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태평로
[태평로] 노사연·이하늬·김별아가 ‘출산 전도사’가 된 이유
조선일보
김민철 기자
입력 2023.12.06. 03:00
https://www.chosun.com/opinion/taepyeongro/2023/12/06/DI4UUKWPQVCS7O5DXTKMF6S3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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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낳고 키우는 것 힘들지만 그 속에 크나큰 기쁨이 있다”
“안 낳았으면 여유 누렸겠지만 수많은 숭고한 진실 몰랐을 것”
가수 노사연, 배우 이하늬, 소설가 김별아. /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뉴스1
가수 노사연은 “기회만 있으면 주변에 아이를 낳으라고 권한다”고 했다. 노씨는 방송에 출연해서도 “내가 태어나서 가장 잘한 일이 우리 아들 낳은 일”이라고 했다. 노씨는 결혼 이듬해 아들을 낳고 5년에 걸쳐 인공수정에 시험관 시술까지 시도하며 둘째를 가지려고 했지만 결국 뜻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이 같은 아쉬움을 다른 사람을 통해서라도 풀려는 듯 기회만 있으면 주변에 아이를 낳으라고 권한다는 것이다. 노씨는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게 고생스러워 보이지만 그 속에 기쁨이 있다”며 “눈망울을 보고 있으면 내 목숨까지 주고 싶은, 그런 사랑이 흐를 수 있는 게 자식”이라고 말했다. 몇 년 전 본지 인터뷰에서 한 말인데 오래 기억에 남는다.
아이를 낳아서 기르는 행복이 정말 크다며 주변에 출산을 권하는 연예인은 노씨만이 아니다. 배우 이하늬는 지난해 6월 딸을 출산했다. 이하늬는 여러 인터뷰에서 출산 후 인간으로서도 배우로서도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며 여배우들 사이에서 ‘출산 전도사’가 됐다고 했다. 그는 “(아이를 키우는 일이) 숨이 깊게 안 쉬어질 정도로 책임감이 무겁지만 그럼에도 한 번쯤 해보시기를 권한다”며 자신은 출산 후 한층 편안하고 성숙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에 돌아갔을 때 ‘내가 이렇게 경이로운 존재를 낳았다니’라는 마음이 생긴다며 “결혼과 출산은 여자에게 너무 좋은 기회인 거 같다”고도 했다.
소설가 김별아는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내 나이 스물여덟, 청맹과니 시절에 나는 최초로 ‘엄마’라는 이름을 얻었다”며 “내가 아이에게 가르쳤던 것은 두 발로 땅을 디뎌 걷는 법 등 정도였지만 아이가 내게 가르쳐준 것들은 그것보다 훨씬 많고 소중했다”고 썼다. 그는 “아이가 아니었다면, 나는 빙그레 머금는 웃음에 온 세상이 환해지는 경험을 못 했을 것” “그토록 회의를 품어 온 ‘사랑’이라는 말의 실체가 이토록 엄연함을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아이가 아니었다면 나는 더 많은 시간의 여유와 자유를 누릴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이 불편한 양육의 번거로움이 내게 가르쳐주는 숭고한 희생의 진실을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외에도 이 글엔 출산과 육아를 경이, 환희, 감사, 감격 같은 단어로 표현한 대목이 많다.
출산율이 떨어져 큰일이라고 걱정하는 뉴스가 홍수를 이룬다. 올해 합계 출산율이 0.7명대조차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10년 넘게 저출산 관련 기사와 기획, 칼럼을 쓰면서 느낀 것은 결혼과 출산에 대한 시각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리 예산을 쏟아부어도 효과가 제한적이겠구나라는 점이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출산과 육아의 어려움과 기쁨을 표시하는 균형추가 요즘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출산은 낳아서 길러야 하는 이들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아이를 낳고 말고는 개인의 선택일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결과는 임신·출산·육아가 누구에게나 행복한 경험이 되는 환경을 만들지 못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반영하는 정책을 내놓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아이를 낳고 기르는 데 드는 비용을 최대한 사회가 나눠 부담하는 데 예산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렇더라도 출산과 육아 비용이 많이 들고 힘들다는 목소리만 일방적으로 나오는 것 같아 출산의 기쁨과 출산 이후 새로운 세상을 경험한 목소리들을 담아보았다. 필자도 돌이켜보면 그동안 살아온 것에서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을 빼면 뭐가 남을까 싶다.
