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5. 물(water)이 주는 주옥같은 지혜들
■들어가는 말
필자는 20여년전 물에 대한 글을 쓴 기억이
나며 오늘 물에 대한 집필은 세 번째가 될 것
이다.
수십년 전에나 지금이나 물(water)의 본질은
다르지 않으나 세월이 흐를수록 필자가 바라
본 물에대한 인식이 새로워진다는 것은 좋게
보면 그간 쌓아온 지혜의 연륜이 아닌가 생각
된다.
이제 경칩이 지나고 날씨가 포근해지니 겨울
내내 꽁꽁얼은 얼음덩이가 녹아 시내물 소리
가 귓전에 크게 들리니 오늘따라 세삼 물의
고마움을 느끼면서 다음과 같이 물에대한 단
상을 소개드린다.
■ 물(water)이 주는 8대 지혜
1. 겸손(謙遜)
유비가 지략으로 보면 제갈공명을 당할 수 없
고 전장지휘능력에서는 관우나 장비를 당할
수 없으나 유비가 이런 출중한 인물들을 휘하
에 거느릴 수 있었던것은 그의 삼고초려라는
겸손이었다.
미국 링컨 대통령이 자신의 대선 경쟁자인
월리엄 슈워드를 국무장관으로 영입하여 당
시 알레스카(자원의 보고)땅을 720만 달러
에 구입할 수 있었던것은 링컨의 삼고초려라
는 겸손이었다.
탈무드에서도 "최고의 지혜는 겸손"이란다.
물은 강이나 바다위에 떠있는 배들을 받든다.
물은 또한 높은곳에서 낮은곳으로 흐르는 겸손을 보이고 있다.
영어로 understand는 이해하다라는 의미다.
Under은 낮다라는 의미며 stand는 서다라는
뜻인데 내가 다른 사람보다 낮은곳에 서는
겸손을 보이면 상대는 나를 기꺼이 이해한다
는 것이다.
2. 포용력(包容力)
지금까지 주요 제국의 흥망성쇠를 보면 포용
력이 많을때는 흥했지만 보복이 많을때는 쇠
했다.
오늘날 공산독재가 쇠한것도 계급투쟁사관으
로 인한 포용력 결핍에 있다고 본다.
우니나라의 연간 사회갈등비용이 300조원에
이른것도 포용력 부족에 있다고 본다.
반면 미국 남북 전쟁시 패전한 남부군에 대한
북부군 링컨 대통령의 포용력은 오늘날 미합
중국을 이루었다.
또한 등소평은 그의 정적들에 대한 보복보다
는 포용된 힘을 발휘하여 중국경제발전을 이
루었다.
그런데 물은 깨끗한것 더러운것등 모든것들을
포용하는 너그러움을 보인다.
3. 환경 적응력(環境 適應力)
필자가 대학원에 다니던 1990년초 현대사회
의 1년변화는 고대사회 3.000년 변화의 양과
같다고 하였다.
따라서 오늘날과 같은 급변하는 환경에 생존
전략은 우리도 변하는 것이다.
필자는 1996년 연대장 취임시 취임사의 주 핵
심은 "우리는 변하자"였다.
그런데 물은 액체에서 고체나 기체로 변할 수
있고 수많은 모양의 어떤 물병에도 담길 수 있
는등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적응력은 대단하
다.
예컨데 우리는 물로부터 "로마에 가면 로마법
을 따르는 지혜"를 배울 수 있다.
4. 이타행(利他行)
자기만을 생각하는것은 소인배지만 주위를
보살피는것은 넉넉한 분이고 슈바이처박사와 테레사 성녀같이 인류를 위한것은 대인(세계
적 인물)이다.
물은 모든 생명체들을 살리는 생명수며 현대
문명의 대명사인 반도체 생산에도 필수요소
다.
게다가 물은 자기를 희생하여 모든 더러운곳
을 청소하거나 세탁을 한다.
