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그렇게 살자
우리 그렇게 살자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 희색의 찌든 도시
훌훌 털어버리고
깊은 산골자기에 들어가서 살자
조그만 세 평짜리면 어떠냐
움막 같아도 좋은 흙집 하나 짓고
아궁이에 군불 지피며
모락모락 올라오는
굴뚝 연기 바라보며 그렇게 살자
세상사 시름 졸졸 흐르는
계곡물에 버리고 자연속에 묻혀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자
봄이 오면 뻐꾸기 소리 들으며
우리들이 가꾼 작은 텃밭에
봄채소 씨앗골라서 뿌리고
여름이면 매미소리 들으며
계곡물에 발 담그고
송사리며 가재도 잡고
가을엔 도토리도 줍고
다람쥐 친구하며
낙엽위에 딩굴며 살자
겨을이 오면 방 따뜻이 해놓고
당신은 노래하고 난 기타치고
그렇게 살아가면 당신사랑
내 사랑 있으니 하루에 한끼만
먹어도 살 수 있겠지
그렇게 살다가 누구라도 먼저
하늘이 부르면 우리 두손 꼬옥 잡고
같이 눈감고 우리 사랑하며
행복 했노라고
우리 사랑하며 후회없는 삶이었다
말하면서 먼 여행길 웃으면서
떠나주꾸나.
- 좋은 글 - 에서
첫댓글 훌륭하고 아름다우며 소중한 아주 멋진 좋은 작품 감명 깊게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참 좋은 글 머무르며 쉬어갑니다.. 감사합니다 ~ 종소리이종명님!
언제나 건강 유지하시며
마음 훈훈하게 보내시는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