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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어느 대학갈까?
사실, 당연히 붙을 아이가 떨어지고, "어, 쟤는 어떻게 저 대학 갔지?"하고 의아해하시는 분이 많죠? 그러다 보니 의혹도 많고, 괜히 억울하고. 왜 그럴까요? 다 이유가 있답니다. 다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사실은 모두 다 장점과 약점이 다르거든요. 어느 대학, 어떤 전형이 우리 아이에게 딱 맞춤일까요? 같은 대학이라도 당연히 이 전형이면 붙을 텐데 저 전형 넣어서 떨어진 경우가 안타깝게도 비일비재하답니다. 내신 성적이 우수한 아이, 모의고사를 잘하는 아이, 논술에 자신 있는 아이, 활동실적이 좋은 아이, 영어를 아주 잘하는 아이, 조금씩 다 하는데 특출나게 뭐 하나 똑 부러지게 잘하는 것은 없는 아이. 고민 말고 이제는 모두 조쌤과 손잡고 합격의 길로 나아가자고요. 단 6번의 선택기회. 이제 입시도 코디네이터가 필요하답니다.
지원학과와 연계된 스펙은 전공 적합성이란 측면에서 가장 고려되어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그것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은 자기 주도적이며, 창의적이고, 한 편으로 치우치지 않은 융합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좋은 사례
인문과 자연을 융합적으로 생성한 스펙, 자기주도성이 엿보이는 스펙, 지원학과와 연계된 테마가 있는 스펙, 교내 활동이 충분한 스펙
좋지 못한 사례
교내에서 다수의 학생이 만들어낸 획일적 스펙, 자기주도성이 약한 스펙, 지원학과와 연계성만을 고려한 스펙(인문의 경우 인문과 철학, 사회과학에만 집중된 경우, 자연의 경우 공학과 이학에만 집중된 경우), 테마 없이 지나치게 다양한 스펙, 교내활동 없이 교외에만 집중된 스펙
모집단위 | 연계성 있는 스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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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경제 | 경영 컨퍼런스, 세미나 참관, 행정기관 봉사, 수학 관련 활동, 통계분석 관련 봉사, 경제 관련 동아리, 경제경시, 증권경시 |
사범, 교육 | 공부방 봉사, 동료 학생 지도, 학습관련 연구동아리 |
어문 | 어학동아리, 외국인 초청행사 도우미, 외국어 학습 동아리, 공인외국어 대비 및 참여 |
사회복지, 행정 | 각종 행사 봉사, 복지관 봉사, 지자체 행정업무 보조, 우체국 봉사 |
농학관련 | 농산어촌지역 봉사, 현장체험, 농경제 세미나, 농진청 세미나 및 체험 참여 |
가정관련 | 아동 관련 행사, 공부방 봉사, 지자체 여성관련 부서 행정 봉사 |
의치, 약, 한의학 | 요양원/병원/보건소 봉사, 각종 봉사, 생명공학 캠프참여, 화학/생물/수학 경시 지속 응시 |
간호 | 요양원/병원/보건소 봉사, 노인요양 센터 봉사, 복지관 봉사, 임상병리관련 봉사 |
공학 | 공학캠프 참여, 각종 발명대회 참여, 연구소 세미나 참여, 지역 공장 및 국립 연구소 등 봉사 |
자연과학 | 이공계 캠프 참여, 교내 연구 동아리 참여, 학습지도 봉사 |
생명 | 생명관련 캠프 참여, 생태 환경 봉사 |
우수스펙 예시 - 일반계 고교 출신 합격생 스펙 요약
인문계 | 자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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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1점 중후반 / 학교임원 / 교내경시 / 봉사 / 동아리 / 장학증서 / 지원학과 연계된 교외 활동 다수 / 최종 주요과목 내신 향상 / Teps 800점대 / 한국사 인증 / 테셋 등 경제인증 시험 | 내신 1점 중후반 / 학교임원 / 교내경시 / 봉사 / 동아리 / 장학증서 / 지원학과 연계된 교외 활동 다수 / 최종 주요과목 내신 향상 / 교외 수학과학 경시, 자격검증 / 대학주최 수학, 과학캠프 참여 / 교육청 영재원 |
우수스펙 예시 - 특목 고교 출신 합격생 스펙 요약
외고/국제고 | 과학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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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3점 초중반 / 교내경시 / 봉사 / 동아리 / 지원학과 연계된 교외 활동 다수 / Teps 900점 내외 / 제2외국어 공인성적(ZD, DELF B1, HSK 5급이상, JLPT N1등) / 경제경시나 증권경시, 지리올림피아드, 수학경시 입상 / AP, BP, UP, IBT, Toeic, Toefl, SAT 등 | 내신 3점 초중반 / 교내경시 / 봉사 / 동아리 / 지원학과 연계된 교외 활동 다수 / 교외 수학과학 경시, 자격검증 / 전국 올림피아드 / 국제올림피아드 / 대학주최 수학, 과학캠프 참여 / AP, BP, UP 등 |
* 출처 종로학원 입시전략연구소
2014학년도 수시 입학사정관 제도에서 강조한 것은 바로 학교생활기록부의 중요성이다. 더욱이 2015학년도부터는 수시모집에서 교과 관련 교외활동과 외국어인증점수, 경시대회 수상실적 등을 기재하는 것을 확실히 금지했기 때문에 그 비중은 더 커질 것이 확실하다.
