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조기대선 '꿈틀' 하자마자 친윤계 '견제구'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대표직 사퇴 두 달 만에
정계 복귀를 시사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조기대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입니다.
친윤계(친윤석열계)는 한 전 대표의
복귀 시동에 즉각 견제구를 던졌답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지난 두 달 동안 많은 분들의 말씀을 경청하고,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책을 한 권 쓰고 있다"며
"머지 않아 찾아뵙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가
윤 대통령 탄핵심판이 종반부에 접어들자
정계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헌법재판소가 오는 20일
10차 변론기일을 끝으로 증인 신문을 마칠 경우,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는
3월 중순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헌재가 3월 중순께
윤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을 내리면
헌법에 따라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뽑는 선거를 치러야 합니다.
따라서 조기 대선 시점은 5월 중순이 됩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 결국 외연 확장이 관건"이라며
"한 전 대표는 계엄·탄핵 국면에 걸쳐
윤 대통령과 가장 선명하게 각을 세운 잠룡"이라고
말했답니다.
친윤계에서는 복귀를 암시한
한 전 대표에 대한 견제가 이어졌습니다.
친윤계 윤상현 의원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전 대표를 겨냥 '보수 몰락의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답니다.
윤 의원은
"당에 짐이 되고, 보수에 짐이 될 수 있다"며
"그래서 지금은 기지개를 켤 시간이 아니다"고
말했답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17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은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당이 집중할 때"라며
"그런 것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조기 대선에 정신이 팔려 있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생각해볼 대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친한계 박정훈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핵심 당직자는 모든 당원에게 공정한 잣대를 가져야 한다"며
신 대변인을 겨냥해 "'조기 대선을 기정사실화 하며
시정에 마음이 떠났다는 걸 공식화'했던 분에게는
한마디 언급도 하지 않았고,
심지어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는
평가가 나온 행사에는 직접 참석했다"고 비판했답니다.
박 의원은 일찌감치 조기대선 출마를 시사한
홍준표 대구시장과 국회에서 개헌 토론회를 개최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친한계 우재준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윤 의원의 '보수 몰락 장본인' 발언에 대
해 "동의하지 않는다"며
"한 전 대표는 계엄해제를 이끌어냈고,
그 덕분에 우리 당이 계엄 옹호당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친한계 한 관계자는 친윤계의 견제에 대해
"모두가 예상한 반응"이라며
"한 전 대표가 이슈메이커로의
위상이 남아있다는 것을 확인한 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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