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강 옥룡설산/만년설을 베고 누워있는 한 마리 용

[줄루]

만년설을 베고 누워있는 한 마리 용
사철 봄기운이 퍼지는 꽃의 도시 글·사진 김종권

 ◇ 고성 만고루에서 바라본 신시가지와 옥룡대설산.

티베트와 베트남의 접경 지대인 중국 운남성 여강현에 우뚝 솟은 옥룡설산(玉龍雪山·5596m). 거대한 바위로 이루어진 이 만년설산을 바라보려면 머리를 꺾어 하늘을 보듯 쳐다봐야 한다. 산에 간다면 언제나 마음 설레고 자신이 있었지만, 이번 트레킹은 만년설이 쌓여 있는 고산이었다.
지금까지 내가 다닌 산 가운데 가장 높은 산은 백두산 정도인데, 5천 미터가 넘는 고산을 카메라를 짊어지고 올라가야 한다니 다소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가는 날짜에 여러 행사들이 겹쳤다. 어머니의 첫 기일에다 결혼기념일, 주말 주왕산 촬영단 안내까지…
인천국제공항 H카운터 운남항공사 앞에서 혜초여행개발의 박장순 부장을 만나 수속을 마치고 운남항공 곤명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비행기 안은 중국 특유의 음식냄새가 배어 있었다. 그간 내가 다녔던 중국 여행은 고작 2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이번엔 비좁은 좌석에 앉아 꼼짝도 못하고 4시간 40분을 날았다. 그중 가장 괴로운 것은 담배 생각이었다. 도착 시간이 다 되어가자 해는 푸른 하늘을 서서히 붉게 물들이며 지평선 너머로 미끄러져 갔다.
곤명공항의 가까운 한 찻집에서 현지 운남성 국제여행사 직원인 김호림씨를 만났다. 한국에서 온 150명의 여행객을 안내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한다. 그는 우리를 곤명시에서 한 집밖에 없다는 한식집으로 안내했다. 그는 백두산 전문 가이드로 돈을 벌어 곤명에 여행사를 차린 조선족이다.
곤명은 1999년 박람회 개최 후 관광객이 부쩍 늘었으며, 한국인들도 많이 찾아오는 ‘춘성(春城)의 도시’라고 한다. 일년 내내 봄철 기온이며 도시 전체의 평균 고도가 1700미터에 달하는 고지대로 항상 맑고 깨끗한 도시이다.

 ◇ 국가중점 명승지인 석림은 모두 8개의 풍경구가 있으며, 사철 봄날 같고 경치가 수려하기로 소문났다.

호수 뒤로 설산 보이는 흑룡담

저녁을 먹고 홀리데인 호텔에서 여장을 풀었다.
다음날 아침 7시에 일어나 식사를 하고 설산이 있는 여강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을 나가 9시에 작은 비행기를 타고 40분만에 여강에 도착했다. 여강에 도착하니 똑같은 기와집들과 넓은 분지 마을이 이채로웠다. 옥룡설산 전문가이드 김무성씨가 마중을 나왔다. 올해 23살인 그는 훤칠한 키에 미남이다. 공항에서 봉고차를 타고 여강현으로 들어오는 동안 이런저런 설명을 해준다.
이곳 역시 3년 전부터 관광객들이 들어오면서 호텔들이 늘어나고 상가들도 많이 생겼다고 한다. 또 고산 관광을 쉽게 할 수 있게 3년 전부터 옥룡설산에 케이블카가 운행되고 있다. 그리고 이곳은 중국의 나시족 자치현으로 옛날에는 남자가 귀하여 여자가 남자를 업고 다녔다니 그때 왔더라면 좋았겠다는 짓궂은 생각이 들었다.
여강은 하얀 구름에 푸른 하늘, 먼지 하나 없는 날이 많다. 이곳은 한번도 황사가 없고 옷도 며칠씩 입고 다녀도 된다. 또 전혀 쓰레기가 없으며 구걸하는 사람도 없다. 누구나 이곳에서는 움직이기만 하면 돈을 번다고 한다. 가이드의 안내를 들으며 호텔에 도착했다. 이런 시골에 최근 오성급 호텔이 들어섰다. 관광객들이 몰리는 5월부터는 여관급 요금이 10배를 줘야 방을 구한다니 알만하다. 짐을 풀고 여강 시내에 나가 200미터 정도를 오르는데 숨이 차 몇 번을 쉬어야 했다. 여강 시내 고도가 해발 2400미터에 달해 산소가 부족한 모양이다.
5층 탑에 올라 설산을 촬영하고 내려와 청나라 때 만들어 놓은 흑룡담을 찾았다. 호수와 정자 뒤로 하얀 설산이 보기가 좋다. 흑룡담을 나와 봉고차를 타고 옥룡설산 케이블카를 향했다. 20여분 달려 설산 입구에 도착해 버스를 갈아타고 케이블카까지 다시 15분 정도 굽이굽이 올랐다.