학교생활기록부는 교과와 비교과로 이루어져 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 중 하나는 자신의 내신 성적에 대한 과신이다. 5학기 평균 내신 성적이 3.00이니 중상위권이어서 대학도 중상위권 이상을 갈 수 있는 충분한 성적이라고 생각하거나, 내신 성적 평균이 5등급이니 자신, 혹은 자녀의 성적이 중위권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4년제 대학 진학희망자 중에 최하위권은 6.10 정도로, 등급구간 2.15 ~ 3.15 사이에 가장 많은 분포가 자리한다. 결국, 3등급은 중하위권의 성적이라는 사실.
그런데 3학년이 되면 터무니없는 모의고사 성적으로 입학사정관 전형에 지원하겠다는 배짱 있는 수험생과 학부모가 나타나게 마련이다. 그것도 정말 많은 분이 한꺼번에 몰려온다. 그러나 결과는 대부분 불합격일 수밖에 없다. 대학이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성적 나쁜 학생을 뽑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학생의 기본은 우선 학교생활에 충실한 것이며, 그 학교생활의 기본은 성적과 활동이다. 따라서 아무리 활동이 뛰어나다고 할지라도 대학에서 공부하는 데 필요한 기본소양을 갖추지 못한 학생을 입학사정관이 뽑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특히 3학년이 되어 이것도 저것도 안 되니까 얄팍한 요량으로 입학사정관 전형을 선택했다면 백발백중 탈락한다. 꾸준하고 열정적인 활동이 1학년부터 이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라면 일찌감치 수능이나 논술에 올인하는 것이 현명하다. 상위권 대학이 내신과 수능성적 나쁜 학생을 구제하는 곳이 절대 아니라는 사실은 기본이다.
입학사정관이 관여하는 학생부 종합전형이나 특별전형 등에 합격한 일부 학생들의 스펙을 보고 나서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엄청난 활동과 이를 뒷받침하는 서류들을 보면 기가 죽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물론 입학사정관 제도 초기에 스펙이 합격을 가름하는 잣대가 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수많은 노하우가 쌓인 지금은 그저 활동이 나열된 목록표에 불과할 수도 있다. 공공연히 각 대학이 밝히고 있고, 또 대교협 공통 자기소개서에서도 나와 있듯이, 자신의 실적을 나열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망전공과 가장 관련 있고 자신이 생각할 때 제일 내세울 만한 활동을 1개에서 많게는 3개 이내로 구체적 동기와 과정, 그리고 그로 인한 결과의 스토리로 쓰는 것이다.

리더십캠프, 경제캠프, 청소년국회, 모의UN 등의 수료증, 상장, 사진만 가득한 포트폴리오를 낼 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기획하고 꾸준히 노력해 온 활동을 심도 있게 보여줄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무슨 캠프나, 무슨 활동은 참여하고 나서, 참가증을 받고, 사진 찍어 오면 되겠지만 이런 활동을 100개를 한다고 해도 이제는 인정받기 어렵다.
그 활동이 동아리 활동이든, 봉사활동이든 어떤 동기로 시작하였으며, 그 활동을 통해 자신의 마음과 실력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 있도록 과정을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입학사정관이 “아, 이 친구 누군지 보고 이야기해보고 싶다.”라고 느끼게 해야 다음 단계인 면접에 초대받을 수 있다.
