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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숙님
7. 23.
870회 불법사드철거 김천평화촛불집회
광장에 오니 벌써 사람들이 많이 의자에 앉아 있고 오늘 노래로 연대할 ‘경하와 세민’이 한창 연습 중이었다.
이윽고 사회하러 박석민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 자문위원이 나왔다. 사회자가 좀 늦어진다고 땜빵으로 나왔다고 한다.
“어제 소성리 어머니들이랑 해서 대우조선 갔다 오셨죠? 윤석열은 ‘법과 원칙대로 해라’ (이제 자다가도 하는 주문이 법과 원칙대로예요.) 이랬는데 뛰어 내려간 노동부 장관부터 장관들이 설득했다고 하고, 아직 임명도 받지 않은 청문회도 안 한 경찰청장까지 쫓아가서 한편으로는 경찰 공권력 협박도 하고 이랬는데 희망버스가 오기 전날 타결이 됐습니다.
어쨌든 2009년 쌍용차 같은 큰 불상사가 없이 노동자들의 투쟁이 마무리가 되고 한편으로 (희망버스로) 연대해서 거제까지 쫓아가고 힘을 모으고 이랬던 것의 결과 아닌가 싶습니다.
한편 김천하고 소성리 주민들은 서울에서 14번째 진행한 평화 홀씨마당에 참가했습니다. 어제 보니까 보통은 평화대회 이런 거 하면 나이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발언도 많이 하고 그런데, 어저께는 전체가 20대 30대 청년들이 쭉 진행하더라고요. 너무 좋더라고. 젊은 친구들이 앞으로의 한반도 평화, 끝내야 되는 한미동맹, 핵 대결로 민족의 운명을 위태롭게 하는 이런 건 이제 끝내야 된다, 분단 이후에 77년 동안 우리 민족이 염원해왔던 자주 평화 통일을 우리들의 힘으로 우리들이 앞장서서 하겠다고 하는 결의를 보면서 힘을 얻고 그렇게 힘을 냈습니다.”
"이 땅의 평화를 위해서 자기를 헌신했던, 그리고 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서 먼저 가신 모든 분들을 위해서 민중의례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들의 생과 투쟁을, 그들의 싸움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었다고 하는 현실을 우리가 기억하고 또 그 힘을 받아 더 열심히 싸우겠다는 결의로 모두 묵념.
승리의 노래 통일의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 함께 부르기.
우리가 평화다!
주민 생명 위협하는 불법 사드 철거하라!
한반도 평화 위협하는 불법사드 즉각 철거!
한반도 통일을 가로막는 주한미군 썩 나가라! 사드 갖고 빨리 나가라!
여는 발언은 이동욱 공동위원장이 어제 평화 홀씨마당을 다녀 온 얘기를 했다.
“젊은 20대 30대 청년들이 엄청 많이 나와 하는 걸 보니 굉장히 발랄하고 밝고 아 우리의 미래가 역시 저 청년들에게 있구나 하는 것을 참 많이 느꼈습니다.
여성분은 나와서 피아노를 치고 또 남자 한 분은 나와서 하모니카를 부는데요. 그 반주에 맞춰서 송경동시인의 시를 낭송을 했는데 하모니카를 너무 잘 부는 거 있죠.
깜짝 놀랐습니다. 와 하모니카 소리가 이렇게 멋지구나. 그런데 그분이 또 뱃노래를 하모니카로 기가 막히게 불더라고요.
그래서 진짜 참 재미있었습니다. 아주 흥겨웠고.”
그렇게 전반적인 분위기를 설명하고 그런 걸 보면서 든 생각을 이어나갔다.
“이제는 우리가 한미 동맹, 한미 군사동맹, 한미일 군사동맹, 여기서 빨리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 우리가 자주하지 않으면 어떻게 평화가 올 것이며 평화가 없는데 어떻게 통일이 오겠습니까 그죠?
우리나라 지상 목표 중에 하나가 통일 아닙니까? 통일을 이루려면 미국 보내야 합니다. 미국 데리고 어떻게 우리가 통일을 하겠어요? 거의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미국은 절대로 우리의 통일을 바라지 않습니다. 항상 방해만 하죠. 우리를 분단국가로 놔둬야지 자기들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거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만날 우리가 뭐 하려고 그러면 훼방만 놓습니다.
