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R의 마지막경기였고 오늘의 결과에 따라 KCC의 1R성적표의 평가가 달라질수 있는 경기였는데 생각보다 무기력하게 패배했고
3승6패의 만족할 수 없는 1R가 되었습니다.삼성이 잘한부분도 있었지만 KCC가 본연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면이 결과의
향방을 가른거 같고 1번문제 이외에도 몇경기째 계속되는 좋지못한 면이 오늘도 계속됬다는 점에서 아쉬움보다 불안함이 더
컸던 오늘의 경기였습니다.
패배요인1- 승리에 대한 집중도
전체적으로 1Q부터 계속 끌려다녔던 경기였지만 충분히 역전을 할만한 사정권안에서 계속추격은 했었습니다.하지만 4Q 5분을
기점으로 뭔가 조급해 보이는 장면이 나왔고 아예 경기를 포기한듯한 라건아는 결국 교체 되는등 마지막 순간이 아쉬웠습니다.
백투백이라 체력적 부담이 있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저는 체력은 문제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삼성이 체력면에서 확실히
나은점은 인정하지만 어쨋든 삼성도 금요일에 경기가 있었고 KCC도 백투백이라곤 하지만 그 전 경기가 월요일이었음을 감안
하면 4일정도 쉬고 백투백은 부담이 되진 않을거 같고 지금이 시즌말미도 아닌 시즌초반이기에 체력보다는 경기집중력, 승리에
대한 갈망등이 제가 보기엔 아쉬웠던 경기였습니다.
패배요인2- 골밑 매치업
후기글에 계속언급되는 KCC의 골밑수비와 리바운드는 오늘도 역시 좋았습니다.포스트수비야 말할것도 없이 최고레벨이고 국내
선수 공동1위가 이승현, 전체선수1위가 라건아일만큼 리바운드면에서는 독보적인 면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골밑에서 멀어진 반경에 대한 수비약점이 오늘 여실히 드러났습니다.림을 등지고 공격하는 골밑공격에 대한 실점은
많지않지만 미들지역에서 던지는 이원석의 점퍼, 압박없이 던지는 데릭슨의 3점에 대해서는 대처가 전혀되지않았습니다.
수비는 그렇다쳐도 공격은 처참할정도로 무기력했습니다.3Q중반 조규성의 퇴장과 이원석의 4파울 거기에 팀파울까지 걸려있는
상황에 놓이면서 여기서 KCC가 승기를 잡을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이 시점에서 아무것도 하질 못했습니다.이승현은 장민국을
상대로 아무것도 하지못한점은 실망스러웠고 라건아 역시 별다른 재미를 못보면서 점수차를 줄이기는 커녕 벌어지는 어이없는
플레이가 연출됬습니다.이 시점에서 전창진감독의 지시도 아쉬웠습니다.계속헤서 이승현위주의 골밑공격을 주문했는데 이승현이
계속해서 안되면 라건아로 바꾸는 선택도 생각할만한데 왜 계속 이승현만 고집했는지 모르겠고 결국 KCC에게는 유리한 변수를
살리지 못하면서 패한 경기였습니다.
패배요인3- 야투성공률
단순합니다.골이 들어가질 않았습니다.허웅,이승현,라건아가 문제였는데 일단 라건아입니다.삼성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참여하지만 공격리바운드는 라건아가 잡습니다.그리고 풋백득점을 올리는게 주요 루트인데 공격리바운드 허용후 리바운드에
참여한 삼성선수들이 라건아에게 더블~트리플 팁을 하다보니 아무리 라건아라해도 이런상황에서는 득점이 쉽지않았고 삼성이
이 부분은 잘 준비해온거 같습니다.
팀의 기둥은 허웅과 이승현도 좋지않았습니다.이승현이야 1R를 통틀어도 SK전을 제외하면 30%를 넘는 경기도 손에 꼽을만큼
최악의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허웅도 SK전을 기점으로 뭔가 꼬인느낌입니다.이 경기의 착지과정에서의 발목부상을 언급
하는 의견도 있지만 그 경기도 이미 1쿼터에는 무득점이었고 부상은 3쿼터에 나왔기에 발목부상이 크게 영향을 미쳤을지에
대해서는 저는 회의적입니다.오늘도 본인공격이 안되니 패스에 치중한다는 컨셉으로 보일수도 있었지만 야투시도는 팀내에서
가장 많았고 18%의 저조한 기록이 보여주듯 시즌초에 비해 확연히 떨어진 페이스역시 아쉬웠습니다.
3P의 경우도 시즌평균 35%에 훨씬 못미치는 25%의 저조한 기록역시 패배에 한몫 했습니다.
