閠二月에 부쳐
‘永言配命 自求多福’
시경(詩經)에 나오는 말로 ‘영언배명 자구다복’은
다양한 풀이가 있는 데,
“천명 또는 올바름을 따르고 추구하면 저절로 많은 복이 생긴다” 라고 풀이하기도 합니다.
永言은 시가(詩歌)로 길게 끌며 말하는 것이란 뜻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blog 정현법사 고전시가 하무(下武)’ 해설을 참고하여 그 뜻을 헤아려 볼 때에,
永言은 “길이 선대를 좇을 마음이라” 라고 해석하엿기에, 홀로 가늠해보면,
이 때 先代라는 단어는 이미 먼저 죽은 조상을 가르키는 용어입니다.
그렇다면,
조상님 뜻을 받들어 모신다는 뜻으로
“절 배”를 써서 ‘拜命’ 이라 할 터이지,
어찌 “짝 배”를 써서 ‘配命’ 이라고 표현 하였을까요?
이에, 비유적 훈계 의미가 담긴 툭 던지는 대화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어른이나 아내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 라듯이
즉, ‘配命’을 직역하여, “아내 명령”이므로,
“아내 명령에 부합하면 후손에게 길이 남는 말이다” 는 뜻인가?
“아내 말씀(言)은 길이 조상님 받들 듯 하라.
그리하면 저절로 많은 복을 스스로 구하리라“ 라고 풀이해야 할까요.
크크
무식한 불초소생은 유교 문화에서 있을 수 없는 엉터리 주장을 펼쳐 매우 혼돈스럽지요.
행여 므르지요.
부부간에 벼개송사 만큼 막강한 힘을 발휘한다는 건,
동서고금을 통하여 천하가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요.
예컨대, 프랑스 황제도 낮에는 내가 천하를 다 가졌지만
밤에는 당신이 나를 가지니 바로 당신이 곧 천하의 주인이오 라는
이야기를 구전으로 들었거든요.
그런 점을 들어 추리해보면,
유교 문화에서 칠거지악 사항으로
아내를 내쫓을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은 양반 문화 체면상 드러내놓고
말하기에는 곤란하니 할 수 없다고 보여집니다.
그리하야, 풍류를 아는 양반 이라면,
詩를 지어 노래하는 樂章를 빼놓을 수 없는 문화 風潮이리라.
詩로서 자연과 인생을 읊고 특유의 정서를 함양시키는 시경 경전에 넣어 두었는가요?
“우리끼리 즉, 왕족과 제후 또는 권력가 양반님 끼리끼리
자손에게 비밀스럽게 ‘마누라 말 잘 들어’ 라고 대대로 내려오는 말씀” 이라고
비전 전하였는지도 모르지 않겠어요.
도대체 짧은 학문으로 시가 해석하기 난해합니다.
그래서 사람은 죽을 때 까지 배워야 한다고 전해옵니다.
세상일 답답하고 궁금할 때에 易을 빌어 窮理 짜냅니다.
취미로 배우는 역술 이야기나 풀어 보겠습니다.
계묘년은 易의 장생(長生)이라는 운명의 별 이랍니다.
癸卯는 풀 잎에 맺힌 이슬 방울이라고 풀이 해봅니다.
풀(乙木)이 자라는 데에 이슬 방울 만큼 작은 량의 물(水)이 필요하지
결코 절대적으로 많은 량의 물이 필요하지 아니 합니다.
오히려 도에 넘치는 많은 욕심은,
풀의 터전인 흙(土)가 씻겨 내려가 생명 존재 마저 위험에 처합니다.
그래서 잡초는 그 뿌리가 얽히고 섥히어 서로를 지탱하며
흙과 물을 적절하게 지켜냅니다.
천간의 계수는 뿌리가 없으나 연약하나 순수하고 생명수로 힘을 발휘합니다.
지지 卯라는 무성한 을목인 잡초 뿌리가 엉겨 붙어 그 힘을 받쳐주므로 이에 계묘는 장생에 이릅니다.
長生 이란,
지난 날 어둠은 다 지나가고 광명이 찾아 듭니다.,
쇠약한 몸을 떨구고 번쩍 생기가 돌아 일어 서고요.
의젓하고 건실한 청장년 기개가 드높은 기운 충천하는 좋은 시기에 해당합니다.
남녀관계에서 혼인운이 일어나고요.
재물과 관운(官運)이 열리는 시기로,
뜻밖에 귀인(貴人)을 만나는 운세라고 풀이합니다.
이런 장생 세운이 계묘년에 있는 데 아울러 2월에 윤달(閏)이 들어서 있습니다.
閏이란 ‘정통이 아닌 임금의 자리’입니다.
閏를 파자 풀이해보면,
문 안에 구슬 옥이 들어 있으니,
門은 나의 집안이고,
玉이란 보석 같은 先大王 자기 조상을 지칭 하는 추상적 표현이지요.
그냥 왕(王)이라고 지칭하면 반역으로 몰려 죽을 수 있습니다요.
그러므로 나의 집안의 왕은 바로 돌아가신 내 부모 내 조상을 뜻하는
구슬 옥 글자로 비유하여, 閏 이라고 한다는 홀로 주장을 펼칩니다.
윤이월 춘분청명지절에 선산에 잠들어 계시는 조상 찾아봅고
술 한잔 올리면 만사형통 자구다복하리라고 말씀 올리며 끝을 맺습니다.
항상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소서 /청해
첫댓글 윤이월 에 이런 좋은 글 감사합니다
윤달이니 80 노인 가정에서 일없는 해거름 긴긴날 봄날 수의 만들기 한창 바빴는데 나는 내수의 만들어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