말을 타고 오르는 옥룡설산

3956미터에서 6인승 케이블카를 타고 설산을 오르면서 감탄을 했다. 이런 바위산에 사람의 힘으로만 케이블카 공사를 했다니 사고도 많았단다. 20분 정도 올라 4506미터에 도착하니 머리가 멍하여 술에 취한 것 같다. 그리고 정신없이 촬영했다. 하얀 빙하와 바로 눈앞에 펼쳐진 만년설에 덮인 정상 멀리 설산이 펼쳐졌다. 서둘러 하산 후 시내로 돌아왔다. 다음날 반대편 산등을 타고 등산을 해야 하므로 긴장감 속에 시내 야시장 풍경을 구경했다.
사쿠라 식당은 부산여자가 경영하는 한국식당이었다. 왜 사쿠라인가. 기분이 안 좋다. 밤이 되니 별천지다. 홍등이 시내로 흐르는 맑은 수로에 반사되어 비치는 불빛들을 보자 꼭 우리나라의 인사동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양사람도 많고 일본사람도 많다. 호텔로 돌아와 숙박을 하고 다음날 아침 7시 설산을 향해 출발했다.
등산은 송어 양식장이 있는 해발 2800미터에 위치한 옥주경천에서부터 시작한다.
아름다운 시골마을 풍경을 촬영하고 산장을 지나니 마부가 말 세 마리를 끌고 와 기다린다. 점심까지 준비한 마부 중에는 어린아이도 있었다. 말을 타고 가다가 내리기도 하며 1시 30분 정도 올라가니 마왕패 분지의 초원이 보였다. 이곳에서 점식식사를 했다. 여기서부터는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얼마 못 가서 숨이 찼다. 100미터 걷고 다시 쉬며 전죽림 산죽밭을 돌아 4100미터 지대를 오르는 중간 마황태 양쪽 산허리에는 온통 두견화가 꽃밭을 이루고, 중간 중간 피어있는 곱디고운 붉은 만병초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숨이 찰 때마다 사진에 몰두하다 보면 피로가 풀리곤 했다. 그리고 산등성인 로베파에 도착하니 비가 뿌린다. 바람도 세차게 불었다. 조금 더 올라가니 4700미터. 옥룡설산 정상 가까운 곳에서 등산을 포기해야만 했다. 조그만 더 가면 협곡이 펼쳐지는 녹설해(5100m)인데 아쉽기만 했다.

