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카페에 글쓰는게 처음이라 서툴러도 이해해주세요 다소 깁니다..
서울에 살고 저는 33살 와이프는 31살 이구요
연애를 1년정도 하고, 결혼은 작년초에 해서 이제 막 1년 넘은 아이없는 신혼부부 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혼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남녀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싶네요.
연애때 서로 각자 직장을 다녔습니다.
(저는 아버지 아래에서 작은 회사를 운영중이고 와이프는 일반회사 1년차)
소개팅으로 만난 뒤에 서로에게 빠르게 호감을 느껴 결혼까지 초스피드로 달려왔습니다.
그런데 결혼을 준비하는 와중에 와이프가 질염증상이 있어서 결혼식 6개월 전쯤 부터는 성관계를 하지 않았었구요 (그사람은 산부인과에 치료하러
다녔습니다)
병원에선 면역력에 약해서 염증이 있어서 금방 나을것이다 라고 말을 해서 저는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그런데 그게 낫지않고 결국은 6개월 뒤 신혼여행까지 지속되었고, 결혼 후 대학병원에 까지 가서
할수있는 검사란 검사는 전부 해보았습니다.
결국은 현재까지 (약 1년6개월) 동안 부부관계를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물론 시간이 해결해주는 것이라고 면역력을 기르라고는 말로 위로를 하지만,
결론적으로 그게 몇개월, 몇년이 걸릴지는 모르는 것이지요.
물론 부부관계만 문제가 있다면, 이혼하려는 제가 나쁜놈 이겠지만
성격, 성향적인 트러블도 많았습니다.
저는 사업하시는 아버지와 전업주부이신 어머니 밑에서 자라서 부유하진 않지만 부족하지 않게 나름 행복하게 자라왔습니다.
항상 가정에 전념하시고 깔끔한 성격의 어머니 밑에서 자라서 그런지
제 미래의 와이프가 될 사람은 직장을 다니지않고 집안일에 전념할수 있는 여자를 꿈꿔왔었습니다.
좀 고지식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죠...
그런데 현재의 와이프가 결혼하기 6개월전쯤(결혼준비시작한 뒤) 직장을 그만두고 싶다고 말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와이프와 대화도 많이 하고 솔직히 제 생각을 말했습니다.
'나도 내 와이프가 집안일에 전념했으면 좋겠다. 그렇지만 결혼도 아직 안했는데 벌써 일을 그만두는건 좀더 깊게 생각해봐라. 결혼한 뒤에
아이가 생기고 자연스럽게 일을 그만두는건 어떠냐
난 그리고 전업주부에 대한 기대치가 꽤 크다. 쉽게 생각하지마라'
이런얘기를 많이 했었는데 그때마다 서로 기분만 상하게 되었습니다.
어찌어찌하여 신혼여행 다녀온 한달뒤 쯤 와이프가 협의가 아닌 통보 비슷하게 전날 얘기를 한 뒤에 직장을 그만두었습니다.
그 뒤에 집안일.... 정말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때부터 제 잔소리가 엄청 많아졌던것 같습니다.
와이프보다 제가 성격이 꼼꼼하고 여성스러운 탓인지,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요리며, 청소, 빨래 등등... 물론 서투를 순 있지만 개선의 의지가 없어보였습니다.
예를들면 빨래한 옷에서 냄새가 나서 말을 하였더니 자기는 안난다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인터넷을 찾아서 찾아보니 빨래통에 젖은 수건, 빨랫감등을 오래 쌓아놓은 뒤에 빨래를 하면 냄새가 날수 있다는군요.. 그래서 그
사실을 말해주었습니다.
와이프나 저나 잔소리를 싫어해서 그런지 역시나 기분나빠하지요.. 어쨋든 그 뒤로는 냄새가 안납니다.. 이밖에 설거지 쌓아놓고 한번에 하기,
청소눈에 보이는 곳만훑기(먼지가 구석에 보일정도로), 저녁식사로 냉동식품을 메인으로 차리기 등등 너무 노력의 흔적이 보이질 않습니다.
그래서 저도 잘못되었다고 생각되는 것이,
와이프에게 돈으로 갑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 청바지를 손빨래 한번 해달라고 부탁하니
'손빨래가 얼마나 손아픈지 아냐며, 안해봤으면 말을 말라'는 와이프에 말에....
'너 그렇게할거면 차라리 돈을 벌어라' , '생활비를 받아서 뭐하길래 저녁상이
이러냐', '결혼하고 순수 너한테만 들어가는 돈이 얼마인줄 아냐' 등등의 상처되는 폭언들을 제가 하였습니다..
연봉은 와이프가 연애때 2,300정도 되었고 제가 현재 9,600정도 됩니다.
와이프에게 순수 생활비 200 주고 보너스도 가끔 주고요
저희부모님께서 따로 월 얼마씩은 제 와이프에게 챙겨주시는것 같더라구요 젊을때 돈 많이 모아야 한다면서 번돈은 모으라며..
아 제가 지금 와이프에게 잘못하고 있는 것이 또 있습니다.
핑계일순 있겠지만, 불만이 여러가지 쌓여가다보니 밖으로 돌게 되더군요
퇴근 후에 친구들과 저녁먹고 술자리를 자주 가지고 있습니다.
금요일 같은 날에는 새벽 3시에 집에 들어가기도 하죠. 아마 제 와이프는 저의 그런 생활과
집안일 잔소리가 가장 싫을 겁니다..
제가 쓰는 글이니 저를 대변하자면,
저는 정말 신혼에 대한 로망이 컸습니다.
성적인 관계부터 와이프와의 데이트, 여행 등등 ...
저도 제가 이렇게 신혼때부터 친구들과의 만남이 더 좋을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요즘은 집에 일찍 들어와서 있으면 너무 답답하고 미치겠습니다.
이혼을 고민하고 있는 시점에서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인지라 정이나 연민도 남아있는것 같습니다.
장점도 많은 사람입니다.
꼼꼼하진 못하지면 털털해서 같이 대화하면 재미있는 사람이고,
검소하고 똑똑한 사람입니다..
이혼을 하게되면 그사람은 직장도 현재 없을 뿐더러 부모님 집도 지방이라서 막막할 것 같아 보이거든요..
지금 좀 마음의 정리가 확실히 되지 않아서 그런지 너무 글이 두서없어보이지만,
정말 진지하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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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부부간의 문제이니 서로 대화로 풀어 보세요.
이혼만이 답이 아닌듯 싶어요.
서로 대화하다보면 좋은길이 생길겁니다,
많이 힘들었겠어요~
부부가 꼭 sax만 가지고 살순 없잖아요.
그 외 좋은점 있으면 그것만 보고 사는것도 사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결혼생활에 노른자가 빠졌네요..ㅜ
머라 말하기가 좀 그러네요..ㅜ
힘든 면도 있지만 사랑은 부부가 서로 만들어 가는거네요.
님이 은근 갑질하는 면도 보이는데....
완벽한 인간 절대로 없네요.
남 떡이 더 커보이는 것일뿐......
이혼은 아닌 것 같은데..... 님이 사고나 병이라도 나서 안좋아 졌다고 와이프가 이혼하자면 어떨까요?
이미 불행해 보여요.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