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속사적 성경묵상 ● (셋째 해_10월 20일)
<시편 44편> “주여 깨소서, 일어나 우리를 도우소서”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 열조의 날 곧 옛날에 행하신 일을 저희가 우리에게 이르매 우리 귀로 들었나이다. 주께서 주의 손으로 열방을 쫓으시고 열조를 심으시며 주께서 민족들은 괴롭게 하시고 열조는 번성케 하셨나이다. 저희가 자기 칼로 땅을 얻어 차지함이 아니요 저희 팔이 저희를 구원함도 아니라 오직 주의 오른손과 팔과 얼굴의 빛으로 하셨으니 주께서 저희를 기뻐하신 연고니이다.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왕이시니 야곱에게 구원을 베푸소서.....오직 주께서 우리를 우리 대적에게서 구원하시고 우리를 미워하는 자로 수치를 당케 하셨나이다. 우리가 종일 하나님으로 자랑하였나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을 영영히 감사하리이다 (셀라).....그러나 이제는 주께서 우리를 버려 욕을 당케 하시고 우리 군대와 함께 나아가지 아니하시나이다. 주께서 우리를 대적에게서 돌아서게 하시니 우리를 미워하는 자가 자기를 위하여 탈취하였나이다. 주께서 우리로 먹힐 양 같게 하시고 열방 중에 흩으셨나이다. 주께서 주의 백성을 무료로 파심이여 저희 값으로 이익을 얻지 못하셨나이다.....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잊어버렸거나 우리 손을 이방 신에게 향하여 폈더면 하나님이 이를 더듬어 내지 아니하셨으리이까 대저 주는 마음의 비밀을 아시나이다.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케 되며 도살할 양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주여 깨소서 어찌하여 주무시나이까 일어나시고 우리를 영영히 버리지 마소서. 어찌하여 주의 얼굴을 가리우시고 우리 고난과 압제를 잊으시나이까. 우리 영혼은 진토에 구푸리고 우리 몸은 땅에 붙었나이다.....일어나 우리를 도우소서. 주의 인자하심을 인하여 우리를 구속하소서” (시44:1-26)
『시편 44편은 이스라엘이 국가적으로 큰 위기와 재난에 빠진 가운데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한 탄원시로서, 이 시편의 역사적 배경은 확실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 시편에서 그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신앙의 정절을 지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적으로 수치를 당하는 상황을 묘사한 것으로 보아서, 앗수르 왕 산헤립의 침공(왕하18:13-19)으로 이스라엘 민족의 존재 자체가 위협받던 상황에서 히스기야 왕이 지은 것이 아닌가 추정할 수 있습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구원을 간구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맺어진 언약관계를 상기시킵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모든 민족 가운데 이스라엘을 선택하시고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주시되 그들 자신의 칼로 얻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친히 그 강한 손으로 열방을 쫓아내셨고, 또 그 땅에서 번성케 하셨는데, 그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기뻐하심으로 그들과 언약을 세우시고 그 얼굴빛을 그들에게 비추셨기 때문임을 시인은 노래합니다.
이어서 시인은 하나님을 ‘나의 왕’으로 부르면서 구원을 간구하는데, 여기서 시인은 이스라엘을 개인화하여 ‘나’라고 부른 것이며, 또 이 시편의 저자가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왕임을 암시하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시인은 ‘야곱에게 구원을 베푸소서’라고 기도하는데, 이것은 과거 이스라엘의 조상인 야곱이 이스라엘이라는 존귀한 이름을 얻기 전에 환난을 당하며 비천했던 시절을 상기시키는 표현으로서, 현재 환난과 비천함 가운데 있는 이스라엘을 구원하셔서 하나님의 언약백성으로서의 존귀한 명예를 찾게 해 달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처럼 과거에 하나님께서는 은혜로 이스라엘을 택하시고 승리를 주셨으나 지금은 이스라엘이 굴욕적인 패배를 당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시인은 그 이유가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싸우시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시인은 ‘우리로 먹힐 양 같게 하시고 열방 중에 흩으셨나이다’고 하는데, 이것은 아마도 이스라엘을 침공한 대적들에 의해 백성들이 포로로 잡혀가며 노예로 팔리기까지 하는 상황을 묘사한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하나님께서 주의 백성을 무료로 파시고 저희 값으로 이익을 얻지 못하셨다고 말하는데, 이것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아무 이윤도 남기지 않고 헐값에 팔아넘기듯이 취급하셨다는 일종의 불평입니다.
그러면서 시인은 마치 깊이 잠이 든 하나님을 깨우듯이 일어나 자신들을 극심한 고난과 수치로부터 구원해 주실 것을 부르짖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인은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그 인자하심, 즉 언약적 사랑을 근거로 구원해 주실 것을 간청하며 끝맺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시편에서 극한 곤경에 처한 가운데 시인이 하나님의 도우심과 구원을 담대하게 간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담대한 기도는 과거에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에게 베푸신 인자(히브리어로 ‘헤세드’), 즉 언약적 은혜와 사랑을 아는 지식에 근거한 것으로서, 오늘도 우리는 성경을 늘 읽고 소화함으로써 하나님의 언약적 사랑과 은혜를 잘 깨달아 아는 지식 위에서 담대히 기도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 오늘의 기도 ● “우리가 믿는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은 인자의 하나님이심을 알고 담대히 기도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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