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룩을 제거하라
(출 12:15-20)
15 너희는 이레 동안 무교병을 먹을지니 그 첫날에 누룩을 너희 집에서 제하라 무릇 첫날부터 일곱째 날까지 유교병을 먹는 자는 이스라엘에서 끊어지리라 16 너희에게 첫날에도 성회요 일곱째 날에도 성회가 되리니 너희는 이 두 날에는 아무 일도 하지 말고 각자의 먹을 것만 갖출 것이니라 17 너희는 무교절을 지키라 이 날에 내가 너희 군대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었음이니라 그러므로 너희가 영원한 규례로 삼아 대대로 이날을 지킬지니라 18 첫째 달 그 달 열나흗날 저녁부터 이십 일일 저녁까지 너희는 무교병을 먹을 것이요 19 이레 동안은 누룩이 너희 집에서 발견되지 아니하도록 하라 무릇 유교물을 먹는 자는 타국인이든지 본국에서 난 자든지를 막론하고 이스라엘 회중에서 끊어지리니 20 너희는 아무 유교물이든지 먹지 말고 너희 모든 유하는 곳에서 무교병을 먹을지니라
이 시간에 “누룩을 제하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누룩을 모르시는 분 안 계실 것입니다. 누룩은 빵을 먹고 사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대단히 친숙한 물질입니다. 우리에게도 누룩은 술을 만든다든지 예로부터 물려받은 문화의 유산입니다. 영어로 이스트( yeast)인데 누룩으로 부풀린 부드럽고 고소한 빵을 먹는 것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행복 중의 하나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빵이 주식이었기 때문에 그들에게 누룩은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필수품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그들도 매년 1주일 동안은 그 부풀린 빵을 먹을 수 없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유월절 첫날부터 시작되는 한 주간의 무교절 기간입니다.
이 규례는 매우 엄해서 만약 이레 동안 누룩이 집에서 발견되거나 발효된 떡을 먹는 자는 그가 누구든지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제외시켰습니다. 그들은 이 무교절을 지키기 위해 집 안팎의 모든 누룩을 없앴고 심지어 방이나 토방이나 창고 어느 한 구석에라도 누룩이 남아 있을지 몰라 세간을 들어내고 쓸고 닦기를 계속했습니다.
과연 누룩이란 무엇이기에 무교절에 그렇게 철저히 제거해야 했을까요? 그것은 누룩이 상징하는 바가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 누룩은 긍정적으로는 하나님 나라를 상징하기도 하지만(마13:33), 부정적으로는 우리가 끊고 버려야 할, 하나님 백성의 여부를 판단할만큼 중요한 여러 부정적인 것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버려야 할 누룩은?
1. 죄의 누룩입니다.
고전5:6-8 “너희가 자랑하는 것이 옳지 아니하도다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 이러므로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묵은 누룩으로도 말고 악하고 악의에 찬 누룩으로도 말고 누룩이 없이 오직 순전함과 진실함의 떡으로 하자”
죄를 누룩에 비유했습니다. 죄란 퍼져나가기 때문입니다. 누룩 곰팡이균은 작지만 불과 몇 시간 만에 반죽 전체를 부풀게 할 정도로 대단합니다. 술을 담글 때 보면 몇 시간도 안 돼서 끓는 소리로 요란합니다. 이처럼 죄의 생각도 작지만 만약 그것을 물리치지 않고 받아들이면 전인격적으로 타락하게 됩니다.
그래서 에덴동산에서 사탄이 심어준 불신과 불순종의 누룩이 아담 부부를 멸망시켰고 이것은 언약의 파기와 유전으로 이어져 온 인류에게 퍼졌습니다. 죄란 누룩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마음을 지켜야 합니다. 사느냐? 죽느냐? 생명의 근원이 여기서 납니다.
2. 외식의 누룩입니다.