필자도 1996년(연대장 취임)부터 매일 3번
칭찬하고 1번 선행하기를 생활모터를 설정
했는데 당시 물에서 컨닝을 하였다.
5. 방향성(方向性)
오랜 인류역사에 많은 난관도 있었지만 그래
도 발전을 해온것은 다름아닌 방향성이다.
반면 우리는 자기철학과 중심이 없는 사람을 갈팡질팡한다고 평가절하한다.
그런데 물은 상류에서 중류로, 중류에서 하류
로 흐르며, 골짜기에서 강으로 그리고 강에서
바다로 흐르는 일정한 방향성을 갖고 있다.
물은 이런 방향성을 유지하기에 보잘것없는
시내물이 나중에는 바다물을 이룬다.
필자도 2006년 예편후 어떻게하면 조금이라
도 애국을 할까 고민끝에 안보에 대한 연구와
집필을 결심했는데 이런 연구는 건강이 허용
하는한 계속 될 것이다.
6. 위기관리능력(危機管理能力)
필자가 본 지도자를 평가 5대요소는 위기관
리능력ㆍ 정치력ㆍ경제력ㆍ인재활용과 도덕
성이며 이중 위기관리능력을 최우선으로 본
다.
미국 투르먼 대통령(고졸 출신)의 마샬정책으
로 유럽 공산화 방지와 한국전에 조기참전등
은 매우 성공적인 위기관리로 보인다.
특히 생명을 바칠 각오로 복무하는 장교에게
는 위기관리능력은 필수요소다.
맥아더 UN군 사령관은 인천상륙작전을 하여
북한군 주력 36만여명을 궤멸시킨것은 고도
의 위기관리의 대표적 사례에 해당된다.
그런데 물은 흐르다가 장애물을 만나면 돌아
가고 막히면 충분히 물을 채워서 위로 넘친다.
물은 또한 가믐으로 신음하는 농민들에게는
한방의 단비로 해갈을 해주는등 문제해결사
다.
7. 강력한 힘(strong power)
을지문덕 장군이 살수(지금 청천강 지역)에서 수나라 군 100만 대군을 작살낸것도 강물의 위력이었다.
미국 본토가 유럽과 아시아로부터 침략을 받
지않은것도 대서양과 태평양이라는 바다물
의 덕분이었다.
중국이 대만을 함부로 침공하지 못한것도 중
국과 대만간 128km라는 해양(바다물)때문
이다.
물은 절벽을 만나면 폭포가 되고, 댐을 만나면 발전을 이룬다.
수만톤의 쿠르즈 유람선이 바다위를 달리는
것도 바다물의 위력이다.
8. 평상심(平常心)
필자는 불자다보니 각종 법회에서 평상심(平常心)이라는 말을 많이 접하게 된다.
우리가 살면서 어느 한쪽에 몰입을 하면 다른
중요한 분야를 잃은 경우가 있다.
최근 대표적 사례는 러시아 푸틴의 우크라이
나 침공이다.
푸틴의 비양심적인 영토과욕은 러시아와 우
크라이나 양국에게는 재앙을 초래했는데 이
는 푸틴의 평상심 부재가 초래한 비극이다.
따라서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전략과 전술 그
리고 숲과 나무를 동시에 보는 조화로운 균형
감각을 이루어야 한다.
그런데 물은 어느곳에 있든지 항상 수평을 유
지한다는 참신한 진리를 보여주고 있다.
■ 맺음말
중국의 고전인 <시경>에도 상선약수(上善若水), 즉 사람이 살아가는데 최고의 이치는 물
과 같다고 하였다.
필자는 오늘 우연히 물에 대한 집필을 하니 자
못 송구스러움과 함께 반성의 시간을 갖게되
니 홀가분 하기도 하다. -끝
한국문화안보연구원.
김 명수(육사 31)박사
2023년 3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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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물흐르 듯 물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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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0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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