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5.22.수.
취업 박람회, 빵 공장의 면접 등의 기회가 있었으나 나는 내년 요리학원을 투철히 의지하고 있어 과감히 위의 기회를 버릴 수가 있었다.
약을 반 알 줄여서 스트레스를 더 받으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스트레스도 영 줄어들었다.
점점 행복한 삶이 도래되고 있다.
2013.5.23.목.
목이 고장난지 만 21년째다.
과연 목이 고장이 나지 않았으면 지금까지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커피가 별로 맛이 없어도 계속 먹게 된다.
배은실의 기분을 맞추기란 굉장히 어렵다.
성민이는 아주 유아틱한 친구다.
2013.5.24.금.
조현주, 정수정에게 정을 나눌 기회는 없지만 잠깐 잠깐 기회가 있을 때 텔레파시를 나눈다.
그들은 아주 교묘한 미소로 나에게 전기를 흘린다는 것이다.
전재홍, 정진채, 최성민이 빵 공장에 면접을 보러 갔다 왔다.
2013.5.25.토.
목욕을 하고 점심을 먹고 도서관으로 출발을 했다.
지치고 지금 가 봤자 또 졸음이 올 것이므로 두류공원 나뭇 그늘 정자에 앉아 쉰다.
졸음도 오고 멍하니 있기에 적합하다.
40분 정도 그러고 있자 또 어떤 아줌마가 내 옆에 다가와 전도를 한다.
전라도에 어떤 도사(?)가 있는데 그 사람이 성경이나 불경이나 천주교에 대한 모든 것을, 숨겨진 진실을 말해 준다는 것이다.
5시 까지 자료실에서 책을 읽고 그 시간에 폐문이므로 나와서 3층 열람실에서 6시 까지 1시간 더 읽고 집에 올 수 있었다.
2013.5.26.일.
11시 30분에 일어났다.
씻고 도서관으로 간다.
중국집(감래등)에서 점심으로 자장면을 먹었다.
먹고 나설 때 또 계산을 잘 못 했음을 알았다.
이 집에는 딸이 둘이 있다.
나에게 유혹의 눈길을 날리는 20대 중반(?)의 그 딸에게 한 번 그랬고 오늘은 또 그녀의 동생에게 돈 계산을 잘못했다.
집으로 오던 길에 아이스크림 두 개를 사서 중국집에 들러 미안하다며 아이스크림 두 개를 그 집 딸들에게 건냈다.
아저씨는 “우리 애가 잘못이지” 하셨고 웃으며 얘기를 나누던 그 딸들은 “잘 먹을게요” 라고 한다.
자장면을 먹고 어제처럼 공원 의자에 앉아 쉰다.
눕고 싶다.
누워 잠을 청한다.
의식이 있다, 잠이 들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소리에 깨다, 완전히 잠들어 3시 30분에 깨어나고야 말았다.
10분 정도 앉아 정신을 수습하고 도서관에서 약 2시간 30분 동안 책 속에 빠질 수 있었다.
바알 신을 섬기는 아합 왕과 이세벨 왕비에게 여호와 하느님이 가뭄으로 벌을 내리시는 대목이다.
6시에 집으로 온다.
와서 샤워를 했다.
저녁은 삼겹살에 김치를 곁들여 맛있게 먹었다.
2013.5.27.월.
그저께부터 퇴근하면 샤워를 하게 됬다.
자꾸만 마음이 평온해진다.
2013.5.28.화.
성민이가 빵공장으로 가면 좀 허전할 것 같다.
2013.5.29.수.
은실이는 나에게 친절히 나온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말실수를 하면 그 대가는 엄청나다.
2013.5.30.목.
이렇게 해서 내일이 지나면 5월이 지나가는구나.
6월은 더 소중히 써야겠다.
오늘 안승욱(41세 ME=42세)씨가 오셔서 지난날의 직장생활의 일상들을 얘기하는 시간이 있었다.
2013.5.31.금.
은실이와 나란히 앉아서 점심을 먹었다.
그녀는 콩국수를 먹었고 나는 돈까스를 먹었다.
2시에 모두들 사회현장훈련으로 대구박물관으로 갔다.
나와 주현정, 정진채는 가지 않았다.
현정이와 진채는 집으로 가고, 나는 두류 도서관에 도착하니 시간은 2시 30분을 지나고 있었다.
6시 까지 책을 읽었다.
2013.6.1.토.
시계는 9시 30분에 울리기로 되어 있는데 아침 일찍부터 아빠, 엄마의 대화소리에 아침잠을 설쳤다.
씻고 병원으로 간다.
아침을 굶었다.
버스 속에서 녹초가 되는 기분이였다.
약국에서 약을 탄다.
그 약국의 여 약사 아줌마(미인이시다)가 내가 눈을 아래로 뜨고 뭔가를 확인하고 다시 눈을 들어 그녀를 봤을 때 그녀는 너무 인자하고 사랑스런 표정으로, 함박웃음으로 나를 바라보신다.
그 전에 담당 선생 최애경은 내 설명을 듣더니 “저 보다 더 바쁘게 사시네요.” 라고 하셨다.
2013.6.2.일.
피곤하다.
어젯밤 12시가 넘도록 TV를 본 탓이리라.
볼 수밖에 없었던 것은 평화방송으로써 다윗 왕에 대한 내용 이였다.
다윗 역엔 리차드 기어가 맡았다.
“소설 성경”을 영상으로 보는 것 같았다.
아침 11시 30분에 일어났다.
일어나기가 싫었다.
도서관으로 간다.
6시 까지 3층 열람실에서 책을 읽었다.
그리고 집으로 온다.
오다 페인트 사장님과 만나 인사를 나눈다.
유방이 다 보이는 옷을 입은 술집 여자가 마침 중국집에서 음식을 시켜 받는 장면을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