이런 추세에서 우리가 미국, 한미 군사동맹 이런 거 자꾸 하면 안 돼요, 이제는. 빨리 떨쳐내고 우리끼리 우리 민족끼리 자주적으로 통일하려는 노력들 - 그래서 남북 회담 같은 거 하면 제일 첫 머리에 우리 민족끼리라는 말이 꼭 들어가죠.
이렇게 해 놓으면 파토 내는 거는 또 미국입니다. 만날 그래요 보면은. 문재인 대통령도 판문점 선언하고 평양선언하고 그때까지는 참 좋았지 않습니까? 그 당시에 우리나라에 진짜 화해 무드가 엄청났었습니다.
결국은 누가 막았어요, 이거를? 미국이 다 틀어막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남북관계는 경색이 되는 거고 남북이 적대시하게 되어 버렸지 않습니까? 어제 평화 홀씨마당을 쭉 보면서 참 우리 젊은 친구들에게 앞으로 우리의 꿈이 있구나, 우리의 미래가 있구나 이런 것들을 많이 느꼈고요.
한시바삐 우리 국민들 모두가 이런 현실을 깨달아서 반미운동 함께 해야지 힘을 얻지 않겠습니까? 하나는 힘들고 둘 셋 넷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미국 빨리 내보내고 그렇게 하면 아마 사드도 빠져 나갈 것 같습니다.
사드 빨리 빼내고 우리나라 평화와 통일이 빨리 오기를 바라겠습니다.”
사회자가 지난주 금요일날(7월 22일) 노곡리에서 주민들 간담회를 가진 이야기를 정리했다.
“2019년에 우리나라 암 환자가 25만 7천여 명이에요. 그래서 인구를 5천만 명 기준으로 나눠 보니까 한 0.05% 정도가 새로 암 환자가 된 거죠. 매해 그 정도의 암 환자가 계속 발생하는 게 평균이고 아마 환경도 안 좋고 이러니까 더 많이 늘어날 거예요.
노곡리는 지금 한 100분 정도의 주민이 살고 계십니다. 근데 우리가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사드가 배치되고 난 다음 지난 2020년 2021년 이 1,2년 사이에 암 환자가 아홉 분이 발생하셨어요. 다섯 분이 돌아가셨고 지금 네 분이 투병하고 계신데 그냥 암 발병률로 보면 10% 가까이 됩니다. 그러면 우리나라 전체 국민이 암에 걸리는 확률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아무튼 전체 국민이 한 0.05% 걸린다고 할 때, 이 청정지역인 노곡리- 김천에서 공단하고도 멀리 떨어져 있고 주변에 산이기 때문에 청정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청정지역에 사드 배치하고 난 다음에 주민 전체 대비 10% 정도가 암이 걸렸다고 하는 건 이례적인 거죠.
이게 사드 배치할 때부터 문제 제기를 하고 우려해왔던 건데 이 정부가 국민을 속이기만 했지 아무것도 안 했어요, 그동안.
그러다가 작년 7월 달에 노곡리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암에 걸리고 고통을 받고 생명을 잃고 했는 게 기사화 되니 주민들을 속이고 난 다음에 알리지도 않고 김천시가 국방부하고 무슨 민관협의회를 한다고 하는 것을 (작년) 9월 3일날, 2일날 했어요.
그것도 어디서 했냐면 남면 면사무소(노곡리는 농소면)인데 우리가 자료를 보니까 나중에 주민들을 위해서 한다 이런 거 몇 가지가 있지만 실제로는 정부 지원과 관련된 요구들이 있는 것을 확인했어요.
주민들이 이렇게 암에도 걸리고 (하는) 이거는 직접적인 건강 문제도 있지만 정신적인 피해를 입게 되는데 이걸 계기로 정부한테 돈 받겠다고 움직인 이 김천시가 전 용납이 안 돼요.
그리고 7월 18일날 국방부가 그동안 사드 관련해서 어떤 자료도 내놓지 않으면서 설명회 한다고 연락 와서 박태정 이장님 일단 '안 된다. 주민들 먼저 얘기하겠다'고 그래서 금요일날 간담회를 진행했고 그동안 전체 경과 과정 주민들에게 보고했는데 많이 나오셨어요.
