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기사나 sns에 가끔 등장하는 밈(meme)에 대해 오픈 사전과 나무위키를 잦아 보았다.
(오픈 사전)
1. 자기 스스로를 복제하여 세대를 이어 자기 자신을 보존하는 생물학적 존재를 DNA이라 한다면, 하나의 완성된 정보(지식,문화)가 마치 살아있는것처럼 말과 문자를 매개체로 세대를 넘어 보존, 전파되는 것을 밈(meme)이라 정의하였다. 밈은 유전자와 매우 비슷한 성격을 지니는데, 아리랑 이란 곡을 예를 들면, 미상의 작자가 이곡을 만들었다. 작자는 같은 동네 친구에게 이곡을 들려줌으로서아리랑은 친구라는 매개체를 통해 자기 자신을 복제하였다. 그 친구는 주위사람들에게 곡을 들려준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아리랑이란 곡을 알게 되었다. 이로써아리랑이란 곡을 만든 작자와 친구가 사망한다 하더라도 아리랑이란 노래는 사라지지 않는다. 세대를 뛰어 넘어 자기를 보전하는데 성공하였다는 뜻이다. 게다가 밈은 돌연변이도 일으킨다. 이 곡을 들은 밀양에 사는 친척은 자기 고향으로 돌아가 그 곡을 전하는데 그만 완벽하게 기억해내지를 못한다. 스스로 기억나지 않는 부분을 보완해서 밀양아리랑 이란 제목으로 자기 동네사람들에게 전파한다. 돌연변이를 일으킨것이다. 이와 같이 밈이란 DNA와 같이 새로운 개념의 자기 복제자를 뜻하는 말이다.
2. 밈(meme)은 그리스어 미메메(mimeme)에 유전자(gene)과 발음이 비슷하게 만든 단어로 문화적 행동이나 지식이 다른 사람에게 복제되어 전달되는 것을 의미한다.
3. SNS 등에서 유행하여 다양한 모습으로 복제되는 짤방 혹은 패러디물을 이르는 말이다.
(나무위키)
1. 문화 이론
생물학의 근본원리는 바로 모든 생명체가 자기복제를 하는 실체의 생존율 차이에 의해 진화한다는 법칙이다.
우리의 행성 지구에서 자기 복제를 하는 실체로 가장 그 수가 많은 것은 유전자, 즉 DNA 분자다. (중략) 다른 종류의 자기 복제자와 그 필연적 산물인 다른 종류의 진화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아주 먼 세계로 여행을 떠나야만 하는 것일까? 내 생각에, 신종의 자기 복제자가 최근 바로 이 행성에 등장했다. 우리는 현재 그것과 코를 맞대고 있다. 그것은 아직 탄생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이며 자신의 원시 수프 속에 꼴사납게 둥둥 떠 있다. 그러나 이미 그것은 오래된 유전자를 일찌감치 제쳤을 만큼 빠른 속도로 진화적 변화를 달성하고 있다.
리처드 도킨스 - 이기적 유전자(1976: p. 206, 한국어판은 2018: 363쪽)
밈(Meme)은 고도의 인간 사유의 총체인 문화의 구조가 생물학에서 다루는 유전자의 특성과 닮아 있다는 이론이다.
그리스어로 모방을 뜻하는 단어인 '미메시스(Mimesis)'와 '유전자'(Gene)의 합성어로, 리처드 도킨스가 1976년 저서 《이기적 유전자》에서 처음 주장하였다. 사상, 종교, 이념, 관습 등의 인간의 삶을 규정하는 다양한 문화적 요소들이 유전자의 자기복제적 형태를 띤다고 이해하고 이들을 일종의 문화 유전자처럼 취급한 것이다. 도킨스는 문화 유전자의 전파는 뇌와 뇌 사이에서 이뤄진다고 언급한다.
저자는 먼저 '생명체라는 존재는 과연 무엇인가?'하고 물음을 던지며, 인간을 포함한 불쌍한 생물들의 처지를 언급한다. '결국 모든 생물은 교배를 통해 DNA 정보를 후대에 전하기 위해서 존재할 뿐인 도구가 아닌가.' 하는 비관이다. 그러나 그 다음 부분에서 이에 대한 반증으로 '생물학적 원리만이 인간의 모든 삶의 방식을 결정하지 않는다.'것을 설명하기 위해, 바로 이 '밈'이라는 개념을 등장시킨다. 생물학의 근본 원리로서 자연 선택과 유전자가 있어왔다면, 이후에 새로운 형태의 문화 선택과 밈이 인간계에 존재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학설에 따르면 밈으로 인해 인간의 '오래된 유전자'를 제치고 빠른 속도와 많은 정보량으로 인류 정보의 폭발적 증가를 야기하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도킨스는 이후 《만들어진 신》에서 한발 더 나아가 부모들이 다음 세대에게 '종교'라는 바이러스(=악성적인 밈)를 그대로 주입하는 현상에 대해 비판하게 된다.
도킨스가 밈을 주창한 이래 여러 사회-인류학 계열 학문에서 밈 개념을 가져다 사용한다. 하지만 굴드 등 비판하는 학자들도 존재한다. 도킨스의 사고가 문화적 개념을 과학적 개념으로 '비유'하여 과학적 사실인 '유전자'를 문화에 그대로 병치시킨 것이기 때문이다. 단순한 비유 수준에 그쳐서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실제로 유전자에 못지않게 피노타입(표현형)의 창의성 역시 중요한데, 이기적 유전자적 관점에서 보아도 '확장된 표현형'에 더욱 가까울 '밈'을 다시 유전자와 비슷한 요소로 견지한다는 것. 도킨스의 밈은 '비유전적' 문화 선택이다. 유전적 문화 선택으로 혼동하면 안 된다.
센스 앤 난센스라는 진화생물학 저서에서도 밈 개념을 회의한다. 그러한 유사성이 실제로 문화적 현상을 유용하게 해명하는 데 별로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것.
밈 개념은 유사과학에 해당된다고 비판받기도 한다.
재미있는 건, 도킨스가 주장한 '밈'이란 개념 자체도 결과적으로 밈의 성격을 띠게 되었다는 것. 도킨스 본인도 저서인 '악마의 사도'에서 이 부분을 살짝 언급하고 있다.
주로 '밈'으로 음차하여 번역되나 '모방자'로 번역하자는 주장 또한 많다. 이화여대 최재천 교수가 번역한 도킨스의 《무지개를 풀며》에서도 '모방자'로 번역되었다. 원래 밈은 '진(유전자)'이라는 단어에서 유래된 이름인 만큼 모방자라는 번역은 유전자와 대응되는 표현이다. 2020 EBS 수능완성에서는 '문화 유전자'로 번역하였다.
상세 내용 아이콘 'meme'의 발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밈(인터넷 용어) 문서의 6번 문단을 참고하십시오.
《이기적 유전자》가 1976년 출간된 이후 이 저서가 상당한 인기를 끌면서, 옥스퍼드 영어사전에도 다음과 같이 실릴 정도가 되었다.
meme(mi: m), n, Biol. (shortened from mimeme ... that which is imitated, after Gene n.).
An element of a culture that may be considered to be passed on by non-genetic means, esp. imitation
유전적이지 않은, 특히 모방을 통해서 전해지는 것으로 여겨지는 문화의 요소.
후에 에드워드 윌슨도 저서인 《통섭》에서 밈에서 한발 더 나아간 [모방자] 개념을 주창하였으나 근본 의미에 큰 차이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