도 잘 모르니 큰일입니다... 하나하나 배워가야 하겠지요...
보통 포교당을 열고는 1~2년은 억수로 고생한다던데 의외로 순조로운 출발입니다...
저를 아는 몇몇분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시겠지만 저에겐 이정도도 과분한 것입니다..
공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법당 천정도 새로해야하고 인등과 연등도 설치해야하고 원불도 모셔야합니다... 전기시설도 아직 설치중이고요.....
첫댓글 하나 하나 이루어 가시는 재미가 쏠쏠하실겁니다....보살님들이 큰 재산이네여 스님 부럽습니다..동지 잘 보내셨다니..반갑기도 하구요 조만간 한번더 황룡사를 방문하겠습니다..()
마산보살님들 덕분에 맛나는 팥죽으로 부처님전에 공양도 잘 올리셨군요. 스님! 첫 술에 배 부를 수 없고,애기들의 첫 걸음마도 그렇지만 곧 익숙해 지던걸요.ㅎㅎ 늘 부처님께서 섭수하시니 힘~ 내세요. 나무관세음보살().
매사 모든것이 수월하게 돌아갈려면 어느 정도의 기간.. 시간이 필요하지요... 스님께서는 기도 열심히 하시면 부처님의 가피로 절로 절로 잘 돌아가게 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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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불사가 원만히 진행되었음 좋겠어요. ^^ 가까이서 기도 하시는 불자님들은 모두 복 받으셨습니다. 불사 원만이 이루어져 스님께선 불사에 신경 안 쓰시고 편하신 맘으로 기도만 할수 있게끔 해야 할텐대요. ()()()
여러분의 수고로 편안하게 기도 드림에 죄송하고 또 감사드립니다._()()()_
밤새워 팥죽공양해주신 마산보살님들 감사합니다...나무관세음보살_()()()_
저도 팥죽 잘 먹엇습니다..보살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