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분들의 위로와 조언을 들으면서 감정은 내려가고 머리가 식으면서 확실해졌어요. 오유모에 올라온 구인글 통해 면접보고 채용 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 뜬금없이 중국어 능력 요구하고 피터지게 공부한 일본어 실력 인정도 못받고 애물단지 취급 하는 데서 탈출하자고요.
나의 순수했던 열정과 열의를 흑화시킨것은 뚫린 주둥아리라고 아무말이나 배설한 대나무마을 네 놈이다!!!!!!
MBTI가 엔팁이라 그런지.... 엔진이 걸리면 확 불타는데 탈출각 재는 순간부터 의욕이 마이너스가 되다 못해 지하를 뚫고 들어가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그런가 정말 더 싫고 꼴보기 싫은 타이완 계집애가 있어서 걍 넉두리 처럼 적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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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그년...아니 그녀를 만났던 것은 알바를 시작한지 한달도 채 안됐을 때 였어요.
첫인상은 꼼꼼하다 였는데.... 점점 얘 뭐지??가 되더라고요.
아무리 알바 시작한지 얼마 안됐어도 다 배웠고 아는데 기본적인것 조차 쫓아다니면서 잔소리를 하더라고요. 살짝 짜증이 나긴 했지만 그래도 그 때는 내가 일을 시작한지 얼마 안됐으니 내가 얼마나 일을 할 수있는지 알지도 못하고 또 실수 할 수도 있으니 챙겨주는 거겠거니 했어요.
근데 점점 도를 지나쳐서 유난스럽다고 느껴지더라고요. 지난번에 지가 알려준건데 기억 안나나??? 지가 알려준대로 하고 있는데 왜 또 잔소리??? 젊은 치매??? 경계성???? 탈의실에 단 둘 뿐인데 뭐한다고 문을 잠그는거지??? 나 들어가야 되는데??? (황당) 바쁠 때 급하게 부르느라 팔인가 등을 살짝 툭 쳤더니 성희롱이라고 하고....정뚝떨....다른 알바생이랑은 서로 엉덩이 치면서 장난치기도 하고 그러는데.... 내가 지 어깨를 주무르거나 가슴이나 엉덩이를 만지거나 허벅지를 더듬은것도 아닌데 같은 여자끼리 뭔 성희롱??? 그래 뭐 스킨십을 극단적으로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는거니까... 근데 얘가 해온짓이 있다보니까 곱게 안보이더라고요. 정털림.
뭐라 말을 하고싶어도....얘가 준직원인데도 불구하고 일본어를 못해도 너무 못해... 제가 뭔 말을 해도 어휘가 조금만 어려워지만 이해를 못하고 더 짜증스러워 지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뭐라 하면 그냥 하이, 하이 하고 말았었죠.
그러다가 얘가 날 초딩으로 보나 싶었던 순간도 있었어요. 휴게실 나갈 때 얘가 있길래 불을 끌까 말까 고민하고 있을 때(얘랑 말 섞기 싫어서 그냥 상황 보고 있었음) 굳이 물어보라고 한다던지...(그정도는 이 언니가 혼자 알아서 판단 할 수 있단다...) 부모님한테도 안들었던 잔소리를 하고 기숙사 사감선생님보다 더 깝깝하게 굴더라고요..
그래도 그냥 그러려니 했어요. 워낙 유난스러운 얘 성격인거고 말 섞기도 싫었고 말을 한다고 해도 지가 사용할 수 있는 어휘 몇가지 외에 못알아들으니까요. (좌우라고 했더니 못알아듣고 성질내서 왼쪽, 오른쪽이라고 풀어서 얘기함)
시간이 지나서 새로운 인원도 충원되니 저한테 관심도 점점 떨어지고 지가 했던 실수를 제가 몇 번 잡아냈더니 잠잠해지더라고요. 그래서 멀찍이 떨어져서 지켜보게 됐는데 중화권 알바생이 그렇게 많은데도 혼자 다니고 겉도는 느낌이더라고요. 뭐여.... 얘 왕따여? 그 때는 살짝 불쌍했어요. 얘도 지혜롭지 못하고 융통성 없이 고지식 했던건 아쉽지만 지 위치에서 나름 최선을 다했던게 아닌가...
그러다가 그녀의 과거 이야기를 듣게 되었죠. 원래는 알바로 시작했다가 준직원으로 채용된거래요. 알바때는 사람들하고 관계가 꽤 괜찮았던 것 같아요. 직원 될 때 같이 축하도 하고 밥도 먹었던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직원이 되고나니 갑자기 윗사람 행세를 하려고 하고 저한테 했듯 같이 일하던 알바생들한테 쫓아다니면서 이거 해라 저가하지마라 잔소리를 했나봐요. 어머니뻘 되는 분들한테까지요... 그러다가 저한테 되게 온화하게 해주시고 저 예뻐해주는 중국인 아줌마가 있는데 그 아줌마가 점장님 앞에서 걔한테 막 화를 냈데요. (저는 이 분 화내는거 한번도 못봄..) 내가 니 애도 아니고 너보다 나이도 훨씬 많은데 적당히 하라고. 일 오래해서 다 아는데 왜 자꾸 말하냐고.
많이 오만했구나.... 사람 쉽게 안변한다는게 맞네... 저렇게 혼나고도 배우는게 없구나 그러니 새로운 인원이 계속 충원되도 왕따지... 안타깝네
그러나 최근!! 그냥 얘는 얍삽하고 못된계집애네?
알바생한테 유난떨고 갑질을 하면 지 때문에 그만두고 말이 나오고 하니까 더 약한 사람들을 괴롭히더라고요.