누구나 캠프에 갈 수 있고, 누구나 상장 한 장씩 받아올 수 있다. 웬만하면 교내대회에서 상도 받을 수 있고, 앞으로 학교가 신경 쓰면 쓸수록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렇게 양 위주의 실적을 위해 수많은 사람이 참가비 내면, 참여할 수 있는 그런 활동을 가득 적어 놓고 합격을 기대한다면 큰 오해다. 지원자의 꿈과 끼가 가득 담긴 이야기창고. 눈을 반짝이며 호기심 어린 얼굴로 열중했을 활동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하여 그 이전과 그 이후에 이렇게 달라졌노라고 상상할 수 있는 스토리를 원하는 입사관들에게 상장과 명칭이 주욱 나열된 스펙 목록표가 얼마나 호감을 살 것인지 생각해보자.
기본은 성실한 학교생활이다. 꾸준한 내신관리와 고교 3년간 향상성.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고 지원하는 과목의 우수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그리고 최근 입학사정관이 중요시하게 여기는 “T자형 인재” - 즉, 여러 분야에 걸쳐 골고루 호기심과 지식을 갖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전공에는 깊숙한 내공을 갖춘 사람임을 증명해야 한다. 고려대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고려대는 성실성·리더십·전공적합성·공선사후정신·창의성을 두루 갖춘 ‘펜타곤형 인재’를 선호한다.
고려대는 2015학년도부터 기존의 OKU미래인재전형을 ‘융합인재전형’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어느 한 분야만 아니라 문과와 이과를 구분하지 않고,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어 지적 호기심을 바탕으로 쌓은 지식을 융합하여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뽑겠다는 의도가 보인다. 특히 최근 철회하기는 했지만, 서울대가 문과생이 의대를 지원할 수 있도록 교차지원을 허용하려고 한 배경과 연결된다. 고려대는 전통적으로 요구하는 활동요약서에는 ‘어렸을 적부터 몰두해 온 자랑할만한 활동’을 최소 3개에서 많게는 7개까지 적어 제출할 수 있다. 고려대 입학처는 고등학교 때만 활동한 것과, 초·중학교 때부터 지속해서 활동한 것을 동등하게 인식할 수는 없지 않냐며, 수험생의 어릴 때부터 현재까지 활동의 지속성을 중요시하고 있다.
기존 OKU 미래인재 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만으로 5배수 내외를 선발하는데, 1단계 통과자들의 교과와 비교과 현황을 보면 교과 성적보다는 비교과 성적 위주로 선발해왔음을 알 수 있다. 작년에는 1단계 통과자 중에 내신 8등급대의 인문계열 학생도 포함되어 있어서 충격을 주었는데, 이 학생은 성적이 낮은 대신 지원학과와 관련해, 고등학생을 넘어선 수준의 실적들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었다. 이 학생은 일반고가 아니라 외고 출신 학생이었지만, 그렇다고 해도, 8등급 대 학생이 1단계를 통과했다는 것은 비교과를 중시하는 이 전형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고려대는 모집요강에서 OKU미래인재의 1단계 평가요소인 ‘서류’에 대해서 설명을 하면서, 서류 항목에 포함되는 비교과의 내용을 상세히 예시하고 있다.
1단계 : 제출된 모든 서류를 종합적으로 평가함
- ‘미래인재 우수활동요약서’에는 고등학교 입학 이후 지원자의 교내·외 활동 중 본인의 우수성 을 입증할 수 있는 활동을 기술함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사항 포함 가능)
- ‘증빙서류 목록표’에는 ‘미래인재 우수활동요약서’에 기재한 각 활동을 입증하기 위하여 제출할 서류명을 간략하게 기술함
- 미래인재우수활동요약서 및 증빙서류 목록표에 기재할 수 있는 내용의 예시는 다음과 같음
: 과제탐구 및 연구 활동, 논문, 리더십 활동, 연구보고서, 자기 계발활동 (개인창작물·특허·저작권 등), 관련 활동, 창의적 체험활동(독서활동, 자격증 및 인증,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 등)
예시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과제탐구 및 연구 활동, 논문, 리더십 활동, 연구보고서, 자기 계발활동 (개인 창작물·특허·저작권 등), 관련 활동, 창의적 체험활동(독서활동, 자격증 및 인증,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 등)이다.
