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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성 후 첫 기자회견
'일자리 죽이는 규제 대폭 감축
취임 첫날부터 대담한 개혁 시행
관세는 미국을 부유하게 만들 것'
'1개 새 규제를 만들면 기존 규제 10개를 없애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취임 첫날부터 강력한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정책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기업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미국 기업들의 성장을 키우고 동시에 '관세 카드'를 활용해
해외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를 늘리겠다는 전략을 그대로 드러냈다.
트럼프 당선인은 16일 자택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소프트뱅크그룹의 1000억달러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하면 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취임 첫날부터 미국을 완전하게 다시 번영시키기 위해 일련의 대담한 개혁을 신속하게 시행할 것'이라며
'일자리를 죽이는 규베를 대폭 감소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면 환경 평가를 비롯한 인허가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는 약속도 재차 밝혔다.
고율의 관세 정책도 계획대로 펼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관세는 미국을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며 '1기 때 철강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은 덤팡을 멈췄을 뿐만 아니라 우리는 막대한 수입도 얻었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재빨리 대응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선제적으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 1000억달러 투자를 약속하고
'미국 경제에 대한 내 신뢰 수준은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로 엄청나게 높아졌다'며 추켜세웠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한 달 전이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원하는 대미 투자 계획을 빨리 제시하면서
규제 완화 등의 혜택을 얻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간 트럼프 당선인과 껄끄러웠던 관계를 보였던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세르게이 브린 알파벳 공동 창업자 등
빅 테크 CEO도 마러라고를 앞다퉈 찾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때는 모든 사람이 내 친구가 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뉴욕 =김상윤 특파원
중국엔 칼날, 일본엔 손 내민 트럼프...한국은 언급조차 없었다.
소프트뱅크 투자 보따리 풀자
'일본 총리도 만나고 싶다' 화답
중국 행해선 '관세전젱' 재차 강조
김정은 언급하면서도 한엔 무관심
'여야, 경제통상 똘똘 뭉쳐 대응해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원한다면 만나고 싶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내가 잘 지내는 또 다른 사람.'
취임까지 한 달여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7일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내용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미국에 1000억달러(약144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힌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 회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일본에 대해 상당히 친화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반대로 주국에 대해선 관세 추과 부과 등 적재적 고나계를지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선 '내가 잘 지내는 사람'이라는 표현을 하는 등 관계 개선 의지를 내비쳤다.
반면 한국에 대해선 이날도 한마디 언급이 없어 '한국 패싱' 우려가 현실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 민관 협력으로 트럼프 흡족하게 만들어
외신들은 일본의 발빠른 줄대기 행보에 트럼프 당선인이 만족해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날 대규모 투자 계획을 들고 트럼프 당선인의 저택인 플로리다 '마라러고'를 찾은 손정의 회장이 대표적이다.
그는 트럼프 1기 떄도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을 흡족게 했다.
손 회장은 당시 50억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대규모 관세 전쟁을 계획한 트럼프 당선인의 '감시 레이더망'에서
재빨리 빠져나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를 거론하며 '그들은 그 약속을 지켰다'고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고 손 회장도 '미국 경제에 대한 내 신뢰
수준은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로 엄청나게 높아졌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세계에 평화를 다시 가져오길 바란다'고 추켜세웠다.
트럼프 2기에서도 미국과 일본의 강력한 협력이 이어질 것을 시사한 대목이다.
사실 소프트뱅크의 투자이지만 이 과정에는 일본 만고나의 오랜 기간 치열한 물밑작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타워로 곧바로 날아가 만나며 총 51번에 달하는 회담을 가진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당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난 최초의 외국 정상이 됐고, 일본은 트럼프의 무역전쟁에서 빠져나갔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도 즉각 트럼프 당선인을 접견하기로 했지만, 쉽지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 부부와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는 아베 전 일본 총리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가 '힌든 카드'였다.
아베 여사는 지난 15일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부부와 만찬을 갖고,
2022년 8월 테러로 사망한 아베 전 총리의 유산을 함께 기렸다.
이후 트럼프 당선인은 아키에를 통해 시시바 시게루 총리에게 선물을 보냈고, '원한다면 만나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리고 소프트벵크의 대규모 투자 발표까지 이어지면서 트럼프 당선인과 일본은 '확실한 편'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북 김정은도 잘 재내는 사람' 언급
일본 정부는 즉각 환영 의사를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일본을 중시한다는 취지의 트럼프 차기 대통령 발언을 환영한다'며
'쌍방이 편리한 시기에 회담을 갖고 차분히 의견을 교환하면서 인간관계를 구축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본뿐만 아니라 유럽 국가들도 재빨리 트럼프 당선인을 접견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면담했고 이달에는 프랑스를 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만났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에 대해선 적대적 감정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날도 그는 중국에 대한 고율의 관세 카드를 활용할 뜻을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과 추가 무역 협상이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1기 때 철강에 대한 관세를 부과한 것을 언급한 뒤
'만약 내가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 5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덤핑을 계속했을 것'이라면서
'나는 관세를 부과했고 그것을 멈췄을 뿐만 아니라 우리는 막대한 수입도 얻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국에 대한 언급은 단 하마디도 없었다.
