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후회 없는 삶(배움에는 끝이 없다)>
1. 선정 대상과 선정 이유
저의 막내 고모를 선정하였습니다. 저의 고모께서는 여유롭지 않은 환경에서 자라 야간 고등학교를 나오신 후, 대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바로 일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40대에 대학교에 입학하셨습니다. 배움의 열정을 잃지 않고 항상 성실하게 사시는 고모를 닮고 싶어 고모를 저의 롤모델로 선정하였습니다.
2. 성공사례(어떻게 성공했는지)
저의 막내 고모께서는 풍족하지 않은 집안의 2남3녀 중 셋째로 태어나셨습니다. 농사를 지으시고 누에를 키우시는 등 이외에도 많은 일을 하시는 부모님 밑에서 아주 어릴 때부터 낮밤 없이 일손을 덜어드렸습니다. 제가 코를 흘리던 나이대에 고모께서는 낫으로 꼴을 베고, 논에서 피를 뽑으신 것입니다.
국민학교와 중학교를 다닐 때에 농사일이 많이 바쁘면 학교에 가지 못하는 날도 있었습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에는, 자식들에게 남들이 하는 건 최대한 다 해주고 싶으셨던 부모님께서 자식들에게 돈 생각하지 말고 고등학교에 진학하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고모는 학업보다 집안 생계 유지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과 공부하고 싶은 마음의 절충안으로 야간 상업고등학교를 다니기로 결정하셨습니다. 하루종일 농사일을 도와드리고 학교에 가서 공부를 하는 것이 무척 피곤했을 테지만, 고모는 농사일을 도와드릴 때에도, 학교에서 수업을 들을 때도 늘 어디서든 열심히 하셨습니다. 그 결과, 성적우수상을 받으며 학교를 다니셨습니다.
학교를 졸업 후, 대학교에 진학할 정도의 형편은 되지 않아,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따고 간호조무사로 일을 하시다가 결혼을 하고 전업주부가 되셨습니다. 고모께서는 결혼 후 아들을 한 명 낳으셨는데, 어린 아들에게 온전히 집중하고 싶어 엄마로서의 삶을 결정하신 것입니다.
고모께서는 대학교 진학에 대한 꿈을 늘 마음 속에 품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아들이 엄마의 손이 더이상 예전만큼 많이 필요하지 않을 때, 아들이 중학교에 들어갈 때, 남편과의 상의 후 고모께서는 대학교에 입학하셨습니다. 고모께서는 원래 패션에 관심이 많으시고 옷을 디자인, 제작하는 것을 좋아하시는데 이쪽으로 대학교를 진학하게 된다면 아내와 엄마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거 같아서 그 다음으로 관심 있으시던 사회복지로 진학하셨습니다.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하시고나서 고모는 아내로서, 엄마로서, 학생으로서의 모든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셨습니다. 학생으로서 시험기간이면 밤을 새며, 통학을 하며 버스에서도 책을 놓지 않으셨고, 아내와 엄마로서 식구들을 위한 식사 준비와 집안일도 소홀히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덕분에 대학교에서 1, 2등을 놓친 적이 없어 장학금을 받으며 학교를 다니셨고,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셨으며, 가족들의 응원과 지지, 존경을 받으셨습니다.
고모께서는 현재 사회복지사로 일을 하고 계십니다. 원래 관심 있으시던 옷 디자인, 제작은 현재 취미로 즐기십니다. 최근, 헤어 미용에도 관심이 생기셔서 독학을 하셨고 고모와 고모부의 머리는 직접 펌을 하시고 직접 자르십니다.
3. 자신의 의견(느낌, 각오 등)
저는 고모의 성실함, 부지런함, 근면함, 배움에 대한 열정이 존경스럽습니다. 꿈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달려가시는 것이 정말 멋지시고, 가족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때로는 차순위의 꿈을 택하시는 것이 더더욱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차순위의 꿈을 택하면 가장 간절한 1순위 꿈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다른 사람이 원망스러울 수도 있을 거 같은데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면서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 또한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평소에 롤모델을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이번 과제를 하면서 롤모델을 어떤 분을 선정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저의 롤모델을 막내 고모로 정하고 고모의 오늘날까지의 일생을 정리하면서 정말 대단하신 분이라는 것을 느꼈고, 이런 분이 저의 고모라는 것에 자랑스러웠습니다.
대학교 들어온 후의 제 모습을 되돌아보니, ‘성실한 대학생 염정아’보다는 ‘열심히 노는 새내기 염정아’로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는 스스로 인생을 그려나가는 대학생으로서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고 뿐만 아니라 자기계발도 성실히해서 후회 없는 대학생활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계적으로 살아가거나 죽지 못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제가 숨쉬고 있음을 느끼고 주체적으로, 정말 제 삶의 주인이 되어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과제 제출 기한이 지난 후 제출해서 죄송합니다...
첫댓글 염졍아 학생 고생했어요. 멋진 고모님을 두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