빛의 조화가 오묘한 구향동굴

가이드 말에 따르면 옥룡설산 정상을 올랐던 사람은 아직 없다고 한다. 오르던 길을 서둘러 내려와 마부들을 만나니 여유가 생기며 반갑다
. 말을 타기보다 걷는 게 낫겠다 싶어 걸어 내려오다가 다시 말을 타고 처음 출발했던 곳에 도착하니 9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숙소에 도착해 짐을 찾아 식사를 하고 서둘러 공항에 가니 밤 12시 10분 비행기가 없다고 한다. 난처해하는 우리에게 안내원이 곤명행 비행기에 타라고 하여 짐을 들고 기내에 들어서니 우리 단 둘밖에 없다. 우리 두 명을 앉혀놓고 안전벨트 착용 안내 지시를 하고 있는 스튜어디스를 쳐다보며 서로 웃었다. 전세기를 낸 기분으로 곤명에 도착하니 밤 12시 30분. 호텔에 도착하여 잠을 청한다.
아침에 일어나니 김호림씨가 찾아왔다. 그의 관광 안내로 운남성의 천하절경이라는 석림과 웅장하고 거대한 구향동굴을 구경했다.
그는 다음날 아침에도 찾아와 우리를 자기 집으로 초대해서 라면을 끓여주었다. 이국땅에서 먹는 매콤한 김치에 한국 라면맛은 역시 일품이었다. 김호림씨와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누고 운남항공기편으로 인천을 향했다. 그 동안 쌓였던 긴장과 피로 탓인지 좌석에 앉자마자 그냥 잠에 빠졌다.
얼마 후 눈을 떠보니 서해바다가 나타나고 점점이 떠 있는 눈에 익은 아름다운 우리의 섬들이 들어왔다. 하얀 백사장이 펼쳐진 사승봉도와 이작도 ,덕적도 등이 그림 같다. 길게 뻗은 제부도 방죽 위로 힘차게 달리는 차량들, 푸른 물줄기를 가르며 오가는 선박들…그동안 중국의 거대함과 웅장함에 기가 죽어 있던 마음이 확 풀리는 것 같았다.

 ◇ 4506미터에서 바라본 옥룡대설산 정상 전경.

운남성 트레킹 정보

곤명(쿤밍)
곤명은 운남성의 성도로써 역사와 문화의 도시이며 관광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해발 1894미터의 운귀고원(雲貴高原)에 위치해 있어 사계절 온난한 기후조건으로 늘 봄 날씨 같다 하여 춘성(春城)이라고도 불리며, 사시사철 꽃이 끊이지 않고 피어 '꽃의 도시'라고도 일컫는다.
곤명은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소수 민족의 문화가 다양하며, 오랜 역사와 독특한 지형으로 인해 많은 유물과 유적, 명승지가 보존되어 있다. 중국 각 대도시와 중소도시 및 서울을 비롯한 국제노선을 잇는 항공과 철도의 요충지이며, 운남성의 주요 관광지인 석림, 대리, 여강, 시쌍빤나(西雙版納) 등으로 연결되는 거점이기도 하다. 곤명시의 인구는 약 380만 명이며 한족은 물론 회족, 백족, 묘족, 하니족 등 운남성에 살고 있는 26개 소수 민족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서산 삼림공원
민족촌을 구경하다 보면 병풍같이 둘러싼 커다란 돌산을 볼 수 있는데, 그 산이 시샨(西山)삼림공원이다. 산세가 ‘미인이 잠을 자고 있는 듯하다’하여 일명 ‘잠자는 미인 산’이라고 불리우며, 누워있는 부처의 모습이라 하여 ‘와불산(臥佛山)’이라고도 불리운다.
공원 내에는 1000년 전 송나라 때에 세워진 화팅쓰(華亭寺)와 타이화쓰(太華寺), 링쉬꺼(凌虛閣), 롱먼(龍門) 등 둘러볼 곳이 많다. 시샨 관광의 백미는 무엇보다 롱먼(龍門)에 있다. 절벽을 깎아 만든 곳으로 길을 따라가면서 한편으로는 탁 트인 호수를 바라보며, 다른 한편으로는 옛날 석공의 피땀 어린 정성을 생각할 수 있다.
롱먼은 1840년부터 1853년까지 13년에 걸쳐 만들어졌다. 70여 명의 석공들이 밧줄에 매달려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며 돌을 파내어 갔다. 그 피와 땀으로 석실, 신상, 돌다리 등이 만들어졌다. 공원으로 가는 방법은 시내에서 공원으로 가는 버스를 타는 방법과 민족촌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다.

