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괴담회 재방 보다가 심심해서 함 써봄 울 엄마는 경력 25년차 무당이고 증조할머니부터 이어져 온 무녀집안임
1. 심야괴담회 한창 시작했을 때 엄마한테 썰로 풀을 거 없냐고 물었을 때 들은 거임 엄마가 무당일 하면서 가장 무서웠던 순간이었다는데 야간에 산기도를 갔을 때라고 함 내려오는데 누군가가 계속 따라오는 느낌이 들었다함 산에는 워낙 이런저런 귀신들이 많으니까 그냥 그런 애들이겠거니하고 내려오는데 계속 입으로 "똑" 소리 내면서 엄마가 뒤돌아보기를 바라면서 관종짓을 했다함 그래서 힐끔 봤는데 나무 뒤에 여러 명의 귀신들이 숨어서 엄마를 쳐다보고 있었다함 모두 상반신만 보인 채로 엄마는 몰라라 안 보인다~~ 하고 내려오는데 이제는 말도 걸었다 함 "저기요" 하면서 근데 느낌이 그냥 귀신들이 장난으로 부르는 거랑 다르게 여기서 아는 체를 하면 ㅈ될 거 같다는 느낌이 사무치게 들었다 함 그래서 발빠르게 내려가는데 엄마 등산가방을 훽 낚아채는 느낌이 들었다 함 그 순간 엄마는 느꼈대 '얘네는 지금 밥이나 관심을 바라는 게 아니라 내 몸을 바라고 있구나' 그 순간부터 아는 체하면 몸 뺏기는 건 한순간일 거라 생각되어서 진짜 개뛰어서 하산했다고 했음 뛰어 내려오는데 계속 엄마 가방 붙잡고 똑 소리내고 저기요 저기요 하면서 불렀대 차도 불빛이 나오니까 없어졌다고 하더라
2. 이것도 엄마한테 사연 보낼 거 없냐고 물어봤을 때 말해준 건데 엄마 손님이 굿을 해야 했대 그래서 굿 준비를 하고 전날 잠을 자는데 꿈에서 굿당(굿 하는 곳)에 거꾸로 메달린 닭들이 다 목이 잘린 채로 검은 피를 흘리고 있었다는 거임 엄마가 이건 진짜 안 좋은 징조 같아서 의뢰인한테ㅜ말했는데 의뢰인이 그냥 진행해달라해서 진행했다함 굿 하고 의뢰인한테 그래도 그 꿈은 진짜 안 좋은 꿈이니 당분간은 몸조심 하시라고 당부했는데 그 담날 돌아가심 병원에서 링겔 맞다가 의료사고로 돌아가셨다더라
3. 이거는 할머니 얘기인데 할머니 처녀시절에 할머니의 엄마(증조할매)랑 같이 빨래터에 가서 빨래를 하고 있는데 어떤 아지매가 있었다 함 할머니는 첨 보는 새댁인데 시집을 왔나? 하고 유심히 봤는데 그 여자도 할머니를 ㅇ0ㅇ 이렇게 눈을 부릅 뜨고 입을 벌린 채로 보면서 빨래방망이를 두들기더래 그래서 할머니가 되게 기분 나빠서 맞은 편에서 빨래하고 있는 엄마(증조할매)를 봤는데 증조할매는 아랑곳 않고 빨래를 하고 있었다 함 다시 그 여자를 봤는데 자세히 보니 빨래없이 그냥 방망이만 두들기고 있더래 그 순간 할머니가 '아 이 여자 귀신이다' 라고 확신했는데 건너편 증조할매가 빨랫감 던지면서 "야야, 빨래나 하라." 하고 모르는 척 하라는 신호를 보냈대 근데 할머니가 빨래 하나를 끝내고 다시보면 가까워졌고 또 하나를 하면 가까워지더니 아예 옆자리에 있더래 ㅇ0ㅇ 이 표정으로 표정 저걸로 표현하니까 귀엽네 근데 그냥 사람이 눈 부릅뜨고 입 벌리고 방망이질 하면서 나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넘 무섭나자나ㅠ 빨래 끝내고 증조할매랑 빨래터 나서는데 증조할매가 뭔 사연인지는 몰라도 그년 그거 사람 아니었다 지 보는 사람한테 족족 붙어서 한 털려고 아등바등이다 야 이랬다라는데 그 빨래터가 지금 내가 평생 산 지역의 산책로라서 난 그 산책로 잘 안 감 무서웡 ㅠㅡㅠ!!@!!
