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은 북유럽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유럽대륙 및 미국 상관습과는 또 다른 독특한 비즈니스 문화를 가지고 있다. 스웨덴 비즈니스맨과 상담을 하거나 거래를 추진하려고 할 때 또는 스웨덴에 진출할 경우, 스웨덴에서 에티켓 의사로 통하는 Mats Danielsson이 외국인을 위해 정리한 다음 12가지의 비즈니스 에티켓을 숙지하면 스웨덴 진출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1. 둘러대지 않고 어디서나 비즈니스 본론을 얘기하는 스웨덴 비즈니스 방식을 이해하라. 대부분의 나라에서 비즈니스를 위한 미팅에서는 본론을 논의하기 이전에 대화를 부드럽게 가져갈 Small Talk (잡담)를 한다. 그러나 스웨덴 사람들은 미팅 시작과 동시에 바로 비즈니스 본론을 언급하는 경향이 있다. 스웨덴 비즈니스맨은 언제나 비즈니스를 이야기할 준비가 되어있으며 점심식사를 하러 나갈 경우에도, 주문한 음식이 오기 전에도,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논의한다. 혹시 이럴 경우에도 놀라지 말고 이러한 자유시간에 발생하는 비즈니스 논의에 많은 기대도 하지 말라.
2. fika를 잊지 말아라. 회사에서 바쁘다는 핑계로 오후에 커피타임(스웨덴식 표현 : fika)을 거르지 말자. 사실 스웨덴 스타일의 커피브레이크인 fika는 대부분의 사무실에서 비공식적인 직원 미팅 및 커뮤니케이션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이를 무시해서는 절대 안 된다. 마감 시한에 쫓겨서 fika를 못 가질 정도로 바쁜 경우도 간혹 있지만 항상 fika를 건너뛴다면 스웨덴 사람들은 당신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지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다.
3. 수평적 조직구조로 인한 업무담당자의 권한 커, 상급자와의 면담요구 불필요 스웨덴 기업은 수평적 구조로 운영된다. 따라서 업무 담당자에게 많은 권한이 위임되어 있으며 외국 비즈니스맨과의 미팅 시 협상 권한도 가질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스웨덴 세일즈 담당자와 미팅을 하게 되더라도 미팅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상사를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할 필요가 없다.
4. 손님초청 시 항상 당신의 오른쪽 편에 앉혀라. 오찬이나 만찬에 중요한 손님을 초청할 시에는 항상 호스트의 오른쪽에 앉혀야 한다. 호스트가 남자든 여자든 관계없이 말이다. 간혹 스웨덴 사람들조차도 이를 모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중요한 스웨덴 에티켓중의 하나다.
5. 항상 시간을 정확히 지켜라. 스웨덴인은 시간을 정확히 지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상대방도 시간을 잘 지킬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에 미팅 약속시간에 늦는 것은 큰 결례다. 만약 약속시간에 늦을 경우, 미리 이 사실을 상대방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그러나 항상 미팅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는 것이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주는 현명한 방법이다.
6. 상대방의 성(last name)대신 이름(first name)을 호칭해라. 미팅에서 처음 만난 스웨덴 사람일지라도 친근하게 그 사람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스웨덴 스타일이므로, 주저하지 말고 상대방의 이름을 부르도록 해라. 스웨덴 문화는 격식을 차리지 않는 실용적인 문화이므로 상대방이 당신을 격식을 차리고 Mr. Svensson이라고 부를 것이라고 아무도 기대하지 않는다.
7. 미팅 시 복장은 비즈니스 캐주얼이 일반적 대부분의 스웨덴 직장에서는 다른 나라보다 격식을 덜 차리는 복장이 일반적이다. 옷만 잘 입으면 될 뿐이지 넥타이를 하거나 진한 색 정장을 입을 필요는 없다. 청바지를 입어도 될지 고민이 된다면 초청한 상대방에게 드레스 코드를 간략히 물어보는 것도 좋다. 스웨덴에서는 그러한 질문에 아무도 불쾌해하지 않을 것이다.
8. 비즈니스에서도 여성을 평등하게 대하라 스웨덴 중앙정부에는 양성평등부가 있고 양성평등 선진국이다. 따라서 스웨덴 비즈니스 여성과의 상담 시에 남성과 다르게 대하면 이는 매우 결례가 된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매우 활발한 스웨덴에서는 많은 여성 임원들이 있으며 여성에게 많은 결정 권한을 준다.
9. 자기 자랑을 하지 말라. 스웨덴의 정서를 말해 주는 얀테의 법칙(Jantelagen)을 보면 겸손과 평등을 중시함을 알 수 있다. 비즈니스 문화도 마찬가지여서 과장과 과시는 겸손과 적당함을 미덕으로 삼는 스웨덴인에게는 별로 달갑지 않을 것이다.
10. 약간 차가울 수 있는 대접방식이 관심없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스웨덴 사람은 일반적으로 개인주의가 많고 사교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다. 스웨덴 사람이 웃지 않더라도 그들이 화났거나 비즈니스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스웨덴 사람은 적어도 서로 잘 알게 될 때까지는 등을 치거나 포옹하는 것보다 악수를 하는 것을 더 편안하게 생각한다.
11. 휴대폰이 울리게 하지 말라. 스웨덴 사람도 휴대폰을 많이 사용하지만 중요한 미팅자리에서도 휴대폰을 마음대로 받아도 되는 것은 아니다. 손님과 미팅 중 걸려오는 전화에 응답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다. 내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보다 전화를 건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물론 가장 바람직한 것은 중요한 미팅참석 시에 휴대폰을 끄는 것이다.
12. 스웨덴 방식을 모른다면 자연스럽게 처신해라. 스웨덴 상관습을 잘 이해하고 따를 경우, 당신의 동료나 비즈니스 파트너로부터 점수를 딸 수 있다. 그러나 스웨덴 사람들은 외국인이 완벽하게 스웨덴 상관습을 체득할 수 없다는 사실도 잘 이해하고 있다. 스웨덴인은 당신이 다른 나라로부터 온 사실에 대해 배려하고 양국 간의 문화차이를 이해하려고 하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