여강(리쟝)
리쟝은 윈난성의 서북부에 위치한 해발 2400미터의 도시이다. 서쪽에는 해발 5596미터의 옥룡설산(위롱쉬에샨·玉龍雪山)이 있다. 리쟝의 지형은 북쪽이 높고 남쪽이 낮다. 가장 낮은 곳은 허펑현으로 해발 1060미터이다. 리쟝을 가로지르는 강은 ‘진샤’강인데 험한 지형으로 인해 그 물줄기의 방향이 여러차례 바뀐다.
리쟝 지역은 온난계절풍 기후에 속하지만, 해발 고도로 인한 온도변화가 심하다. 계곡 깊숙한 곳은 남아열대이고 산꼭대기는 한대 기후이다. 연평균 섭씨 12.6∼19.8도이며, 더울 때는 17.9∼25.7도, 추울 때는 1∼11.8도의 기온을 나타낸다. 연평균 강수랑은 910∼1050밀리미터로 5월∼10월은 우기에 속한다.
리쟝 지역에는 나시족 자치현, 이족 자치현 등 총 4개현과 69개 향이 있다. 리쟝은 숙박비가 저렴하고 음식이 값싸 배낭 여행객이 부담 없이 머무를 수 있는 곳이다.

여강 고성
리쟝 고성은 일명 따옌젼(大硏鎭)이라고도 불리운다. 송나라말 원나라 초인 1253년, 후비리에가 남쪽으로 쳐들어 와서 따리(大理)를 정벌할 무렵, 리쟝에 이르러서 병영을 세웠다. 명나라 때에 이 성읍은 규모를 갖추었고, 무(木)씨 성을 가진 투쓰(土司)가 통치하였다.
고성의 북쪽에는 의샹산, 사자산등이 있어서 북쪽으로부터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을 막아주어 겨울에도 그다지 춥지 않다. 위롱쉬에산으로부터 흘러내리는 신선한 물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고성 곳곳을 흐른다. 이 물줄기들로 인해 리쟝의 독특한 정경을 보여준다.
고성의 중심에는 쓰팡지에(四方街)가 있다. 여기에 방사상으로 길이 나있는데 바닥이 모두 돌로 되어있다. 시가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상권으로 많은 상점과 음식점들이 몰려있다. 골동품, 그림, 의류, 액세서리 등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매력적인 쇼핑지역이기도 하다. 고성은 나무로 된 기와 건물이다. 삼면이 방이고 한 면이 벽인 구조로 되어있는데, 이 군락이 독특하다. 1997년 12월 4일 리쟝 고성은 세계문화유산지구로 지정되었다.

옥룡설산
해발 5596미터의 옥룡설산은 정상 부근이 만년설에 뒤덮여 있다. 1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산 위에 만년설이 마치 ‘한 마리의 용이 누워있는 모습과 같다’하여 옥룡설산이라 불린다. 4506미터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오를 수 있으며 고산증세에 대비하여 산소통을 대여해 준다.
산소통과 방한복은 케이블카 비용에 포함되어 있다. 우리가 휴식한 숙소인 설화산장은 옥룡설산을 케이블카로 올라 구경하려는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숙소이다. 호텔 옆으로는 케이블카 운행지점으로 가는 셔틀버스 정류장이 있다. 모든 사람들은 이곳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버스로 7분이면 고도 3356미터의 케이블카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고도 4506미터의 상부 정류소까지는 고도차가 1150미터이고 길이는 2968미터나 된다. 케이블카를 타고 15분 정도 이동해야 하는데 수용 인원이 6명인 케이블카가 운항 중이며 최대 420명까지 가능하다. 상부 대피소에는 의료팀도 상주하고 있어서 언제든지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일회용산소를 지참하고 오르고 있으며, 밑에서 약간의 돈을 내고 두꺼운 외투를 빌려 입고 오를 수 있다. 이곳은 등산코스의 반대편으로 옥룡대설산 주봉의 뒷면을 볼 수가 있다.