심지어 트럼프 당선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 파병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김 위원장을
'내가 잘 지내는 또 다른 사람'이라며 다시 한 번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지만, 한국은 안중에도 없는 듯한 모습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로 차기 정부의 향방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리더십 공백'이 절실하게 드러난 장면이었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트럼프 당선인의 협상 스타일은 상대방의 약점을 파고들어가는 식'이라며
'탄핵 정국에 정부가 대행체제라 책임지고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회가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경제통상에 관해 여야가 하나로 똘똘 뭉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윤 뉴욕특파원 이소현 기자
트럼프에 달려간 손정의(소프트뱅크 회장), 4년 144조원 투자 약속
대기업 CEO와 잇단 면담
트럼프 '미미래에 대한 자신감 표현'
넷플릭스.아마존 CEO도 면담 예정
도날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당선인은 16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그의 임기기간 1000억달러(약 144조원)
투자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손정의 회장과 함께 플로리다 주 팜비치 소재 자신의 미러라고 저택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소프트뱅크가 4년간 미국에 100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공동 발표했다.
손 회장은 데이터센터, 반도체,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포함해 인공지능 관련 인프라에 투자를 늘리면서
4년간 1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이후 미국에 대해 매우 낙관적으로 생각하기 떄문에 손 회장이 이 같은 투자 계획을 밝혔다'며
'이는 미국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손 회장은 '매우, 매우 흥분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위대한 승리를진심으로 축하하고 싶고,
그의 승리로 미국 경제에 대한 나의 자시감이 엄청나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인공지능과 관련 인프라에 초점을 맞춘 최소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투자금은 트럼프의 임기 내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첫 대통령 임기를 시작했던 2016년 12월에도 트럼프 타워를 방문에 500만달러(약 72조원)
규모의 투자로 5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트럼프 당선인과 돈특한 관계를 맺은 바 있다.
소프트뱅크는 당시 자신들이 운영하는 비전 펀드를 통해 미국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다만 소프트뱅크는 공유오피스스타트업인 위워크(We Work)에 투자했다.
이 회사가 파산신청을 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손 회장이 재차 투자에 나선 것은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강력한 신뢰를 보내는 동시에 그와 관계 강화를 통해
투자 기회를 찾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동안 법인세율 인하, 관세를 통한 외국 기업의 국내 투자 촉진, 규제 철폐를 통해
미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미국 내 프로젝트에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려는 사람에 대한 허가를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AI 개발을 촉진하는데 필요한 에너지 인프라 규제 완화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와의 접촉면을 부쩍 늘리고 있다.
빅테크 CEO들을 만나온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주에도 추가로 4명의 CEO와 만났거나 만남을 계획하고 있다.
이날 오전 손 회장에 이어 오후엔 추 쇼우즈 틱톡 CEO를 만났고, 17일에는 넷플릭스의 테드 서랜도스 공동 CEO와
만날 예정이라고 CNN이 보도했다.
이어 18일엔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가 마러라고에 올 얘정일이고 이날 트럼프 당선인이 기자회견에서 직접 밝히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트럼프 당선인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에 이어 지난 13일 팀 쿡 애플 CEO와 만찬을 함께했고
알파벳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도 만났다. 뉴욕=김상윤 특파원
'우크라전쟁 끝내야 ...푸틴, 젤렌스키와 대화할 것'
트럼프 '미 장거리미사일 사용 승인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불러와' 비판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6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을 끝내기 위해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자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끔찍한 대학살'이라며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1000억달어(약 144조원) 규모 대미 투자 계기을 발표한 후
기자회견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푸틴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과 대화를 나눌 것'이라며 '우리는 이걸 멈춰야 한다.
나는 이를 멈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를 깊숙히 타격할 수 있는 미국산 정거리 미사일 사용을
승인한 것은 북한군 파병을 불러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까지 200마일(약 320km) 떨어진 곳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것을 허용해서는 안도니다.
그것은 나쁜 일이고, 북한의 군인을 불러들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을 '내가 잘 지내는 또 다른 사람'이라고 강조한 뒤 '내가 정권을 인수하기 몇 주 전에
그렇게 해서는 안 된는 일이다.
매우 큰 실수'라며 덧붙였다.
북한이 러시아에 군인을 파병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아울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최근 통화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를 묻자
'진짜 대화는 내년 1월 20일(취임식) 이후에 시작될 것이지만, 우리는 정말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중동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이날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쿠르스크애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여 최소 30명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혔다고 밝혔다.
미국 역시 북한사상자 발생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 김상윤 뉴욕특파원, 정다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