김민철 기자
Veritas
2023.12.06 06:12:46
자기 자녀를 출산 해봐야 어른이 된다. 이해의 깊이가 달라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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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좀도
2023.12.06 05:31:47
연애, 결혼, 임신, 출산, 육아는 힘 드는 것도 있지만 기쁨과 보람도 상당히 크다. 사랑과 희생을 배울 수 있고 커가는 자녀를 통해 삶의 진수를 맛볼 수도 있다. 따라서 결혼이든 출산이든 안 하는 것보다는 하는 것이 여러모로 이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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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power
2023.12.06 06:21:17
대한민국사회가 너무나 급격하게 고령화되어가고 있다는게 대다수 국민들이 걱정하는 현실이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정부의 대폭적 지원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 또한 이민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민정책을 완화시켜야 한다. 이민을 받아들이기 위한 이민정책이 세계적인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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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1
2023.12.06 07:13:43
만시지탄! 이 땅의 나름 고기깨나 뜯는다는 셀럽 여성들이 나 몰라라 하던 출산의 기쁨에 대한 뒤늦은 알림과 홍보. 출산과 양육이 어찌 고통 뿐일까? 기쁨은 임신과 출산에 따르는 고통보다 몇 배 더하고 삶의 진정한 의미가 자녀의 출산과 양육에 있음을 알게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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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우파 개딸
2023.12.06 06:40:35
나혼다 산다 같은 tv프로부터 없애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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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할머니
2023.12.06 07:59:38
하나뿐인 자식에게서 그것도 어렵게 의학의힘을빌어 70에 손자둥이들을 만났다.좋은세상이라 일키로 조금넘는 미숙아였지만 의학의힘으로 지금은 둘다 건강하게 초2가 되었다.지키는 차원에서 출퇴근하며 돌본것이 지금은 내집문 걸어잠구고 함께생활하고 있는데 아들부부도 나도 이 둥이들로 너무 행복하다.자식을 키우는것이 힘들다는 한마디로 표현할수는없다.너무나 많은것을 경험하고 알게해주는 기쁨과감사가 더 크기 때문인데 국가도 도와주고 많은 정책을 펴고 있는만큼 젊은이들이 한명이라도 자식을 낳는길을 택하시라 부탁드리고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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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천재
2023.12.06 07:39:24
방송을 보면 나혼자산다, 오은영의 아이 이야기 등을 보면 진짜 결혼과 출산 기피현상을 방송에서 부축인다는 느낌이 든다. 아이와 함께 하면 행복하다는 것을 국민 운동을 한다면 생각이 바뀌지 않을까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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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노
2023.12.06 07:13:59
훈장은 이런 사람들에게 주는 거다. 그리고 다둥이 부모들에게도. 이 밥 버러지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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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람소리
2023.12.06 07:09:51
이들이 단순 연예인과 문학인이 아닌 애국 연예인 애국 소설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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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riot
2023.12.06 08:43:02
아이를 낳고 기르는건 결국 희생이다. 요새 젊은 애들은 희생할 생각 전혀 없다. 우리나라는 초고속으로 못사는 후진국에서 잘사는 선진국이 됐다. 그래서 젊은 애들은 지네들이 누리는 행복도 모르고 "헬조선"이 뭐니 개뼉다구 같은 소리만 한다. 실력도 않되는 애들이 대기업에 들어갈려고 하고 그게 않되면 9년.10년 재수해서 놀고 먹는 9급 공무원 따위나 도전하고. 그러니까 중소기업은 일손이 턱없이 모자라고. 이건 꼰대 얘기가 아니고 한국 청년의 현주소다. 청년들의 사고방식을 통채로 바꿔야 한다. 그래야 경제도 살아나고 출산율도 회복된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미래를 매표행위로 통채로 말아먹는 국민혈세 기생충 적폐좌파도 척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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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harbor
2023.12.06 08:20:02
자녀를 길러보는거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이지요~기쁨이 힘들고 어려움보다 훨씬 크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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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명피료업따
2023.12.06 07:17:02
하고싶은거하도로끼워야지.모두들의사.판검사만들면.소는누가키우노.연봉좋은대기업일자리.?p년후엔. 일할사람도없을거다.학원비과외비.많이쓸필요도없다.고졸만되도.행복하게살아갈일자리많타.부부맞벌이만해도.월8~9백.연봉일억일자리많타.머리도안되는거.억지로돈들여서.교육비안써도된다.많이생산강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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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때까지 가보자
2023.12.06 06:31:17
출산 당근정책필요 1명출산 청약 가점 20점 2명 대출이자 1% 감면 3명이상 대출2%감면해줘봐 출산율 상승한다 사는집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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