40분 가까이 주민들 나오셨고 그래서 노곡리에서 (암)상태가 시작된데도 몸도 안 좋고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못 나오시다가 오늘 노곡리에서 어머니하고 같이 나오시기도 했습니다.(아마 농소 어른 중 오랜만에 오신 분을 말하는 것 같은데 몸이 많이 구부정해졌고 걸음도 힘들게 걸으시고 살도 찌셔서 깜짝 놀랐다.)
김천시가 제안은 했지만 실제로 국방부가 주도하고 국방부가 만든 자료 가지고 하는 전자파, 역학조사와 관련된 주민 설명회는 안 한다 이렇게 결정했어요. 국방부가 워낙 속였고 그다음에 또 속일 거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국방부가 낸 자료에 보면 단국대 예방의학과에 명예교수가 여기 김고 출신으로 김고 출신 중에 군 장성, 소장 준장 대장들 하고 같이 이름 넣어가지고 사드 배치 적극 찬성 성명 냈던 사람이에요.
이런 자가 전자파 관련해서 얘기하는데 주민들 건강을 생각하겠어요? ‘전자파 없다. 사드배치 해야 된다.’ 이렇게 결론 낼 거라고 안 된다 그랬어요 국방부는.
그래서 어떻게? ‘일차적인 주민 건강과 생명에 대한 책임이 있는 김천시가 주도적으로 실질적으로 책임 있게 전자파를 측정해서 도대체 이놈의 사드 전자파가 어느 정도로 나오는지 일정한 기간 동안 검증하고, 이걸 측정할 수 있는 걸 주민들이 요구하는 믿을 수 있는 기관과 더불어서 하고 그런 역학조사에 근거한 자료를 만들고 김천에서 책임지고 해라. 이렇게 해서 김천시장 면담을 조만간 하자’고 주민들 전체 의견들을 모았습니다.
결론 : 김천시가 제안했지만 실제로 국방부가 추동하고 추진하고 있는 주민 설명회 관련해서 일단 거부하고, 김천시와 따로 협의하는 걸로 이렇게 진행됐다고 하는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박수)
사회자인 장재호 사무국장이 헐레벌떡 달려왔다. 얼굴이 빨갛게 익었다. 다른 회의에 갔다가 늦었다, 죄송하다 말하고 어제 평화홀씨 마당에서 고영대 평통사 대표님이 하신 발언 중에 일부를 잠깐 소개했다.
거대한 동맹 쓰나미가 한반도와 동북아로 밀려오고 있다.
나토를 중심으로 한 미국 주도의 지구 동맹체가 동북아에서 군사적 대결을 전면화할 것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지구 동맹체의 파고가 한반도와 동북아를 휩쓴다고 한다면 신냉전 대결 속에서 자주 평화 통일은 지양되고, 종속 대결 분단만이 횡행할 것이며 끝내는 전쟁의 파국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윤석열 정부는 역대 어느 정권보다도 동맹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소위 가치 연대와 포괄적 동맹을 내세우며 미국의 인도 태평양 전략의 맨 앞줄에 올라타 나토의 아태 지역 진출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한일동맹 구축을 겨냥해 일본과의 군사동맹을 강화하고 이른바 과거사 문제의 졸속 해결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에 일제 전범들의 망령을 되살리고 평화 헌법을 개정해 언제라도 한반도 재침탈에 나서려는 일본 군국주의 세력들에게 명분과 기회를 안겨줄 뿐입니다.
파주의 임진각에서도 정전 69년을 기념해서 이 땅의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염원하는 많은 분들이 모여서 행사가 있었는데 거기에 참석한 원불교의 강현욱 교무의 발언을 듣도록 했다.
“우리 형선 교무님을 비롯해서 어머니들이 거제로, 김천 주민분들과 성주 주민들 분들 그리고 평통사분들이 서울로, 저와 우리 원불교 평화행동 우리 교도님들은 저기 파주로, 소성리 사드 투쟁의 평화 홀씨들이 전국으로 뻗어나갔던 7월 23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 7개 교단의 종교단체와 여러 시민단체 등이 모여서 한반도 분단 정전 70년을 앞두고서 종전선언을 하자라고 하는 서명을 하고 있어요. 아직 서명이 많이 차지는 않았습니다.
올해 7월 27일 정전 69주년이니까 70년 되기 전에 종전선언을 하자라는 내용인데 아시다시피 코로나 때문에 (행사를) 못 하다가 이번에 파주에서 가수 이은미 씨도 모시고 (해서) 정말 많은 사람들, 지나가는 행인 분들도 많이 관심들을 가져주셨어요.