눅12:1 “그 동안에 무리 수만 명이 모여 서로 밟힐 만큼 되었더니 예수께서 먼저 제자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바리새인들의 누룩 곧 외식을 주의하라” 바리새인의 누룩은 바로 외식입니다. 겉모양으로는 신앙이 있는데 내용은 진실함이 없는 것이 누룩입니다. 이것이 가짜 믿음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되 그 안에는 탐욕과 방탕으로 가득하게 하는도다 눈 먼 바리새인이여 너는 먼저 안을 깨끗이 하라 그리하면 겉도 깨끗하리라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회칠한 무덤 같으니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나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도다 이와 같이 너희도 겉으로는 사람에게 옳게 보이되 안으로는 외식과 불법이 가득하도다”(마23:25-28) 책망하셨습니다.
신앙 따로 생활 따로,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나 실제는 그렇지 않다면 외식의 누룩에 감염된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이 다 있었지만 하나님을 사랑함이 없었습니다. 주일성수 헌금 봉사 전도 예배 다 있어도 하나님을 사랑함과 기쁨이 없다면 마음을 드리지 않아서입니다.
그런데 바리새인들은 외식 정도가 아니고 외식을 이용하여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사회의 중요한 지도자의 자리를 차지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거룩한 옷을 입고 수염을 기르며 온갖 종교적인 모양을 갖추고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며 길거리에서 기도하며 구제할 때도 나팔을 불었습니다(막12:38-40). 그러나 주님은 “그 받는 판결이 더욱 중하리라”(막12:38-40) 하셨습니다.
3. 이단의 누룩입니다.
마16:6-12 “예수께서 이르시되 삼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주의하라 하시니 제자들이 서로 의논하여 이르되 우리가 떡을 가져오지 아니하였도다 하거늘 예수께서 아시고 - 어찌 내 말한 것이 떡에 관함이 아닌 줄을 깨닫지 못하느냐 오직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주의하라 하시니 그제서야 제자들이 떡의 누룩이 아니요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교훈을 삼가라고 말씀하신 줄을 깨달으니라”
잘못된 이설이나 이단도 누룩입니다. 잘못된 지식들이 누룩처럼 퍼져 나가기 때문입니다. 먼저 바리새인들은 당시 정통신학자에 속한 부류입니다. 그들은 나름대로 율법을 지키겠다고 미쉬나와 미드라쉬 같은 세부 조항들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장로들의 유전이라 하여 사람의 계명이었습니다.
이걸 보시고 마15:3-9에 “너희는 어찌하여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느냐 - 외식하는 자들아 이사야가 너희에 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 일렀으되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 하셨습니다.
유대에는 바리새인과 쌍벽을 이루는 교파로 사두개인이 있었는데 이들은 자유주의자들입니다. 이들은 천국과 지옥 같은 내세를 믿지 않고 천사도 믿지 않는 자들로서(행23:8) 사제직을 독점하고 유대의 최고 정치기구인 산헤드린을 장악한 세속주의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의 교훈도 누룩이라고 하셨습니다.
이처럼 오늘날도 교회 안에 성경의 영감성을 부정하고 유일하신 하나님과 구원의 유일성을 부정하는 다원주의 이단이 난무하는가 하면, 교회 밖에서는 자기를 하나님이라 예수라 하는 자들이 사람을 미혹합니다.
이단이란 끝이 다르다는 뜻으로 끝은 결론입니다. 시작은 그럴듯하지만 가장 중요한 끝이 다르기 때문에 이단입니다. 항상 그들이 결론을 어떻게 내리는지 살펴보아야 하는데 한 번 미혹되면 말도 안 되는 결론을 내려도 군말 없이 끌려가는 것이 어리석은 인간들입니다. 이런 이단들이 누룩처럼 퍼져 나갑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19절에 “이레 동안은 누룩이 너희 집에서 발견되지 아니하도록 하라 무릇 유교물을 먹는 자는 타국인이든지 본국에서 난 자든지를 막론하고 이스라엘 회중에서 끊어지리” 라 했습니다. 이처럼 누룩에 감염되면 하나님의 백성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죄의 누룩, 외식의 누룩, 이단의 누룩을 다 제거하고 누룩 없는 떡인 하나님께 대한 참 믿음을 가져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다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출처: 한국강해설교연구원 원문보기 글쓴이: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