드럭스토어다보니(가게에 대한건 위 링크를 봐주세요) 화장품도 취급하고 있어요. 그 중에 드럭스토어로 영업직 파견나오는 화장품 브랜드 알바도 있어요. 드럭스토어가 아닌 브랜드 소속이기 때문에 입장이 좀 약해요. 브랜드 입장에서는 소비자를 만나고 직접 판촉할 수 있는 채널이 드럭스토어이기 때문에 잘 보여야 하는거죠. 그래서 만약 브랜드 직원과 드럭스토어 간에 문제가 생기면 브랜드 직원이 짤려요.
한 브랜드가 업무 강도에 비해 싼 시급으로 6~70대 시니어 알바를 주로 사용을 하는데 아마 그 분들 자녀가 지보다 나이가 많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 분들한테 그렇게 못되게 굴더라고요.
가이드가 끌고온 중국인 손님 매출이 거의 98~99%를 점하는 가게인데 중국인 손님들은 드럭스토어에서 쓰는 씀씀이 자체가 달라요. 몇십만원은 기본이고 백만원을 넘기는 일도 드물지않아요. (이런 가게에서 중국어 못하는 나를 왜 채용한거지 의문이 드는 포인트.... 구인글 도대체 왜 오유모에 올린건지....) 그러다보면 아무래도 짐이 무거워지니 면세봉투로는 불편해서 브랜드 직원들이 따로 비닐봉지를 준비해서 제공하기도 해요.
그런데 이 타이완여자애가 으레 그리해왔었는데 갑자기 그 비닐봉투 어디서 난거냐, 따로 준비했다 하니 그 증거를 내놔라 하면서 손님 앞에서 비닐봉지 하나를 서로 당기면서 실랑이를 벌인거에요.
물론 비닐봉지도 3~10엔 돈을 받고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체크를 해야하는건 맞아요. 근데 으레 그렇게 해왔던 거고 본인보다 나이도 많은 분이 따로 준비한거라고 했는데도 손님 앞에서 그러는건... 너무 심하지 않나요? 설령 의심스럽다면 일딴 손님 보내고 알아본 다음에 문제가 있으면 보고를 해도 되는 부분이잖아요... 그리고 비닐봉지도 함부로 반출하면 어쨋든 횡령이라 문제 복잡해지고 일자리를 잃을수도 있는데 그 분들이 그렇게 하겠냐고요.
알바생들한테 갑질을 못하니까 더 약하고 저항 못 할 사람들만 노려서 괴롭히는 아주 질 나쁜 계집애네 싶더라고요. 진짜 마지막 정까지 떨어졌던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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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은 얘는 천지가 개벽하고 정말 죽을만큼의 인생의 이벤트나 뭐가 없는 이상 안변할 애다 흐린눈 하고 그냥 피하고 있었어요. 얘가 근처에 있으면 그냥 그렇거나 vs 재수없는 일이 생기거나 니까(절대 유쾌한 일은 없음) 일을 하다가 얘가 근처에 오면 다른데 가서 다른 일을 하거나 하는 식으로요.
그리고 다들 티나게 싫어해서 이 정도로는 제가 지를 싫어하는걸 모르는 눈치더라고요. (모르는 척을 하는걸수도 있지만...)
근데 그만두려고 탈출각 재고 있으니까 유난떨고 지보다 나이 많은 사람한테 못되게 구는것도 진짜 꼴보기 싫어지네요.. 손님이나 지보다 높은 사람한테 텐션올리고 귀여운척 하는것도 정말 짜증나요..
님 인생에서 굉장히 짧은 시간일수도 소중한 시간일수도 있는 시간을 너무 스트레스 받으면서 할 필요가 있나 싶네요. 그냥 알바하는건데 너무 목메이시는거 같습니다. 다른 알바처 구하시고 구하는 기간동안 여행이나 usj라도 가서 스트레스 푸세요. 나중에 한국 돌아가서 시간지나면 외국에서 알바한 술자리 안주썰 정도 일거에요ㅎ 나중에 직장생활 해보시면 저정도 빌런들 널리고 널렸습니다 ㅋㅋ
첫댓글 지난글도 봤는데 제가 볼때 알바에 너무 과몰입중이신것 같습니다..
헉! 그런가요!
제가 일본어 못할때 와서...꼭 해보고 싶었던 일이라...
다이코쿠도락꾸 추천드립니다. 시급이쌧던 기억이있습니다.
오!! 정보 감사합니다.
근데 거기 뭐하는데에요??
だいこくどらっく 라고 검색하면 되는거에요??
@Haily 드럭스토어입니다.
@임상현 아~ 감사합니다
님 인생에서 굉장히 짧은 시간일수도 소중한 시간일수도 있는 시간을 너무 스트레스 받으면서 할 필요가 있나 싶네요. 그냥 알바하는건데 너무 목메이시는거 같습니다. 다른 알바처 구하시고 구하는 기간동안 여행이나 usj라도 가서 스트레스 푸세요. 나중에 한국 돌아가서 시간지나면 외국에서 알바한 술자리 안주썰 정도 일거에요ㅎ
나중에 직장생활 해보시면 저정도 빌런들 널리고 널렸습니다 ㅋㅋ
윗분 말대로 제가 너무 과몰입 했나봐요
역시 때때로 객관적인 시선을 빌리는게 필요합니다
감사해용
사람간의 관계가 힘이듭니다. 슬기롭게 헤쳐나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흐잉ㅠ감사해요!
자기효능감이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