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나를 가장 가슴 아프게 한 뉴스 중의 하나가 숙명여고 성적 비리 사건에 휘말린 교무부장과 그 두 쌍둥이 두 딸에 관한 유죄 판결 소식이었다. 그들의 죄가 확실해보이지만 피고인 셋이 모두 무죄를 주장하고 명확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정황만을 가지고 판결한 것이기에 너무 가슴이 아팠다. 내가 교사 출신이고 쌍둥이인데다 교사 시절 법이 잘못되었다고 판단하여 학생들의 성적을 고쳐준 역사가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내가 성적을 고쳐준 경우는 한칸씩 밀려써서 맞는 문제를 모두 틀려버리는 그런 특수한 상황이었다. 수능같은 큰 시험은 혹시 모르겠지만 학교 시험에서는 학생들의 실력을 확인하는게 우선이기에 사소한 실수로 공부 잘하는 학생들을 0점으로 만드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확신했었다. 지금도 그 확신은 계속 되고 있다. 법보다는 진리가 우선인 것이다.
이번 유죄 판결도 증거는 없지만 정황상 유죄가 확실하기에 법보다는 진리에 입각한 판결이라고 보여진다. 그런데 또 하나의 진리는 고등학교 여학생들이 죄가 있음에도 끝까지 죄가 없다고 우기는 상황은 무죄를 추정하는 진리가 된다는 점이다. 확률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일이지만 혹시라도 존재하면 어찌할 것인가? 나같은 놈이 돈과 권력에 관계없이 미친 놈 소리 들어가며 마음의 성전을 주장하고 다니는 일도 확률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일이나 틀림없이 존재하지 않는가?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진리로 억울한 사람이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게 할 수 있을 것인가?
그 유일한 길은 숙명여고 쌍둥이가 법정 투쟁이 끝난 후 일이년 이내에 수능을 통해 우리나라 최우수 대학에 합격하는 일이다. 법정 투쟁으로 지친 심신을 이끌고 수능에서 정상적인 실력을 발휘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일 역시 확률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기에 성취할 수만 있다면 법이 실수를 한 것이고 숙명여고 교무부장과 쌍둥이 자매는 진실을 바르게 말한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잇다. 힘 내라! 숙명 여고 쌍둥이!
첫댓글갑자기 50여년 전, 중2 중간고사 에피소드를 천혜님이 소환하시네요^^. 2학기 중간고사 였던 거로 기억하는데, 한 친구의 영,수 성적이 그 당시 상위권이었던 저보다 더 점수가 잘 나왔어요.같은 상위권에 있었으면 별 문제가 없었겠죠? 영어,수학 선생님이 그 학생을 불러서 같은 시험지를 내 놓고 다시 풀어 보라고 한 거에요. 결국 실토를 했죠.그 학생을 비롯한 네 명이서 시험치기 몇일 전 밤에, 교무실에 들어가 영,수를 비롯한 몇 과목 시험지를 훔쳤던 거에요. 근데, 나머지 세 학생은 영,수 까지 점수가 잘 나오면 학교에서 의심한다고,암기 과목만 100점을 맞자고 하여 그대로 실행을 했는데, 이 한 녀석이 욕심을 부리는 바람에,사달이 났던 겁니다.ㅋㅋㅋ
첫댓글 갑자기 50여년 전, 중2 중간고사 에피소드를 천혜님이 소환하시네요^^. 2학기 중간고사 였던 거로 기억하는데, 한 친구의 영,수
성적이 그 당시 상위권이었던 저보다 더 점수가 잘 나왔어요.같은 상위권에 있었으면 별 문제가 없었겠죠?
영어,수학 선생님이 그 학생을 불러서 같은 시험지를 내 놓고 다시 풀어 보라고 한 거에요.
결국 실토를 했죠.그 학생을 비롯한 네 명이서 시험치기 몇일 전 밤에, 교무실에 들어가 영,수를 비롯한 몇 과목 시험지를
훔쳤던 거에요.
근데, 나머지 세 학생은 영,수 까지 점수가 잘 나오면 학교에서 의심한다고,암기 과목만 100점을 맞자고 하여 그대로 실행을
했는데, 이 한 녀석이 욕심을 부리는 바람에,사달이 났던 겁니다.ㅋㅋㅋ
저도 중학교때 인쇄 아저씨를 매수해 부정행위를 한 친구들을 본 적이 있지요. 간 큰 놈들!
그런 애들은 큰 부자돠거나 폭망인데 대부분 폭망이지요.
저도 교사시절 컨닝을 밝혀낸 적이 있었는데 난감하더라구요. 처벌하기도 안하기도...
예방이 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