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덧 11월 중순, 세월아 천천히 가자! 🍁
어느덧 11월 중순,
한 해의 끝자락으로 가는 길목에서
속절없이 빠르기만 한 세월에게 외쳐본다
"세월아! 천천히 가자!"
세월아
누가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지 않으며
누군들 후회 없는 삶을 살다 가기를
원하지 않으리.
한 해가 흘러간다.
푸른 꿈 사랑도 친구도 모두같이
생경하고 냉랭한
낯선 여인숙의 하룻밤 같은 인생.
일생이 긴 여정이지만 이렇듯 찰나같은
하룻밤 인생이란다.
그런데 세월아!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이 한세상
아름다운 동행인으로 함께 가자
네가 혹여 놓치고 간 것
내가 뒤에서 거둬주고 추슬러 주며
너무 빨리 달아날 때
내가 좀 잡아주면 안되겠니.
행여 내가
잘났다고 남을 업신여기고
힘으로서 남을 이기려하거나
나를 칭찬하는 사람을 조심치 않고
남의 말을 함부로 말하는 어리석은 짓
할때면 빨리빨리 뛰면서 달려가고
혹여 내가
나의 말보다는 남의 말 듣기를 좋아하고
남을 감싸주고 찾아가 위로해 주며
느긋하게 여유로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남을 존중하고 감사하며
마음속 진실한 글 쓰면서
예쁜짓 할 때는 느릿느릿 걸어서가자
카페 게시글
………해월 ˚ 사랑
어느덧 11월 중순 세월이 천천히 가자
시인 해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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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1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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