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안거 100일기도, 어머니날

[묘경]

하안거 백일 기도를 시작하려합니다. 날짜는 5월 23일, 음력 4월 4일 시작하여 음력 7월 15일까지 입니다. 시각은 매일 아침 9시 천수경을 시작으로 관음기도를 하고 백중 49일 기도도 함께 할예정입니다. 백중 77재는 향후 다시 공지를 하겠습니다. 모든 소원하시는 일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출가 초기에 49일 기도를 하면 몇일 모자라게 깨지고 21일 기도도 회향이 어려울때가 있었습니다. 한번은 산중에서 기도중에 그만두고 나갈일이 있었는데 노스님께서 기도를 중단하면 자꾸 반복이 된다고 회향을 보고 내려가라 하셔서 회향을 하였습니다. 그 이후에는 다행이 회향을 잘 하였습니다. 천일 기도를 하는 스님들은 혹시 중간에 기도를 멈출수 있을까바 100일 기도로 끊어서 하기도 합니다. 저는 100일 기도 하다가 끊긴다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이어서 하라고 합니다. 충분합니다.

처음 순수한 마음으로 기도해서 환희심을 맛본사람이 다음 기도에서 똑같은 환희심을 못느낄수도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요. 더 열심히 하면 더큰 가피가 있습니다. 혹 기도하다가 마장이 오더라도 그치지 말고 회향하시기 바랍니다. 바른 마음으로 기도를 해야하지 거꾸로 기도하면 안하니 못합니다. 바르게 기도하고 여러사람이 잘되도록 기도 회향을 잘 하면 됩니다.

기도화 참선은 눈을 떠서 시작하여 눈 감을 때까지 입니다. 물론 꿈에서도 기도를 하면 더 좋습니다. 옛날 스님들은 염불을 할때 하루에 관세음보살을 한번만 하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서 관, 하다가 아침먹을때 세, 다시 점심때 음, 저녁먹을때 보, 자기전에 살, 한번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관세음보살을 반복적으로 만번을 하는 것이 편하지 하루동안 한번으로 그 마음이 이어지기가 힘듭니다. 참선도 같습니다. 이뭣고 , 나 다른 화두가 한번해서 하루 종일이나 5번만 할수만 있다면 훌륭합니다. 기도나 참선을 하다보면 더 쉬워지고 편해집니다. 자나깨나 염불, 참선입니다. 하안거 기도 열심히 하셔서 복많이 지으소서.

미국은 5월 두번째주 일요일이 어머니 날입니다. 밖에 어린이들이 뛰어놀며 떠들어도 자기 자식이 아픈지, 우는지 엄마는 잘 알아차린다고 합니다. 가족들이 모이기 힘들지만 어머니날 하루 오붓한 시간들을 갖습니다. 일요일 어머니날을 맞이하여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해 봅니다. 어머님, 아버님 오래오래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