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클러 사이즈군요. 그럼 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버클러를 사시던가 비슷하게 만드시면 됩니다.
버클러는 능동적으로 방어하기 위해서 사용하는데 손잡이가 가운데
하나 있습니다. 손잡이가 두개 있는 경우는 원거리 투사무기까지 방어 가능한
중형 사이즈 이상의 방패에서 사용합니다. 그런 방패들은 최소 반신이상을
방어 하기 위해서 무겁고 적의 공격점을 막는게 아닌 몸을 가리는 수동적인
방어에 최적화 돼있습니다.
사실 초심자는 중형 사이즈 이상의 방패가 더 사용하기 쉽지만 이런
방패는 집단전에서 효율이 높아서 개인이 사용하기는 좀 그런 편이죠.
소형 방패는 집단전보다는 소규모 난전이나 일대일의 상황에서
능동적으로 적의 공격을 막거나 흘리는 용도로 사용하는게 최선입니다.
그래서 이점식 방식의 중형 방패 손잡이가 아닌 손잡이 하나로 공격을
먼저 막거나 방패 자체로 공격이 가능한 일점식 방식의 버클러 형태가
효율적이죠.
그리고 재질의 문제는 다른 분들이 지적하셨듯이 PC 케이스는 너무 약하죠.
제가 방패가 필요할 정도의 상황이라고 판단이 되면 1톤 차바닥을 뜯어서
만들 겁니다.
물론 PC 케이스 정도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그거라도 사용하겠지만 최소한
서너겹이나 대여섯겹 이상은 겹쳐서 만들겠죠.
아니면 문짝이라도 잘라서 손잡이 달고 겉에 PC 케이스 한겹 정도 붙여서
만드는게 나을 겁니다.
두꺼운 철판으로 만든 버클러는 창의 찌르기나 검의 베기를 훌륭하게 막아내고
방패 자체로도 공격이나 혼란을 주는게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런 버클러도
쿼터 스테프나 곤봉류의 질량병기 공격은 감당하기 쉽지 않습니다.
뭐 소형방패의 숙명이죠. 원래의 버클러도 그런데 그것보다 훨씬 가벼운 PC 케이스
방패라면 방패위로 둔기를 막으면 방패도 맛이 가고 손목이나 손이 부상당할
염려가 있습니다.
상대의 무기가 질량이 있는 공격을 한다면 이쪽의 방어구도 어느 정도 질량이 있어야
합니다. 버클러는 소형방패이기는 해도 보통 완전한 철재 방패가 주류이고
보스(방패 앞쪽의 둥그런 부분)를 사용해서 흘리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야구 방망이나
망치같은 둔기류는 공격의 마지막 부분이 아닌 중간이나 시작점에서 막는다면
수월하게 막는게 가능합니다.
결론은 하나 사세요. 굳이 만들어 보고 싶으시다면 나무에 PC 케이스를 붙이시고
스텐볼 그릇이나 작은 전골 냄비를 붙여서 만드시는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