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노래를 듣다가 어느날 나는 이상한 점을 발견했어.
여자아이돌이 부르는 좋아하는 남자에 대한 노래는 동경이나 수줍음, 부끄러움 같은
요소가 많이 들어가있고 그 좋아하고 동경하는 사랑하고 부끄러운 감정에 대한 이야기가 다수를
이루는 반면,
남자 아이돌이 여자들을 공략해서 부르는 노래에는
자기가 짝사랑을 하는 설정일때 조차도 여성을 '평가'하는 요소가 다수라는 거야.
남자 아이돌이 좋아하는 여자에 대해 부르는 노래에서 종종 보이는 요소들이
1) 넌 정말 예뻐
2) 네 뒷태는 환상적이야
3) 눈이 정말 예뻐
4) 화장 안해도 예뻐
5) 몸매도 착해
6) 주변 여자들이 다 널 시기해
7) 모든 남자들이 다 너를 원해
8) 늑대같은 남자들한테서 널 지켜줄게 나만 바라봐
9) 넌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해
10) 찰랑이는 머릿결
11) 크고 예쁜 눈
12) 가녀린 몸매
13) 나한테 예뻐보이려고 하는게 참 어여뻐
(철저히 평가자의 자세에서 평가함)
14) 네가 야한옷 입는게 난 맘에 안들어
15) 다른 남자가 널 훔쳐갈까 무서움
ㅋㅋㅋㅋㅋㅋㅋ
여자를 그냥 부위단위로 나눠서 고기 썰듯이 평가질 해댐.
아니 점수도 매기지 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pm의 10점 만점에 10점이라는 노래가 있음 ^^..... 들을때는 넘나 좋게 들었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말 그대로 여자 점수매기는 노래임.
반면에 여자들이 남자에 대해 부르는 노래는
1) 오빠 좋음
2) 이 감정이 설레임
3) 이런 감정은 처음이야
4) 부끄러움
5) 예뻐보이고싶음
남자의
1) 키
2) 다부진 어깨
3) 패션센스
4) 넘치는 재력
5) 중후한 목소리
6) 쩌는 잔근육
7) 식스팩 복근
8) 잘태운 초콜릿, 올리브 스킨
9) 두꺼운 입술
10) 그윽한 눈빛
11) 블랙 카드
12) 람보르기니나 포르쉐
13) 요리실력
14) 여자에게 넘치도록 다정한 그 느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딴거 업음
이렇게 남자를 평가하는 가사가 들어간 여돌 노래 많이 본적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 아이돌이 부르는 노래와 참 비교되는 느낌 ^^
아 그리고 중요한 포인트중의 하나가 남돌들 노래는 다 남돌들이
여자들을 '평가하고'
좋아하는 여자들을 '재단하고' 거기다가
좋아하는 여자들을 자기들이 '쟁취하고'
'차지하는' 입장에서 쓴 가사들임.
여기서 끝이 아님.
잘생긴 남자 아이돌을 소비하는 여성들이 가끔
이런 자세를 보일때가 있는데
1) 최애 너무 좋음. 최애를 생각해서라도 예뻐지고싶음.
2) 최애 존잘. 근데 난 참 평범한 외모야 ㅠㅠㅠ
3) 최애 생각해서 다이어트해야지
4) 최애 ㅠㅠ 내가 노력해서 예뻐질게
5) 최애가 나보다 날씬함...
이 태도가 잘못되었다는것이 아님! 그냥 귀찮고 자기한테 불이익 되는건 안하는
한남들이 여돌을 소비할때의 태도와 비교하고 싶었던 의도임.
그렇다면 한남이 존예인 여자연예인을 소비할때의 반응을 살펴보자.
1) ㅇ? 따먹고싶게생겼네
2) 저렇게 생긴애들도 돈많이 있으면 알아서 벌림
ㅋ 자기검열 1도 안하고 본인이 발전하려는 노력은 1도 안하고 정말 100%
여자연예인을 그냥 '소비'하기만 함.
그렇다면 여자가 여자연예인을 소비할때의 반응은?
1) 조녜
2) 나도 저렇게 날씬하고 예뻤으면
3) 부러워하고 선망하는 마음
냄져가 남자연예인을 소비하는 반응은?
1) ㅎ 냄져는 역시 카리스마죠 xx는 비리비리해서 기생오라비같이 생겼내요
2) 그래도 결국 남자는 돈이죠 ㅋ 적당히만 생기면 된다는 ㅋ
연예인들의 목표는 인기를 얻는거고 결국
대중이 연예인을 소비자로서 '소비'해주지 않으면 이익을 창출할수 없으므로
살아남을수 없음.
어느 인더스트리에서도 구매자는 웬만해선 강력한 파워를 가지는데
왠지 여성들은 자신들을 타겟한 매력적인 대상을 '소비'할때조차도
소비자로서 자기 검열이나 자기 자신의 소비할 자격에 대해서 남자들보다
자기 자신을 '평가'하는 입장을 취하고
남자 연예인들도 소비자인 여자들을 오히려 자기들이 평가하는 대상에
놓는다는 사실이 뭔가 이상해보였을 뿐임.
ㅋㅋ? 여돌들은 남자들에게 오빠라는 환상을 주고 평범한 남자라도
자기들과 연애하는 환상을 심어줌. 잘생긴 남자들의 외모평가, 남자들의 조건을 노래 가사에
일일이 써넣지 않는것도 그래서도 이상형을 말할때도 검열당하는것도 이 때문임.