‘원불교 평화행동’하고 저는 그래도 거기 가서 그냥 참여만 하지 말고 우리가 뭐라도 하자라고 해서 선전지를 만들어서 나눠드렸습니다.
그곳 행사에 오신 분들은 한반도 평화 군축 문제, 평화통일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관심 있게 봐주시고 응원의 말씀도 많이 해주셨습니다. 소성리에 왔다 가신 분들은 당연히 많으시고요. ‘조만간 우리가 꼭 오겠다. 한 번 더 들리겠다.’ 이렇게 말씀 많이 들었고, 마침 주말이라서 파주에 놀러 오신 분들도 관심 있게 종이를 받아가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만큼 소성리에 혹은 김천에 발걸음은 못 하지만 사드 투쟁은 우리나라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에게 뭔가 부채의식을 가지게 하는 투쟁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우리의 문제니까. 물론 이 땅의 투쟁 그 어느 것도 우리의 문제 아님은 없지만 한반도 분단 문제에서 우리나라의 모든 문제들이 발생되지 않았겠습니까? 노동 문제라든지 차별의 문제라든지 이 분단 문제 때문에 더욱더 크고 악독하게 나타나는 겁니다.
어쨌든 전국에서 우리의 투쟁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끝까지 이 땅의 평화 만들 때까지 잘 버티면 우리는 승리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임진각에서 진행된 행사 제목이 ‘휴전에서 평화로’ 라 했다. 휴전협정을 맺은 지 69년 정전협정 당시에는 한반도 내에서 외국 군대를 철수하고 평화 체제를 갖추자 이런 내용이 들어 있었다고 하는데 아직까지도 종전협정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들이 너무 안타깝게 생각이 되어 우리 염원을 한번 외쳐보았다.
전쟁을 끝내자! 평화에 살자!
대한법률구조공단 전 위원장이고 율동천사 라희 아빠인 곽은석 님의 발언.
“제가 기록팀에서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기록팀이 5명이 있는데 한 분은 이렇게 카메라로 계속 기록하고 있고, 네 분은 일주일에 한 번씩 돌아가면서 해서 아마 우리의 집회가 없어질 수는 있겠지만 기록은 없어질 것 같지 않습니다.
우리 기록팀은 1년 내내, 또 한 10년 20년 돌아가시지만 않으면 쓸 준비가 돼 있으니까 집회에도 한 20년 끝까지 우리가 할 수 있을 때까지 돌아가시기 전까지 끝까지 지켜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기록팀은 점점 나이가 들고 세월이 흘러 누가 죽거나 밴드가 없어지면 어떻게 하나 기록물 보관에 대해 조금 고민하고 있어서 나온 이야기일 것이다. 투쟁이 어느 정도 일단락되면 다음은 기억의 전쟁인 걸 우리는 한일 관계에서도 잘 보고 있으니...
예전 롯데 백화점 앞에서, 서울역 앞에서, 시청 앞에서 했던 율동맘들의 율동에 가슴이 뛰었다고도 했다. 우리 김천에서 사드배치가 잘못 되었다는 걸 엄마들이 하고 있다라는 것을 알리면서 동영상을 찍고 다니는 게 너무나 행복했단다. 그게 지금도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는데 시간이 오래되니까 좀 지치신 것 같은데 그나마 우리 후손 라희가 아직까지 버티고 있어서 라희는 아마 사춘기 오기 전까지는 계속 나올 것 같다고, 사춘기가 좀 늦게 왔으면 좋겠다는 우스개 소리도 했다.
그리고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했다. 정치에 관심이 많아서 정치인과 간담회에서 한 이야기들을 했다.
"대한민국 정치가, 국회의원 분들이 너무 50대 60대의 나이 드신 분들 위주로 기득권 사상을 가진 분들이 너무 많다. 국회의원들 300명 중에 상당수가 대한민국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대표자들이 아닌 것 같다. 그래서 그 사람들을 좀 줄였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에는 20대, 30대, 40대도 있고, 남성도 있고, 여성도 있고, 못 사는 사람도 있고 이런 데 국회의원 분들은 너무 편중돼 있는 같다. 그리고 돈도 많아서인지 몰라도 서민들의 고충을 잘 모르는 것 같다.