그외에 역시 이승현,라건아가 코트에 없을때 버텨줄 김상규,제퍼슨이 보이지않았고 성장세가 눈에 확연히 띄는 이원석, A매치
없이 오프시즌을 보낸 이정현의 노련함, 전창진감독이 머리를 치고 절레절레하는 제스처를 보일만큼 아쉬운 송동훈의 판단등
결과이상으로 경기력이 아쉬웠던 오늘이었습니다.
다음경기는 거의 일주일 쉬고 DB와의 경기입니다.KCC앞선 수비로 두경민,알바노 제어가능할까요? 이승현도 지금경기력이면
강상재,김종규에게 많이 밀리는 상태이고 대안이 거의 없어보이는 힘든 경기인데 대패라도 면했으면 좋겠네요....
은희석감독은 확실히 젊은 감독인만큼 활력,패기가 넘치더군요.예전 대학리그 결승때 "자꾸 훈이형한테만 의지할꺼야?"라고
질책하는 타임장면에서 '형'이라는 단어가 이상하게 기억에 남았는데 오늘도 "정현이형이 움직이면"이라는 멘트가 들렸고
프로에서 '형'이라는 단어가 뭔가 신선하게 들렸고 이런 신선함이 올시즌 삼성의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댓글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오늘 공격이 너무 안되더라구요. 슛자체도 너무 안좋구요.
오늘 경기로 제퍼슨은 무조건 교체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쿼터에 혼자 3턴오버 하고 들어간 것부터 일단 시작이 좋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승현 라건아 둘다 언더사이즈다보니 한명은 신장이 있는 용병이 필요한것 같네요 ㅠ
와 삼성한테 졌어요?..
1번 문제가 해결이 안되면 리그 탑 슛터 허웅은 처참한 시즌이 될 것 같습니다.
제퍼슨을 스코얼러 포워드로 교체하고 이승현이 버텨주는 수비만 하게 하면 어떨까요?
라건아 파트너는 김상규로
전창진감독 성향상 제퍼슨은 좀더 끌고 같긴하지만 2라운드까지 이런모습을 보인다면 3라운드중반쯤에는 제퍼슨의 모습을 못볼수도 있을거 같습니다.김상규는 작년처럼 공격에 욕심을
내도 좋을거 같은데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아쉽고 이승현의 롤조정도 좋긴하지만 일단 이승현은 출전시간배분이 중요해서......
개인적으로 전창진 감독 쉴더에 가까웠는데 이젠 점점 책임질 타이밍이 오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지난해 9위로 마감했고 FA 최대어 두명 잡아주면서 올해 중상위권 성적 내고, 내년에 송교창과 함께 우승하라는 플랜 같은데. 한 번 죽은 분위기가 올라오질 않네요.
비슷한 느낌으로 가스공사가 있고요 (나란히 9,10위..) 이제 이 세대 감독들이 물러나야 하는거 같네요. (그 타이밍을 귀신같이 안 유재학은 확실히 레벨이 다른 사람인듯)
전창진 감독의 모션오펜스가 많은 움직임과 선수들의 체력을 요구하는데 KCC의 주축은 나이가 많은 편이고 지난 3~4년간 전감독과 함께 하며 많이 갈린 느낌 입니다. 체력이 안올라온다 하는데 분명 이번 오프시즌은 오버페이스 한거에요.
한 때 연습경기 연승 타며 올해는 다를꺼다 했는데 다른 팀은 천천히 페이스 올리고 있었고 KCC는 시즌에 맞춰야 할 페이스가 연습 경기에 올라와 있었던 거죠. '내 책임' 이라고 하는데 이제는 전술도 신선하지 않습니다. KGC나 캐롯이 어떤 농구를 하는지 참고해볼 필요가 있어요.
수뇌부 성향상 전창진감독을 내칠일은 거의 없을거 같고 KCC는 전체적으로 올해보단 내년에 초점을 맞춘팀이기때문에 올해는 어느정도 성적만 유지된다면 구단은 만족할거 같습니다.
문제는 이런 환경속에서 내년에 우승을 할 수 있느냐인데 지금하는걸로 봐선 힘들어 보이고 그렇다고 감독을 바꾸자니 시점도 애매하고 교체된 감독이 지금보다 더 나으리란 보장도
없다보니 이래저래 고민이 많아보이는 이번시즌입니다.
그래도 코로나시즌처럼 중반부터 치고나가면서 정규리그 우승을 했던 시즌도 있기에 제가 구단주라면 전창진감독은 좀 더 동행을 하고 싶고 2R가 끝나고 이 얘기를 다시하는게 옳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금 덧붙이자면 연습경기에선 주전이 거의 없었고 거기에 라건아가 포함된 멤버로 타팀 국내선수 뛴 경기가 많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연습결과는 크게 의미 없다고 보시는게 좋을거 같네요.
