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백신 맞아야 하나? 언제쯤”
▶ ‘부스터샷’ 전문가들 조언 문답풀이
▶ ‘돌파 감염’ 빈발에 백신 접종자들 고민 “지금은 아니지만 결국 필요하게 될 것”
아직 당국 승인 안 났는데 몰래 맞기도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돌파 감염’이 급증하자 백신 접종자들에 대한 부스터샷 시행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연방과 주 정부 보건 당국은 추가 접종은 필요 없으며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의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보건당국 몰래 부스터샷을 맞는 미국인이 늘면서 전문가들은 부스터샷 시행 여부가 조속히 결정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국에서 사용되는 화이자-바이오엔텍과 모더나, 존슨앤존슨(J&J) 3개 백신 제조업체들은 이미 추가 접종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화이자가 부스터샷에 대한 승인을 추구하고 있고 모더나도 변이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부스터샷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부스터샷 필요성을 둘러싼 논란은 1회 접종으로 끝나는 존슨앤존슨 백신을 중심으로 거세지고 있다. LA타임스와 AP통신을 바탕으로 부스터샷의 필요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조언을 문답식으로 정리한다.
-부스터샷은 필요한가, 언제 맞아야 하나
▲아직은 아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백신 보호가 다소 약화하는 것을 보여주기에 결국 부스터샷이 필요할 것이다. 화이자 백신은 2차 접종 후 7일부터 6개월까지 91.3%의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면역력이 약해지기 시작한다며 지난 7월 3차 접종의 데이터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화이자에 따르면 3차 접종을 마친 4만4,000명이 약 97%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모더나 백신의 경우에는 6개월까지 최소 93%의 면역력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LA카운티 보건국 바바라 페레어 국장은 “식품의약국(FDA)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부스터샷에 대한 과학적 접근을 하고 있어 3차 접종의 유효성 및 방법을 결정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FDA는 오는 9월초 부스터샷 접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면역 체계 손상 환자는 지금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나
▲바이든 행정부는 부스터샷 전략에 대한 빠른 논의를 원한다. 65세 이상 고령자와 면역체계가 손상된 경우 등 취약층은 12월이나 내년 1월 부스터샷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과학적으로 부스터샷의 필요성이 입증되면 바로 시행하기 위해 백신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CDC와 FDA는 임상 데이터의 평가에 따라 부스터 샷을 받아야 하는 시기와 대상자에 대한 지침을 향후 몇 주 내 발표할 계획이다. 페레어 국장은 “전체 평가가 완료되기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J&J 접종자에게 부스터샷이 필요한가
▲샌프란시스코 시 당국이 한번만 맞아도 되는 존슨앤존슨(J&J) 백신 접종자들이 샌프란시스코에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으로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으며 의사의 권고를 받은 사람들이 그 대상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J&J 백신 접종자의 부스터샷은 추천이나 정책 변경은 아니라고 못박았다.
델타 변이로 인해 불안감이 일자 J&J 백신 접종자들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추가 접종해 면역력을 높일 것이라는 심리를 반영한 것이다. 이에 대해 존슨앤존슨은 예방효과가 최소 8개월 지속되며 델타 변이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7월초 밝혔다.
<하은선 기자>
미주 한국일보
2021-08-09 (월)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