그래서 세대를 정확히 볼 수 있는 국회의원 자리를 추천이 안 된다면 그 사람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장치들을 마련해 달라" 그렇게 얘기를 했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정치는 모든 세대를 아울러야 한다. 모든 세대들의 모든 사람들의 아픔을 듣고 그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작동해야 된다’는 제 생각입니다.
또 다른 정치인에게도 부탁드린 게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치가 너무 선동정치가 되어 가고 있다. 태극기 부대의 선동 정치가 있다면 진보도 진보 선동 정치들이 너무 극과 극으로 가서 갈등을 조장하고, 정치가 갈등을 해결해야 되는데 정치가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갈등을 화합하고 조율하고 해결할 줄 아는 그런 정치를 하셔라’라고 주문을 했습니다.
대한민국 정치 미국 정치 지금 정치들이 다 선동 정치로 가고 있는데 선동 당해서도 안 되고 또 선동에도 한계를 지켜야 되는데 지금 한계를 많이 안 지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한계를 넘어서는 갈등을 제대로 조정할 줄 아는 정치인들이 많이 생겨서 더 이상 분열하지 않는 정치들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2020년 8월 16일 856회 집회때 찾아온 ‘경하’와 ‘세민’, 코로나 19가 수그러드나 싶어 집회를 재개했는데 재확산으로 이날 이후 집회가 다시 중단되었다.
멀쩡하던 무대랑 넓은 광장이 바뀌어 놀랐다고, 돌의자들이 많이 놓여져 있어 ‘아닐 수도 있는데 사람들이 모이는 걸 무서워하나?’라고도 생각했다고 한다.
‘뼈가 닳도록’
당신을 위한 노랠 부르려 했지
날은 맑고 바람도 좋았어
그러나 당신은 울고 있구나
한마디 말도 하기 힘드네
뼈가 닳도록 여기 싸우다보면
우리의 피눈물이 멎을까
빼앗긴 평화를 다시금 찾을까
거리의 통곡하는 사람들
천 곡의 노래를 천 마디 외침을
천 번의 연대를 천 곳의 현장을
천 명의 동지를 천 만의 민중을
스웨덴, 러시아 사이에 끼어 전쟁의 피해를 입는 불쌍한 나라 핀란드, 고아가 된 한 아이가 북극성을 보고 걸어가 자작나무 있는 자기 집에 돌아간 이야기 ‘자작나무’를 불렀다.
빛을 잃은 밤하늘 아래서서
흐린 별빛을 따라 걷다보면
내가 잃어버린 많은 것들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얼마나 많은 날들을
아무 기약 없이 견뎌야 하나
하늘이여 이 마음을
가련히 여겨 주소서
하늘이여 이 고통을
굽어 살피어 주소서
용역 깡패들의 횡포에 돌아가신 고 박단순 님을 추모하는 노래 ‘삼양사거리 갈치 할머니’.
삼양사거리 갈치 할머니는
싱싱한 갈치를 파셨네
불같이 내려쬐는 폭염 속에도
힘든 줄을 모르시고
용역깡패들이 나타나면
가슴이 덜덜 떨리고
식은 땀이 줄줄 흘렀지만
아픈 할아버지 생각에
그러던 어느 잔혹한 여름날
단속나온 깡패들의 위협에
우리 박단순 할머니 이제는
고통없는 세상에 영면하소서
백기완 선생님을 추모하는 노래 ‘영영’을 앵콜송으로 불렀다.
오늘의 마지막은 율동천사 라희의 율동 ‘바위처럼’이다. 정진석님과 영운님이 함께 했다.
이렇게 또 하루 밝혀진 우리 촛불.
얼마 전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경찰총경(서장급)회의를 주도했던 울산중부서장과 인터뷰가 있었다.
문 : 이미 차관회의를 통과했는데 바꿀 수가 있을까요?
답 : 가능성을 보고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옳고 역사에 기록된다는 생각에 하는 겁니다.
이거 우리들한테 늘 묻고 대답하던 질문이 아닌가? 그 시작은 이기심이나 투쟁 속에서 역사와 사회, 이웃을 바로 보는 눈을 기른다. 이렇게 곳곳에서 사람들은 움직이고 있고, 그 선택이 그들 자신과 우리 사회를 바꿔나간다 믿는다.
* 평화광장에서 취재활동을 한 '작은책'에 우리 이야기가 나왔다. 감사하다.
https://news.v.daum.net/v/20220725134202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