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가까운 사람을 평균 이상으로 배려하는 사람입니까?"
이 질문에 대해 당신은 어떻게 대답할건가요? 어떤 분들은 겸손의 의미로 '그렇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속으로는 어떻게 생각할까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속으로 '그렇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자신은 평균 이상으로 가까운 사람들을 배려하고 있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실제 가까운 사람들에게 "00씨는 가까운 사람을 평균 이상으로 배려하는 사람입니까?"라고 질문을 던진다면 어떤 대답을 할까요? 만약 가까운 사람들의 대부분이 그렇다고 대답을 한다면 당신은 평균 이상으로 배려를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가까운 사람들이 쉽게 동의하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우리는 흔히 사람들 앞에서 자신에 대해 낮게 평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겸손을 중시하는 문화에서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속으로는 그렇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50여 년 간의 심리학의 연구결과를 보면 사람들은 겉으로 이야기하는 것과 달리 속으로는 자신을 실재보다 더 좋게 평가합니다. 예를 들면, 자신이 동료들보다 능력 있고, 또래보다 더 젊어 보이고, 동성들보다 운전을 잘 하고, 친구보다 도덕적이고, 다른 사람에게 평균 이상 더 친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긍정성 편향은 모든 인간의 본능입니다.
특히, 인간관계에서 우리의 긍정성 착각과 편향은 두드러집니다. 자신은 평균 이상으로 상대를 배려하고, 이해하고, 합리적이고, 상호적이고, 대화할 줄 알고, 수평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넘겨 짚기에 빠져 있으면서도 마음을 헤아리고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왜곡이 클수록 많은 문제를 유발하게 됩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지하지 못하기에 노력을 잘 하지 않게 되고, 은밀한 우월감을 풍기며 다른 사람을 대하게 되고, 인간관계의 문제를 상대의 잘못으로만 탓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관계의 어려움을 많이 겪으면서도 무엇을 개선하고 보완해야 할 지를 잘 몰라서 점점 '나 홀로' 살아가게 됩니다.
당신은 자신의 주위에 좋은 사람이 없다고 느끼나요? 다른 영역도 마찬가지이지만 대인관계에서는 '메타인지'가 중요합니다. 메타인지란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자신이 무엇을 잘 하고 무엇을 잘 못하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즉, 자기객관화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이 중요할까요? 일단 가까운 사람들의 당신에 대한 평가를 겸허히 들어보고 그 중에 인정할 것은 인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첫댓글 나 자신을 신중하게 돌아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