근데 남자 연예인들은 상대적으로 이런 검열에서 자유로워보임 ㅇㅇ
환상을 심어줘야하는 애들이 날씬한여자 예쁜여자 좋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자기랑 결혼할 여자는 아침밥을 차려야한다고 당당히 말하고
노래가사에서는
전제조건: 예쁨
을 달아놓고 거의 대부분이 여자 외모를 세분화해서 찬양하는 노래도
꽤 볼수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자는 왜 소비할때조차 평가당해야하는가?
좋아하는 스타나 아이돌이 예쁜여자한테 반했고 최고라는 노래를 계속 부르는데
자기 자신의 외모를 한번쯤 돌아보게 되는게 당연한거 아닐까?
ㅋㅋㅋ 환상을 심어주는 아이돌을 좋아하는데 대체 왜 여자는 소비할때조차
자기 외모를 되돌아봐야하는지 이해 불가.
여기서 정말 중요한건 이렇게 자기검열하고 좋아하는 최애 소비할때까지도 외모 검열,
자기관리해야한다는 조금의 압박이라도 느끼는 게
'여자들 여자팬들 탓이 아님!!!!!!!!!!!!!!!!!!!!!!!!!! 백만개'
왜냐고?
여자들은 자기검열하는게 습관이 되서 잘생긴 사람을 좋아할때 자기검열 1000000오조오억번 함.
한남들이 너같은 평범한 애가 저런 잘난 애를 좋아한다는게 존나 꼴깝이라고 여자들을 오조오억번 후려쳤기 때문임.
그래서 누구를 좋아할때 자기 주제파악, 자기검열 겁나 하도록 세뇌당한 여자들이고
잘생긴애를 좋아하려면=
내가 그정도 급이 되어야한다
이런 인식이 생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슨말도안되는 인식인가여
다 소비되려고 나오는 연예인인데 왜 소비자를 평가받는 입장에 놔두놔여...
게다가 정말 좋아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최애가
네 긴 생머리 하얀 피부 예쁜 얼굴 완벽한 뒤태 내 마음을 흔들지...
이딴 노래를 부르고 있으면 내가 자기검열 안하게 생겨씀??? 좋아하는 남자 맘에 들고싶어하는게
사람들 심리인데?
그래서 아이돌 좋아하는 중고등학생들까지 사인회 간다거나 하면
오빠들한테 이뻐보이려고 틴트 바르고 화장하고....
아니 사실적으로 소비자 지갑에서 나오는 돈으로 소비되는 연예인들이 소비자한테 잘보이려고 하고
소비자는 좀 구단주같은 입장으로 소비해주는게 맞는거잖아여?
ㅎ....
냄져들은 여돌 소비할때 지들이 '소비자'라는 사실
'소비자'가 왕이라는 사실 오조오억번 자각하기때문에
자기검열 1도 안하고
자존감 1도 타격안받고
철저하게 상품으로서 소비합니당 ㅇㅇ
맘에들면 빨고 안들면 까고
나노단위로 품평함.
냄져들 자기한테 불리한건 1도 안하는거 알지?
근자감 넘치는거 알지?
ㅋㅋㅋㅋㅋㅋ 그게 다 기본적으로 모든걸 소비하는 태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당.
그래서 자기 주제파악 못하고 계속 여자연예인들 품평하고 여자들한테
겁나 나대는거임.
예쁜여자찬양하는 노래가사를 그 아이돌이 직접 쓴게 아니더라도 많은 여자들한테 사랑받는
잘생긴 남자아이돌이 그런 노래를 계속 부른다는것만으로도 이미 외모 검열이 들이마시는 공기 수준인
한국의 여성분들에게는 충분히 외모검열 세뇌 재확인이 됨 ㅇㅇ 파급력이 크다는 소리임
저런 가사 들으면서 자란, 특히 아이돌들 동경 많이하는 어린 급식이들
어릴때부터 세뇌되고 다이어트 하고 ㅇㅇ 그렇습니당. 이렇게 어딜가나 나오는
예쁜 여자라는 말 좀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자가 예쁘면 고시 삼관왕이라는 별 말도안되는 소리 한국에만 이씀 ^^^^^^
외모만능주의? 여자들한테만 쓰이는 코르셋이구여 한국에서만 거의 독보적으로 겁나 쓰이는 말임
외국 나가서 저런말 하면 이상한 취급받음.
어딜가나 잘나고 예쁜사람들이 사랑받고 주목받는건 사실이지만 우리나라까지 이렇ㄱ
여자의 모든 생활, 환경, 행동의 이유를
여자의 외모 탓으로 돌리는 나라는 드물다는 소리임.
그렇게 여자 외모를 어느 곳에나 여자 인생의 어느 스테이지에나 갖다 붙히기때문에
이렇게 1살때부터 외모로 검열받아온 여자들은
평생 외모검열을 받으며 살 인생의 기반을 닦는거임 ㅇㅇ 타의로. 자의 아님.
이렇게 공기여혐이 무섭습니다 여러분 ^^ 한국여자 평가좀 제발 그만 해라 진짜.
이렇게 나노단위로 품평당하는게 스트레스 안받고 살수있게씀?
ㅈ문제시 글삭할겡!
첫댓글 ㅇㄱㄹㅇ 존나 억울해
ㄹㅇ 미개해 코르셋을 비정상적으로 조여
인식도 못한부분이야ㅠㅠㅠㅠㅠ그렇군 졸라 하..뿌리깊은여혐좀얼른사라져라...
아..ㅡㅜ
그래서 짜증나
왜그러고 살아? 좀 갑의 입장이 되면 안되나? 앓지 말고 칭찬하라고 갑의 입장으로
삭제된 댓글 입니다.
원글러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어ㅠㅠㅠ 출처 밝히고 다른 곳으로 유출 안 한다면 괜찮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