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에 이경황후보 선거 사무실에서 알게 된 이 사실에 가슴이 먹먹합니다.
이 어렵고 외로운 결정을 내리시기까지의 고충은 말 할 필요도 없고 지금 이 순간도 얼마나 힘드실지 걱정입니다.
저는 이 결정이 심 전대표의 진보신당을 생각한 희생이라고 봅니다.
그 어느 누구도 이 결정에 원망과 질책을 보낼 수는 없다고 생각하구요...
우리 진보신당의 약세한 힘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어제 선거용 공보물을 받았습니다.
원래 시비례만큼은 공보물이 들어가 있어야 있어야 하지만 당의 열악한 재정상황에 여의치 않았나 봅니다.
더 슬프고 안타까운건 시장후보의 공보물이 4페이지인 두장이라는 사실입니다.
하다못해 타정당은 구의원 공보물도 8페이지가 넘는데 시장후보 공보물이 두장이라니요....
이 두가지 사실만 봐도 우리 진보신당이 얼마나 어려운 상황인지 확연해지지요....
당원들께 부탁드립니다.
저 전은서! 당선 가능성과 기대로 울산시당의 구비례대표 후보 추천 받아들인거 아닙니다.
저 뿐 아니라 저를 포함한 12명의 아니 사퇴한 네분의 후보까지 모두 같은 마음일겁니다.
우리가 좋아서 선택한 진보신당의 미래가 조금이라도 밝아지고 굳건해 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어떤분들은 가족의 반대로 가정의 평화를 깨면서까지도 후보등록을 하셨을겁니다.
제발 우리 당원만이라도 따뜻한 격려와 조건없는 이해를 해주십시요.
우리끼리라도 보듬어 안고 토닥입시다.
내가 속해있는 당의 시장후보 공보물이 달랑 2장짜리라 어디가서 창피하단 생각을 하기보다
그럴 수 밖에 없는 당의 상황을 격려해주고 힘을 주십시요.
선거 막바지에 사퇴라는 불리한 상황일 수도 있는 용단을 너그러이 안아 주세요.
이번 선거는 진보신당에게 참으로 불리하고 선거 전보다 지지율이 하락할 수 있는 악조건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분당에서부터 추진위, 창당, 지금의 지방선거를 거치는 2년동안 우린 많은 것을 해냈지 않았습니까.
우리는 충분히 다시 일어설 수 있고 빨리 성장할 수 있는 저력이 있습니다.
그 힘의 원천은 바로 우리 당원 여러분입니다.
가슴이 벌렁거려 두서없이 쓴 글이지만
저의 눈물과 진심으로 거듭 부탁드립니다.
남은 선거기간 이틀이라도 당원 여러분의 당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주십시요.
울산 남구 비례대표후보 전은서 드림..
첫댓글 누나의 진심어린 글 잘 읽었습니다. 민노당시절 내부의 불필요한 정쟁으로 인한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자 진보신당으로 새롭게 출발을 한 측면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또다시 악습을 반복하려 하고 있습니다. 내부의 논쟁으로 인해 소모되는 에너지를 외부로 돌려야 합니다. 물론 건설적인 비판과 토론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당이 처한 내외적인 상황을 봤을 때 지금은 힘을 모아 가야 할 때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글내용이 크게 여파가 갈만큼 심각한 내용이 아닌것 같은데 현실적이고 맞는 현실인데 그리고 저도 그때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그때 왜그런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전은서 동지 그때의 마음으로 계속 당을 위해 뛰어주세요 어떠한 형태든 본인 뿐만아니라 다른 당원들에게도 큰 힘이 될것입니다 진보신당 홧팅!!
당의 위기, 노동운동의 위기, 진보정치의 위기, 위기, 위기, ..... 참으로 20년동안 무자게 들었던 말입니다. 아마도 세상이 바뀌기전에는 이 위기라는 말은 계속나오겠지요. 우리라도 지금은 조금 힘들구나 이럴때 잼나는게 뭐 있을까? 를 고민하면서 재밌는 놀이를 해보는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재밌는 놀이 1번 이번에 출마한 임원진들이 각소속 투표권자들과 매일 매일 술 쳐먹기 놀이도 괜찮을 것 같은데 .... 술값은 후보자가 내기도 하고 (순전히 후보자의 경제적 측면을 고려해서) 시당 집행부는 술자리를 독려하기도 하고 자리도 잡아주고 이런 놀이도 디게 잼있는데....
금품 및 관권 선거를 바라는 선관위원장입니다.
지나가보면 산다는게 후회투성입니다`~~나도 너도~~
지금생각해도 먹먹합니다~~
반성을 많이하게 만드는 글입니다. 은서님~뭉클하게 느끼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