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 나이
김 난 석
나이 들어가니 어르신이라 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경로당에서 오라는 소리도 들리고
경로 우대란 말도 듣게 된다
그 중에서 나라에서 혜택을 주는 경로 나이는 몇 살이 좋을까?
그거야 저마다 생각들이 다르겠지만
나랏님이 하는 일이라 생각하고 따르기나 할 수밖에
이 노야가 무어라 말을 보태랴.
그래도 요즘 경로 나이를 조정해야 한다는 말들이 들리니
한담으로 무어라 덧붙여 볼 양인데...
나는 격노하는 때를 경로 나이로 본다.
시대가 하도 빨리 변하는 지라
자고 일어나기만 해도 어리둥절한데
거기에 순응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그러려니, 그래라, 아무렴, 하면서
살아가는 것도 편치 않을까싶다
엊그제 나의 고향 홍성 해변가로 산불이 났다.
전국에서 제일 큰 산불이라던데
3일동안 한 면이 모두 잿더미로 변했다.
4월 12일에 초등학교 동창생들이 홍성 해변가에 모이기로 했는데
산불이 났으니 이걸 어쩌랴...
봄 행락철을 맞아 이런저런 모임들을 취소하고
그 회비를 걷어서 홍성군에 의연금으로 내자는 소리들이 들리던데
그래서 단톡에 그런 기사를 올렸더니
이게 사달이 났다
버럭!
돈이 없어서 의연금 못 낸다는 것이다.
내가 모임을 취소하자고 한 것도 아니요
의연금을 내자고 한 것도 아닌데
격노激怒 하다니?
시커멓게 타버린 해변에서 희희낙락한다?
그래서 잘 다독거려 모임은 취소하고 말았지만
변하는 세상을 찬찬히 살펴가며 살다가
버럭! 격노하는 시기를 나는 경로 나이로 본다.
봄꽃들이 푸르름으로 변하기 시작하는 요즘
꽃샘 바람 불어 조금 잘못 피고 잘못 진다 하더라도
너그러이 상춘하며 살아가야겠다.
첫댓글 석촌님의 좋은생각에
한표드림니다
격노의 의 를되새기면서
좋은하루 맞이하세요
네에 고맙습니다.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한다고 하지요.
격노하는 시기를 경로 나이로 생각한다는 것,
왜 그렇게 되는지 슬퍼집니다.
잘 삐지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만,
서로 보듬어 안아야
할 것 같습니다.
강 건너 꽃 구경할 일이 많아지면~
해 봅니다.
나이 들면 심리적으로 성급해지는 것 같아요.
경로가 아니라 격노하는 나이대..공감합니다..
제일 많이 보는게 지하철 노약자석..자리 문제로 다투는 모습은 흔하구요..
주민센터서도 떼쓰는 분들도 주로 연세드신 분들..
요즘은 식당에서도 화내는 분들이 많지요..이른바 무인판매기(키오스)에 익숙지 않아 성질내는 분들도 많구요..요건 사실 젊은 사람들도 당황..ㅠ
세상은 변하고 있건만 내가 쫓아가니 힘들고
뜻대로 안되니 충동적 표출하는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맞아요, 뜻대로 되지 않으니 그런 심리가 나타난답니다.
시나브로 나이가 들어가다 보니,
예전 여유낙낙 즐기던 성격이 어느 날인가 부터 달라지기 시작 했습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
급해지고 화도 자주 내는 등 말입니다.
스스로 마음 다스리기에 더욱 더 정진하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
의식적으로라도 마음을 진정시켜야 할겁니다.
격로하는 시기에 공경을 받는다는 것이 상호모순처럼 보이긴 해도 일견 타당해 보이기도 합니다.ㅎ
가뭄이 오래 간다는 소식이 들리더미 산불 소식이 잦네요.
비는 충분히 내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가뭄이 해소되지 않았어요.
홍성에서 큰 불이 났군요.
처제가 대천에 살 때 거길 가려면 홍성을 겅쳐 갔는데요
조그만 도시 같았습니다.그런 곳에 큰 산불이 났으니 그곳에 고향을 둔 이들은
걱정이 크셨겠습니다. 초등학교 동창이라면 연령에 따른 소득격차도 심해서
의연금 내기가 어려운 사람도 있을 겁니다. 그러니 격노할 수 밖에요.
늙을수록 단순해저서 조그만 일에도 노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나이 들면 그런거 같데요
더 의연해야 함에도
삭제된 댓글 입니다.
어색하다면 바람직한 상태라 하겠지요.ㅎ
ㅎ 나는 호적상 58년생 이라 또래. 친구들이 받는 경로우대가 부러웠어요.
나이가 들면 두 부류로 나뉘는 듯 합니다. 버럭파. 느긋파. ᆢ나는 느긋파편에 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