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남해 물건항 요트대회후 목포요트대회의 인쇼어 레이스가 두 번째이다.
혼자 세일링 하다보면 바람의 세기, 방향에 따라 세일은 조절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목적지에 빨리 가기 위해 범주와 기주를 병행하곤 했다.
세일요트의 묘미는 엔진도 꺼진 채 조용히 보이지 않은 바람의 강도나 방향을 감지하여 적절히 세일을 조절하다 보면 물위를 미끄러지듯 전진해 가는 것이다.
인쇼어 레이스를 메디케스터호의 최선장과 두 번하다 보니 경험이 많고 노련한 최선장의 세일 조절의 노하우를 실전에서 많이 배운다.
특히 인쇼어 레이스에서 스타트와 돌아오는 부표에서 신속한 세일교체와 그날그날의 바람의 세기에 맞게 세일을 적절히 조절하는데서 승패가 나는 것 같다.
그 외에도 본인의 요트가 권리정(두대 이상의 요트가 부딪칠 가능성이 있는 경우 피하지 않고 그 코스를 그대로 갈수 있는 권리가 있는 요트)일 경우 최대한 그 권리(충돌하지 않기 위해 코스를 변침하지 않고 유지 할 수 있는 권리)를 이용 하는 것도 기록을 단축시키는 기술이다.
경기가 아니더리도 특히 1주일 이상의 장거리 항해 시는 계속하여 엔진을 이용해 기주로 갈수는 없는 노릇이다.
2, 3일 계속해서 엔진을 풀가동하면 갖고 있는 연료가 바닥날 것이며 바람의 방향과 풍속에 맞게 세일을 잘 조절하는 것이
시간단축의 관건이다.
이런 장거리 항해, 예를 들어 필리핀까지 항해할 경우 최대한 바람을 이용해 범주로 가다가 바람이 없거나 바람의 방향이 좋지
않을 경우 하루 이틀 적절히 엔진을 이용해 기주와 범주를 병행하면 될 것이고 대양을 건널 경우 무풍을 만나면 최대한 연료를 아끼기 위해 2, 3일도 하염없이 기다려야 할 것이다.
앞으로 이론과 실전을 통해 미묘한 세일 세팅을 더 많이 배워야 할 것 같고 시간이 허락하는 한 국내의 요트 인쇼어 레이스에 많이 참여하고 싶다.
지난번 남해 요트대회의 개막식에 참여하여 좋은 추억과 인상을 받았고 폐막식도 참가할 수 있었는데 기록 레이트(요트의 크기와 선형에 따라 다른 수치) 가 불리해 1등을 두번했어도 하위입상도 못해 폐막식도 참가하지 않고 발길을 돌렸다.
이번 목포대회에서는 워낙 속도가 빠른 전문 레이스정이 몇 대 참가하고 그들의 팀웍도 좋아 상위권은 안되지만 시상대 올라 갈수 있는 5위를 기대했으나 결국 이번에도 시상대에 올라가지 못했다.
탄도 박선장의 카니발호는 인쇼어 레이스와 어프쇼 레이스에서 각각 2등을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카니발호는 비교적 작은 34피트(?) 야마하 레이스정이고 팀웍도 좋지 않고 초보 요트학교 졸업생 2명을 태웠어도 상위권에 입상하는 것은 박선장의 풍부한 실전 경험과 세일세팅이나 출발시 노련한 노하우의 결과라 생각한다.
경기 후 곧 바로 오선장과 대천으로 출발하려고 했으나 최선장이 같이 폐막식도 참가하고 식후 바비큐 파티에 참석하자고 하여
참석하였다.
폐막식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비록 입상을 못했어도 선의의 경쟁을 하여 입상한 다른 요트의 크루들을 축하하고 식후 초면이나 안면이 있는 선수들과 풍성한 안주에 술잔을 기울이며 담소하는 것도 참 좋은 추억거리가 되었다.
앞으로 대회가 있으면 참가하여 주최측의 관계자들과도 인사를 나누고 가능한 선수들이 많이 참가하면 할수록 행사장의 분위기도 더 좋을 것이다.

카타마란 본부선을 중심으로 원형 퍼레이드

인쇼어레이스서 2등한 카니발

오프쇼에서도 2등한 카니발

즐거워하는 크루들

새한대학교 등대2호팀

입상한 팀들

행사후 푸짐한 바버큐 파티


바버큐 굽는 기구와 수고하는 사람들
첫댓글 역시 작가님이 쓰신글이 맛갈나네요.
좋은 추억입니다.
연습한번없이 급조된 팀으로서는 참 잘 한 거지요.^^ 인쇼어 3게임에서 3위,17위(OCS처리됨), 4위 했고,오프쇼어 7위 했으니,ㅎㅎ
멋진 추억이 되셨을 것 같습니다. 천작가님의 글 멋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