지금 주전멤버로 연습이 없었다는걸 감안하면 저는 내용이 성적만큼 나빠 보이지 않습니다. (만족의 뜻은 아닙니다)
간단히 생각해서 이기기 위해 상대의 실점을 제어할수있냐,상대의 수비를 이겨낼수있냐 를 생각한다면
현재 1번의 불안감은 해결못하지만 제퍼슨,김상규,전준범에서 수비에선 합격을 주고 싶네요. kcc가 외곽을 살짝 열어주고 수비를 한다지만 초반 체감확률상 높게 두들겨 맞는 느낌입니다. 이는 최악으로 봤을때 인사이드를 제압당하지 않아 긍정적이라 봅니다.
공격에서 위3명+박경상이 해줘야하는데 미들라인에서 적극 시도, 제퍼슨과의 호흡 또는 교체로 해결해야할텐데 미들 점퍼의 시도및 파생이 kcc의 공격 퀄리티를 정할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라건아 경쟁력이 너무 떨어졌더군요.
@Awesome kid 캐롯,인삼공사 농구의 평이라기 보다는 트랜드를 떠나 적어도 국내농구에서는 평균값이 나오는 농구가 길게 봤을때 성적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밖을 두드려서 안에 공간을 여는 순서보다 안을 두드려서 밖을 여는 순서가 저는 좋아보이네요.
팀 성적의 목표 설정에 따라 빠른 3점 혹은 많은 시도를 정하냐 마냐도 다르다고 봅니다.
@Awesome kid 좋은 분석이시네요. 확실히 이승현 영입으로 인사이드 경쟁력은 높습니다. 림프로텍팅(블록)은 잘 안되지만 이건, KBL 10개구단 중 제대로 되는 팀은 없는거 같고, 공수 리바운드는 확실히 잡고 있습니다. 어제 경기만 해도 공리를 그렇게 잡고도 20%의 야투율로 다 뱉어냈지만요.. 활동량이 줄어든 라건아와 수술 여파가 있는 이승현을 외각 수비 부담은 안주고 있는거 같네요. 그런면에서 다들 비판하지만 전 제퍼슨 나쁘지 않다 보네요. 비시즌 훈련이 잘 안되있는지 (아님 원래 그런지) 공격할 때 발란스가 엉망이고 마음대로 몸이 안움직이는거 같은데 그 와중에도 수비 능력은 보여주네요. 어제도 라건아 앞에서 NBA리거 같던 데릭슨이 제퍼슨 나오고 내외각에서 조용해졌습니다. 그동안 KCC에 없던 옵션 (상대 용병 포워드 수비)이라 잘만 조합한다면 괜찮을꺼 같습니다.
이래 저래 아무리 내년을 겨냥한다 하더라도 올해 PO도 못간다면 위험해보입니다. 스포츠에서 분위기와 정신력은 너무 중요한데 2년 연속 9위 하면 선수단 분위기가 너무 안올라올꺼 같네요.
@westwing 맞습니다. 올해 많은걸 바라지 않아도 내년에 할수있다라는 희망을 보여주는건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 결과를 5할승률=봄농구로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올시즌이 다른 시즌과는 다른점이 외국인선수 활용방법을 시즌중에 찾고 있는 점인거 같습니다. 부상,선수 컨디션은 예측할수 없으니 차치했습니다. 아직은 제퍼슨과 시합중에 뭘 해볼려는거 보다 제퍼슨 혼자 해결,스스로의 깨달음을 통해 정정하는 단계이고 경기중 외국인선수의 가장 중요한 이유중 하나인 x치우기를 못해주니 따라가는,도망가는 한두 포제션에서 엉키다보니 백업,연습부족이 패배로 이어졌습니다. 어느팀과 경기해도 1쿼터부터 박살나는 경기는 없었다는거에 희망을 걸어봅니다.
좋은 내용 적어주신대로 어려운 현상황임을 부인할수없네요.
@Awesome kid 올해까지는 어찌저찌 6위 걸친다하면 진짜 인정이고, 내년에 송교창+필리핀가드로 1번 채워서 승부 가야 합니다. 전 사실 타일러가 있었어도 올해 1~2위 다퉜을꺼 같지는 않습니다. 그만큼 전창진 농구가 가면 갈수록 선수들이 갈리는 농구고, 타일러-라건아 라인은 KGC 스펄맨, DB 에르난데스, 삼성 데릭슨 같은 용병들한테 융단 폭격 맞았을꺼에요.
제퍼슨이 NBA에서는 공격 옵션이 아닌 수비&속공 조각이었고 KBL은 이거저거 다 할 줄 알아야 하기에 적응 중이라 봅니다. 승부욕이나 자세도 좋아보여서 분명 이 합이 맞는 시기가 있을꺼에요
다만 그 때까지 너무 지질 않길 바라네요 ㅜ 이게 져도 5할 근처에서 놀아야 치고 나갈 때 중상위권으로 올라가지 지금처럼 승패 마진 -3,4,5 이렇게 벌어지면 5연승을 해도 5할이라 너무 힘들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