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탉은 한마리면 되는데 암닭은 열마리는 되어야해요.
성비가 맞지 않으면 암닭이 수탉이 너무 괴롭히니까 스트레스 받아요.
암닭 10마리가 부담되실 경우는 수탉을 분리해 기르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루중 일정시간만 만나게 해주는 거지요.
제 생각엔 수탉 한마리 정도면 너무 울어서 이웃에 피해를 주더라도
가끔 계란 몇 알 보내드리고, 닭이 이놈 만드느라 울어서 죄송합니다~하고 인사하시면
서로 말도 트고 못 이기는 척 받아주시면서 이해해 주시더라구요.
멸치똥 받아놨다고 주시기도 하고요.
알을 한 사람당 하루 한알 드시려면 암닭이 사람수보다 약간 많아야 되요.
세 사람이면 암닭 4~5마리정도면 될까요. 암닭도 매일 낳아주는 게 아니라 쉬는 날도 있고요.
더운 여름, 추운 겨울엔 산란율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닭장을 지으실때는 만사불여튼튼,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 싶을 정도로 튼튼하게 지으시고요.
지붕은 꼭!(날아다니는 맹금류로부터 보호)
땅에서부터 50 센티 정도이상은 합판이나 기타 다른 판대기로 꼼꼼히 둘러주시고요.
닭은 외부 공격자들의 밥입니다. 고양이 , 삵쾡이, 맹금류, 쥐!!!들에 심지어
집에서 기르는 개들도 못 잡아 먹어 안달입니다.
훈련을 시켜놓아도 간혹 본능을 못이겨 사고칩니다.
새끼때부터 같이 자란 경우가 아니면 그렇더군요.
한 순간에 애지중지 내 소중한 닭들이 비명횡사합니다.
횟대 꼭 마련해주시고요.
닭들은 한번 버릇 들인 것은 고집불통입니다.늘 자던 곳에서 자고 낳던 곳에서 낳으려 합니다.
어느 분이 "닭은 습관의 동물"이라고 표현하시던데 격렬히 공감합니다.
자고 있을때는 쑥맥이라 쥐가 와서 내장을 파먹어도 졸고 있습니다.
우리 오골계가 자꾸 나무위나 풀숲에서 자고 그러길래
한 밤중에 수색을 해서 자고 있는 녀석을 살짝 안아다가 (아무 저항도 안하더군요. 조느라구요)
닭장에 넣어주고 풀어놓기를 포기 하였습니다.
닭을 기르실때 안좋은 점이 물똥을 싸기 때문에 냄새가 심한 것인데
EM을 준비하셔서 희석액을 분무해주시면 건강에도 좋고 냄새도 안나더군요.
먹는 것은 사료(축협 구매) 준비 하시지만 못 먹는 것이 없어서 음식물 쓰레기 주어도 다 잘 먹습니다.
텃밭농사 지으실때 벌레보이면 잡아다 주시면 고급 영양식 될 거구요.
사료에 항생제가 아예 포함되어 있다 합니다.
이것이 싫으시면 검색과 공부를 하셔서 꼭 먹어야 할 것들 자체 조제하셔서 주시구요.
저 같은 경우 사료도 만일 경우 준비해서 여차하면 (먹을 것이 갑자기 떨어졌을때 등등) 먹이고
쌀래기쌀에 각종 야채껍질이나 시들은 야채, 혹은 텃밭 부산물,다시마,멸치 똥,벌레 등등 잡아줍니다.
계란껍질이 너무 얇게 낳아준다 싶으실 때는 계란 껍질을 아주 잘게 부셔서 주시거나 칼슘보충을 해주세요.
(대충 주시면 간혹,아주 간혹 자기 알을 깨 먹는 불상사가 벌어지기도 한답니다)
노른자가 색깔이 희미하게 낳아준다 할 때는 초록 풀잎을 많이 먹여주세요.
대충 이 정도가 제가 닭을 기르면서 알게 된 내용입니다.
즐닭? 즐거운 전원생활 되세요~^^
아, 종자 얘기가 빠졌네요. 자신 없는 부분이긴 한데요.길러본 것이 몇 종 안되서요.
삼계탕 하시려면 맛닭! 이런 게 빨리 크고 맛 좋고 그렇다더군요.
(미모도 무시할 수 없다고 보는데요-제 경우는-맛닭은 비추!
그리고 어찌나 먹성이 무서운지 죽기살기로 먹어치우고 미친듯이 먹을 걸 달라고 달려들고
우아한 생활이 다 무너집니다. 그러기에 3달만 크면 삼계탕감이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골계는 한참 느리게 크고 덩치도 작습니다. )
풀어 기르시려면 오골계는 야생성이 점점 강해져 집에서 안자고 어디 딴데 가서 잘 수도 있으니까 고려하시고요.
오골계는 병아리를 잘 안 품는 경향이 있으니
병아리 보시려면 강원재래닭!, 자보! 이런 종류 추천요(심지어 예쁘기까지!)
오골계는 대신에 병에 좀 강한 면모가 있고 약성이 좀더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오골계도 깃털이 눈같이 하얀 실키/백봉 오골계도 있고요.
알 위주로 고르시려면 오골계도 좋고, 파란색의 청란을 낳아주는 청계닭/청리닭(토종)도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요.