수백 번의 캠프 참가와 외부활동 실적보다 학교가 좋아하는 것은 꾸준하고 심도 있는 전공 관련 독서와 연구 활동을 집약한 소논문 보고서이다.
얕고 넓으며 전시성인 활동보다는, 자신의 전공적합성과 해당 분야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연구 활동이 가장 좋은 점수를 얻는 방법이다. 그것은 비단 고려대뿐 아니라 다른 학교에서도 마찬가지일 수밖에 없다. 전공 관련 독서를 하면서 얻게 된 생각과 지식, 그리고 의문점을 풀어나가는 과정, 그리고 활동을 통해서 얻은 경험을 실은 전공 관련 보고서와 이를 정리한 소논문. 그리고 노력이 보이는 체험 스토리가 입사관과 교수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다.
P군 - 일반고 문과 내신 3.0
대학캠프 3년 동안 참여 / 모의UN참가 장려상
로봇경진대회 장려상 / 수학올림피아드 참가
봉사활동 100시간
S군 - 일반고 문과 내신 2.0
P군은 너무나 흔하고 뻔한 활동에다 전공 연계성도 부족해 1단계 서류단계 탈락 S군은 최종합격. 그 이유는 꾸준한 활동과 보고서, 그리고 나눔과 배려에 관한 인성, 폭넓은 시사상식이 가져다준 인상에다 학교활동으로 인한 교사추천서의 내용과 학생부가 큰 역할을 한 것이다.
2. 열정이 보이는 자신만의 스토리가 담겨 있는 자기소개서
3. 자기소개서를 보증하는 교사 추천서
4. 꾸준하고 독특하며, 깊이 있는 전공 관련 활동보고서
5. 블로그, 에듀팟, 페이스북 등을 통한 자기활동 기록
6. 전공 관련한 폭넓은 경험과 독서로 인해 자신 있고 깊이 있는 면접답변
전공 관련한 독서와 활동을 기록한 보고서가 중요하다. 자신의 전공과 관련한 독서를 하고 나서 일반적인 독후감이 아니라, 새롭게 배운 지식, 용어정리 등을 꾸준히 기록하고, 나아가 위키백과를 작성한다거나, 블로그를 만들어 공유하고, TED등에서 관련 강의를 찾아보고 그 소감을 기록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 전공 관련 보고서는 작성한 후 교과 관련 선생님이나 담임선생님에게 확인 도장을 받고 코멘트까지 받아 기록하면 된다. 수시원서 접수 시 학교장의 학인 도장을 받아 잠재력평가 서류로 제출할 수 있다. 참고로 중앙대 의대에 합격한 김규환 군의 블로그를 참조하면 좋겠다. http://blog.naver.com/kyuhwan21
특기자 전형뿐 아니라 상당수 입학사정관 전형 역시 학생부 이외의 서류를 요구한다. 제출 서류 목록에서 교외 활동 실적을 제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거나, 모집 요강에는 아무 언급이 없지만, 서류 양식에서 별도의 실적 제출을 위한 목록표 양식을 제공하기도 하고, 자기소개서 등에 활동 실적 목록을 포함하는 경우도 있다.
공식적으로 요구되지 않아도 관련 실적을 자기소개서에 묻어나게 쓸 수 있는 만큼 전공 관련한 우수성 입증 노력은 필요하다. 그러나 명심해야 할 것은 결과보다는 동기와 과정을 중요시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대학을 가기 위해 스펙을 쌓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하고 활동하다 보면 자연히 대학에 합격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現 아비투스 재능봉사단 대표입니다. 문화방송 보도국 차장 기자를 시작으로 엠엔캐스트 대표이사, 아이비스포츠 부사장, 타임교육홀딩스 부사장, 세종어학원 원장, 박정Jr.어학원 부원장 등을 지냈습니다. 강남인강, 메가스터디 논술 전임강의, TV 홈쇼핑 교육부문 해설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의 진로진단-분석-활동설계-실행-합격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 컨설팅과 실행을 책임지는 토털 수시대비 ‘열정스토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월간 “최신이슈앤상식”, “바칼로레아 논술” 저자이기도 합니다.
Update. 2014. 02. 03
| Writer 조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