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북이란 인텔이 제시한 휴대성을 가진 모바일 기기의 새로운 형태다.
각자가 지향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노트북과는 그 용도나 형태를 달리하고 있는데,
인텔에서도 넷북과 노트북을 같은 영역으로 보지 않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노트북은 그 동안 정말 많이 발전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데스크탑 PC와 비교해 컴퓨팅 자체 성능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때문에 데스크탑 PC를 쓰면서 노트북을 추가로 구매해 사용하는 사용자가 대부분이다.
집에서는 성능과 편의성이 좋은 데스크탑 PC를 사용하고 외부로 나갈 때는
휴대성이 좋은 노트북을 사용하게 되면 내가 쓰고자 하는 상황과 목적에 적절하게 부합할 수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때 지출되는 비용의 부담은 감수해야 한다.
어떻게 보면 넷북은 노트북에 구매의 금전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일지도 모르겠다.
노트북의 최대 강점은 휴대성이다.
복잡한 어플리케이션, 3D 게임은 노트북의 주 용도가 아니다.
노트북의 휴대성은 극대화 시키고 목적에 맞게 성능과 기능을 쏙 뺏다.
실제로 넷북으로 화려한 3D 그래픽의 게임을 즐길 수도 없고, 다양한 편의 기능도 줄였다.
그 대신 LCD 10.2 인치 이하로 몸집과 무게를 확 줄여 휴대성을 극대화 시켰다.
여기에 저전력 프로세서인 아톰과 향상된 배터리 성능 덕분에 장시간 사용할 수 있다.
사실 휴대성 측면에서 보면 넷북을 미니 노트북으로 생각하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각자의 할 일과 추구하는 용도가 다르다면 그 제품은 엄연히 다른 것이다.
간단한 예로, 컴퓨터의 발전으로 이제는 가정에서 한대 이상의 컴퓨터를 보는 것도 어렵지 않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모니터 보다 큰 크기를 자랑하는 TV와 맞물려 영화 감상이나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갖추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집에서 TV로 영화감상을 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플레이어나 PC와 맞물려 사용해야 한다.
이 때 TV에서 데스크탑 PC와 같이 다양한 기능과 멀티미디어 기능을 모두 부릴 필요는 없다.
이런 기능은 데스크탑 PC가 맡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HTPC라는 새로운 형태의 PC 부류가 생겨난 것이다.
게임에 필요한 그래픽 성능은 줄이고 HD 동영상이나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즐기기에 충분한 성능을 갖고 PC가 아닌 가전 기기에 컨셉을 맞춘 디자인으로 만들어지면 된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들어 들어가보면 넷북과 노트북의 차이점을 이해하기 쉽다.
HTPC가 데스크탑 PC에 비해 성능과 가격적인 부담을 줄여 멀티미디어 기기에 최적화 되어 있다.
그리고 비슷한 기능으로 TV와 결합해 멀티미디어 기능만 수행하는 디빅스 플레이어가 있다.
디빅스 플레이어는 윈도우 같은 복잡한 운영체제가 필요하지도 않다.
인터넷을 하고 게임을 하고 문서작업을 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은 필요 없다.
이렇게 불필요한 기능을 줄이고,
TV에서 영화감상이나 사진, 음악 등 멀티미디어 컨텐츠 재생만을 위한 제품이다.
HTPC와 디빅스 플레이어 시장이 엄격하게 구분되어 있는 것도 두 제품의 할 일이 엄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넷북과 노트북의 할 일이 다른 것과 같은 이치다.
넷북과 노트북의 본질 적인 차이점은 여기에 있다.
프로세서 아키텍쳐의 차이를 두어 가격, 무게, 부피, 크기를 줄이고 휴대성을 극대화 시킨 넷북과
보다 복잡한 작업을 하고 다양한 기능을 갖춘 노트북은 각자의 할 일이 다르기 때문이다.
인텔에서 새롭게 제시한 넷북이라는 분야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고 접근한다면 좀 더 만족스러운 환경을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