시골에서 닭을 풀어 기르면 좋은 점이, 엄청나게 많은 각종 벌레를 이쁜 닭들이 왕창 잡아먹어준다는!
특히 지네-닭과는 천적지간이지요.
이사와서 그리 많던 지네가 닭 풀어 놓고는 싹 다 안보인다는 점이지요.
닭장사진이나 병아리 데리고 다니는 암닭사진 이런거 올려 주시길 희망합니다.
보고 또 봐도 좋더라구요^^
첫댓글 직접적 소중한 경험담을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후에 닭키울때 꼭 참고하겠읍니다..
시골에선 개,닭,고양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개는 멧돼지나 살쾡이를 쫒아주고
고양이는 쥐도 잡고 뱀도 잡고
닭은 각종 벌레와 지네를 잡아주고 알도 낳아주지요.
마트가 가까이 있지 않은데 신선한 부식거리를 마련해 주니까요.
저도 시골오기전까진 닭을 기른다는건 생각지도 않았었읍니다만 지금은 요녀석이 기쁨을 주지요.^^
닭에대해서 초보인저도 신나게님이 올려주신 글보니 닭에 대해서 도사가 되겠습니다
요새 시골에서도 전처럼 닭을 집집마다 기르지 않습니다.
다들 너무 바쁘고 계란을 마트서 사다 먹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닭을 기르면서 의문점이 생겼을때 이웃에 여쭤봐도 잘 모르시더군요.
다행히 닭박사인 지인이 께셔서 잘 해결이 되었습니다.
막상 길러보면 정말 의외의 기쁨을 주는 동물입니다. 강추!!!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병아리 키우고 있는데 좋은 정보라고 생각 합니다
유익하게 활용하겠씁니다
고수님들 많으신데 주책없이 글을 올린 건 아닌가 주저했는데요,
기운나는 답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병아리는 아직 경험이 미비해서 (중닭이상만 길러봐서..ㅠ.ㅠ)
병아리 사육정보는 올리지 못해 아쉽습니다.
정성스럽고 유익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아직은 시골로 가지도 않고 궁리만 하고 있어요..
맘만 앞서간다고 할까요..
미치도록 가고 싶지만...
현실이 저를 잡습니다..
다행히 시골에서 자라서 농사가 생경스럽지 않고..
처갓집도 농노가 많고 자주 가서 농사일을 돕습니다..
도대체 도시생활은 저와는 맞지 않는듯..
스트레스만 가득...
얼릉 닭소리 돼지소리 소소리들리는 시골로 갈거예요..
정보 감사하고 닯사진은 좀 걸릴듯합니다..^^ㅠㅠ
저와 비슷하시네요.
다행히 저는 슬하에 학생이 없는지라 부모님 설득해서 모시고 무작정 도시를 떠나 일을 저질러 버렸습니다.
엄마의 소원이신 닭을 기르면서 저도 닭들의 매력에 풍덩 빠졌습니다.^^
하루빨리 전원생활 안착하시길요!
저도 달구 키우려하는데~진짜~유익한 정보!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꾸벅^^
아..영월.
제 귀촌지 후보중 하나였는데요.^^
응원의 답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저처럼 시행착오없이, 어처구니 없이 닭들을 희생시키는 일 없이,
닭들과 즐거운 전원생활 하시길요!
닭 박사님이시군요~
소중한 경험정보 무지 감사합니다.
저는 적은돈으로 닭장을 만들려고 하니
엄두가 안나네요. 집옆에 100평정도 대나무옆 풀밭이 있는데...이용을 못하고 있어요.
친환경 계란이 하루에 5알정도 필요한데요
닭박사님은 아니구요. 닭 몇마리 몇년 정성으로 기르면 이정도는 기본으로 알게됩니다.
아직 모르는 것이 수두룩해요. 특히 질병쪽으로는 무지쪽이고요.
사실 사먹는 것이 저렴할 지 몰라요.
닭을 기르다보면 야생동물피해는 시골서 기르다보면 한두번 경험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더라구요.
그런 비용까지 환산하면 말이죠.
하지만 닭이 낳아주는 알을 바로 받아먹을 때 그 맛은 정말 경험해 봐야 아는 것이고요.
그것보다 닭이 노는 것을 보고 있으면 정말 세상엔 사랑스럽지 않은 것이 없구나 하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전에는 닭은 징그럽다고나 할까 걍 별로였거든요.
무작정 방목하자니
야생동물들이 잡아먹는다고 하더라구요
여기는 대구입니다.
야생동물 대비로 닭장앞에 진도개를 훈련시켜 경비를 시켰더랬습니다.
훈련덕인지 닭장문이 열려있어도 절대로 들어가지 안고 문앞에 떡하니 지키고만 있고
한번은 침입한 살쾡이를 잡아줘서 정말 뿌듯하고 대견했더랬는데
한번은 정말 어이없게도 정말 이해할 수 없게도 그 놈이 닭장에 들어가 난장판을 해 놓았읍니다.
닭들이 떼죽음을 한 것이죠.ㅠ.ㅠ
아, 그놈의
잠재해 있던 본성이 튀어 나왔군요. 저런~
소중한 경험 정보 감사히 참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