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뉴스를 보니..4년 전 남편을 살해한 뒤
시신을 상자에 담아 집에 유기해온30대
여성과 이 여성과 함께 동거했던 내연남의 엽기적인
범행은 정말 충격이었다.
손발이 묶인 상태의 시신은 비닐랩과 이불로
수차례 감겨 이삿짐 상자에
유기되어 미라 상태로 변해 있었다는 뉴스...
이들이 만난 장소는...인터넷 채팅...어찌보면
이들은 위험한 채팅을 했는지 모른다.
현 삶에 대한 불만족...그리고 일탈의 꿈...
보상 받고 싶은 미래에 대한 담보...
이런 것들이 저들을 이 엽기적인 살인으로 몰고
갔는지 모른다...
따지고 보면 채팅도 질은 있을 터...
상질..중질...하질...그리고 저질...악질...
이게 개인적 소견으로 위험한 채팅...
안 봐도 비디오야...탐욕스런 자본주의가 낳은
병폐인거지...
그저...돈이라면 사람도 죽이고...
윤리나 도덕 따윈 저 버리는
그런 세상이닌깐...잘못역긴 끼리끼리 문화가
이래서 무서워~
이곳도 채팅은 늘 열려 있지만 저런 저질의
채팅은 안하지..?
이곳은 아주 건전한 곳이니까..?
함 볼래..? 왜. 건전한지..? 채팅 속으로...뿅!! 물론 가설...
남자:
안녕하세요? 시간 있으면 저랑 대화 좀 하시죠?
여자:
네.네...안녕하세요? 지금 바쁘지만 잠시라면...
남자:
닉이 참 이쁘네요. 오드리될뻔한나...
여자:
뭐...님 닉도 좋은데요. 손꾸락발꾸락...
남자:
가을이라 그런지 전 요즘 책을 읽고 있어요.
님도 혹시 읽는 책이 있나요?
여자:
그럼요. 세르반테스의 돈가스와 호두과자.
그 명작을 다시 읽고 있어요.
지난번에는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이 낳은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모파상의 촌년의 일생 읽었구요. 님은 어떤 책 읽고 있나여?
남자:
사실 저도 세계 명작 다시 읽고 있어요. 앞전에는
프란다스의 꽃게
읽었는데...요즘은 헤밍웨이의 노인과산 읽고 있네요.
여자:
산 하니까...저 저번 주에 설악산 갔다 왔는데
힘들어서 죽을 뻔했어요.
남자:
좋은 곳 갔다 왔는데 왜 힘들죠?
여자:
흔들바위 살~짝 밀었는데...그 돌땡이가 밑으로 떨어져서
그것 다시 갖다 놓느라 힘들었어요.ㅠㅠ
남자:
요즘 건강은요? 전 예전에 신종플루 한참 유행할 때...
씻기를 게을리 했더니 지금까지 개고생하고 있습니다.
여자:
글쿠나...
전 그때 예방 차원에서 배꼽에 빨간약 발랐더니
지금까지 멀쩡하네요.
아마두...제 의학적 판단이 옳다고 지금까지
굳게 믿고 있습니다.
제가 너무 고차원적인 의학상식을 말하니까 재미없죠?
남자;
아뇨. 재미나요. 저녁은 먹었나요? 좋아하는 음식은요?
여자:
저녁은 각종 나물에다 고추장 처발라서 탄수화물
잔뜩 넣고 공구리 처서 먹었구요.
좋아하는 건..딱히 없는데...
전 먹을 것만 주면 목숨 바쳐 충성하고...
특히 피자 한판에 환장하죠. 거기에 콜라라도
주면 더 미처요. 부~끄~부~끄~
비록 간 세월에 흰머리 소년...흰머리 소녀의 채팅이지만...
이곳의 채팅은 늘 이렇게 지적인 대화...문학적인 대화만...하~죠~잉..?ㅋ
이 글을 읽고 당신이 뭔가 느꼈더라도...
이 글을 보고 자신을 바꾸라...말하고 싶진 않아...
그저...소박하게 공감하고...그저...키득거리며...
위안 받으면 그 뿐이니깐...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매사...어렵다. 어렵다 하는데...
우리가 언제 어렵지 않은 적이 있었는가..?
힘든 지금 이 순간만 좀 넘기면...
자식들이 좀 크고 나면...
내일부터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건...
다...뻥이야...이 순간...우린 행복할 자유가 있다.
인생은 타이밍.!!ㅎ
광탄.
첫댓글 채팅시작한게 2000년도 경인가,, 야후, 스카이러브 주로 했는데
그땐 순진해서 키 몸무게 도 정확하게 하고 ㅎㅎ
나름 순수했어요 ^^
혹여 . 그때 그시절 챗 했던 여인?
확률적으로 보면 그럴 법도 하네요'. ㅎㅎ
스카이러브
하늘사랑엿죠..
인하대생들이 만든..ㅎㅎ
그시절이 그립습니다~~
그리움이 있다는 건. 삶의 평온도 있다는 말.
예로 들은 채팅 너무 잼났어요.^^
글을 재치있게 써주셔 웃게 해주심에 감사감사~~~
온 세상이 감사와 웃음으로 꽃이 팔짝 피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ㅎ
세이클럽 메신저 타키
30대 중반
그걸로 온라인을 처음 접했죠.
닭띠동갑내기 친구 카페가 있다해서
무진장 재미나게 놀았네요.
그때 두살 터울 아래 주부
난데없이 카페창 띄우더니
몇달을 대화했나봅니다.
전 서울. 상대는 대구.
알고보니 심한 우울증.
사람 한 명 살렸던 기억나네요.
채팅이 문제가 아니라
도구를 쓰는 사람의 태도가
문제인듯 합니다
그 도구를 실용성있게 쓰면 삶의 한 조각이죠.
사실 저도 김포 살면서 양산 물금신도시사는 연인만나서 마음이 아픈적 있죠. 그래서 늘 웃으며 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