4. 얼마전에 내가 꾼 꿈인데 사실 나는 우리 무녀 집안의 대를 잇기 가장 적합한 사람이랬음 2살 때가 기억이 나? 안 나는데 울 언니랑 연년생인데 언니가 애기 때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는 게 눈앞에 막 보이는 거야 그래서 엄마한테 언니 어릴 때 많이 아팠지 폐렴으로 입원했지 이랬는데 엄마가 맞대, 자기가 신 안 받아서 우리 언니가 진짜 고생 많이했고 많이 아팠다는 거임 그래서 역시나... 생각했다가 아니 근데 나는 그걸 왜 알지? 엄마 나 그게 보인다? 이랫는데 엄마가 그래, 그래서 내가 열심히 기도하잖아 너 엄마처럼 살지 말라고. 이래서 기절할 뻔 했름... 암튼 그래서 꿈을 진짜 잘 꿔 내가 지금 엄마 법당에 살면서 촛불 끄고 막 그러는 일 도와주면서 살고 있는데 며칠 전에 꿈에서 법당에 있는 불상 머리가 빠개져서 수습하다가 어떤 백발의 할머니가 자기가 우리 가족을 괴롭히고 있는 악귀를 다 데려가겠다고 근데 제일 큰 악귀놈은 자기가 못 데려간다고 자기도 못한다고 하면서 꽃이 박힌 백설기를 들고 우리 법당을 나가면서 니네 할머니를 데려가던지 아니면 니들이 버리던지 해야 저 큰 악귀가 없어진다고 쟤가 살아있는 한 너희 옆에 있는 한 늬들은 그 큰 악귀를 절대 벗어날 수 없다고 하는 거야 그리고 꿈에서 깨서 이건 예삿일이 안니 겉아서 바로 엄마한테 전화함 엄마가 꿈 얘기 듣더니 엄마 법당에 부정 타서 엄마가 모시는 장군, 할머니,할아버지 중에 꽃할매가 있나봄 그 분이 나선 거 같다 니가 말한 그 몽타주랑 엄마가 보는 분이랑 같다 이렇게 말하는 거임;; 그래서 아니 그럼 할머니는 뭐냐고 할머니 잘못되는 거야?? 이러니까 원래 할머니가 신을 받아야하는 거였는데 그걸 지금 우리 엄마가 대신 받아서 할머니대신 무당일을 하고 있는 건데 엄마가 느끼기엔 그거 말하시는 거 같대 난 이걸 엄마가 말해줘서 첨 알았음 그래서 법당 들어가보니까 법당에 키우는 울 고양이가 그 할매한테 올린 물건들 다 헤집어놨더라고 저 노느라 ㅎ...ㅋ 그거땜에 부정타서 니 고양이니까 니 꿈에 나온 거 같다함 그래서 요즘 울 고앵이 법당 못 들어가게 하는 중....
첫댓글 와 존잼 2편까지 순삭했네
와 개존잼 후루룩 읽었다
와 존잼
와 숨도 안쉬고 읽었어.... 존잼....
너무재밋잔아요..
헉 대박 넘 재밌어 더 줘...
와 너무 재밋어!!!!!!!!
재밋어요.....
빨래아지매 상상하니까 개무섭노
와 빨래아지매 얘기 넘 무서워,,
헐 재밌다
넘 재밌어 홍시야ㅜ
무섭다 ㅠㅠㅠ
ㄷㄷㄷ 재밌어
오ㅜㅜㅜ신비로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