석림(石林)
쿤밍에서 남동쪽으로 89킬로미터쯤 떨어진 석림은 국가중점 명승지의 하나로서 대석림, 소석림, 내고(乃古)석림, 장호(長湖), 비룡(飛龍)폭포, 월호(月湖), 종유동, 선녀호, 기풍동(奇風洞) 등 8개 풍경구가 있다. 해발 1760미터이며 연평균 기온이 15.6도로 사철이 봄날 같고 풍경이 수려한 관광의 명소이다.
지질학자들의 보고에 의하면 2억 7천만 년 전의 석림 지역은 망망대해의 밑바닥이었다. 순수한 석회암으로 된 지층은 바닷물이 빠지면서 서서히 육지로 나타나 현재와 같이 해발 1760미터로 융기되었다. 많은 비와 뜨거운 태양광선으로 인하여 석회암 속의 바닷물 성분과 탄산성분이 용해되기 시작하면서 오랜 세월 동안의 풍화작용을 거쳤고, 마침내 현재의 기기묘묘한 모양을 갖추게 되었다. 석림은 고원에 형성된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이라고 할 수 있다
석림은 이족 자치현안에 있으며 이족의 한 갈래인 샤니족이 석림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관광 도중에 샤니족 전통의상을 입은 아가씨들과 사진을 찍어 보는 것도 석림관광이 주는 즐거움이다. 사자정(獅子亭)이나 망봉정(望峰亭)에 오르면 석림 전체를 조망하기에 알맞은데 석림은 말 그대로 ‘돌의 숲’이라 할 수 있다.
대석림과 소석림을 돌아보는데 전체 7킬로미터의 코스로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입구에 안내하는 샤니족 사람들이 전통복장을 하고 기다리고 있다.

●교통편 | 중국운남항공(3Q)이 일주일에 2번(목·일) 인천→곤명(16:25∼20:05), 곤명→인천(09:55∼15:25)을 운항한다. 대한항공은 월·금에 인천→곤명(19:00∼22:50), 곤명→인천(23:50∼05:05)을 운항하고 있다. 운남항공의 항공료는 성수기 약 42만원 가량이며, 여강까지 국내선을 이용할 경우 약 57만원이다(단체 기준). 한편 대한항공은 개인 기준으로 곤명 왕복이 약 58만원이다.

●숙소 | 곤명에는 많은 호텔들이 있다. 하지만 다른 도시에 비해 숙소가 턱없이 모자라는 형편으로 중국인들의 관광철에는 방잡기가 쉽지 않다. 여강은 5성급 호텔이 단 1개만이 있다. 석림을 관광하는 중국인들이 많기 때문에 예약을 서두르는 게 좋다.

●준비물 | 옥룡설산의 낮 기온은 평균 20도. 하지만 윈드 재킷, 파일 재킷, 장갑 등 보온 의류가 필요할 만큼 춥고 바람이 심하다. 또 소형배낭(30ℓ), 가벼운 등산화, 차양이 넓은 모자, 선글라스, 선크림, 립크림 등을 챙겨가도록 한다.

●주의사항 | 중국 운남성은 중국의 서남 방향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등 남방 국가들과 근접한 곳으로 예로부터 다양한 종족이 어우러져 살고 있는 지역이다. 이곳을 여행하다보면 다른 복장과 풍습을 접하게 된다. 특히 이곳은 마약이 많이 재배되고 있어 마약 루트가 400개가 넘는다고 알려져 있다. 모르는 사람이 물건 운반을 부탁할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운남성의 곤명이나 여강 등은 평균 고도가 2천미터 가량 되는 고지대여서 술을 많이 마실 경우 숙취로 고생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