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21일 토요일
용산 전쟁기념관
오랫만에 찾은 전시관.. 르네상스시대를 대표하는 화가이자 조각가, 건축가, 또는 시인으로 불리웠던 미켈란젤로의 방문 4월부터 시작된 전시는 22일까지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만나볼 수 있네요. 다비드상과 피에타, 몇 개의 토루소 들, 다른 작가의 작품들을 엿볼 수 있었지만, 특이했던 점은 화가들의 공방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점.. 지금껏 수많은 전시회를 다녀봤지만 처음 보는 것같아요. 친언니가 서양화를 전공해서, 곁에서 어깨너머로 언니가 작업할 때 쓰는 안료라던가, 캔버스들을 보곤 했었지만, 작가들의 공방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공간은 정말이지 색달랐어요. 그 친언니와 조카 두 명을 함께 이끌고 갔었는데, 다들 좋아했어요. 작품 수가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촬영에 대한 규제가 없었던 전시라서 오늘 전 작품 다 촬영하고 나온 것같아요.
전시장 입구 모습이예요. 주말오후라서 사람들이 많았어요.
미켈란젤로의 흉상
유명한 <아테네 학파>네요. 모르고 왔는데, 본 전시는 미켈란젤로가 직접 작업한 작품들만 걸린 것이 아니라는 것. 미켈란젤로를 말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다비드상이죠. 엄청난 크기에 다시 한 번 놀라고... 한 바퀴 돌아보니 그 위엄에 놀라게 되죠.
미켈란젤로의 첫 번째 조각이라는 파우노의 머리 그러나 원작은 세계2차 대전 당시 사라졌다고 하네요.
미켈란젤로의 대리석 조각들 또 다른 다비드상 음..이 눈동자는... 전시장 내 유일하게 만져볼 수 있었던 조각상 '죽어가는 노예' 제목과 달리 아름다웠어요. 각각 다른 질감을 느껴볼 수 있었어요.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 가면 볼 수 있는 '피에타'죠. 전 성 베드로 성당에 가서 한 번 보고, 우리나라 전시로는 두 번 봐요. 24살 때 이런 명작을 창조하다니...거장은 다릅니다. 이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숭고한 아름다움이 전달되죠.
술 취한 바커스이예요. 바커스와 사티로스의 모습이네요. 사티로스가 바커스가 취한 사이 포도를 훔치려하네요. 전시관 내 가장 눈길을 끌었던 곳은 다름아닌 르네상스 장인들의 공간을 꾸며놓은 곳이었어요. 지금껏 다녀본 전시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예요. 전시관 한 바퀴 다 돌고, 다시 와서 또 둘러봤어요.
이렇게 구도를 잡아 그림을 그렸다니...
이런 책상과 의자에서 공부를 하면, 어땠을까요? 집중은 잘 되었을 것같네요.
갖고 싶은 작업실 공간이네요.ㅎㅎ
전시장 밖으로 나오니 이렇게 체험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었어요. 석고덩이에 못과 망치를 이용하여 조각을 체험해보는 사람들.. 또 다른 곳에는 석고상들을 보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어요. 같이 갔던 언니는 조각을 체험하고, 저는 그림을 그려봤네요. 석고뎃생은 한 번도 안해봤고, 구비되어 있는 재료가 종이와 색연필 뿐이었지만 폐관할 때까지 열심히 그려봤네요.
많은 관람객들의 발자취네요.
조카들과 좋은 시간도 갖고, 르네상스시대의 멋진 작품들도 감상하고 멋진 토요일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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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래티시아 원문보기 글쓴이: Chae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