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친구가 보내준 카톡에 '비행기 일등석 사람들'이란 제목이 있었다.
세상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밀도가 가장 높은 곳은 비행기의 일등석이다.
거러한 퍼스트클래스 승객들만의 행동과 습관을 지켜본 한 스튜디어스가 책을 펴냈다.
그 책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일등석 사람들은 펜을 빌리지 않는다. 항상 메모하는 습관이 있고 모두 자신만의 필기구를 지니고 다닌다.
메모는 최강의 성공도구이다. 기록하는 행위는 상대에게 신뢰를 주고 아이디어를 동결건조시켜 보존해 준다.
2. 일등석 사람들은 전기와 역사책을 읽는다. 유독 1등석에서는 신문을 가져다 달라는 요청이 드물다.
그들은 지독한 활자의 중독자들이나 베스트셀러가 아닌 잘 알려지지 않은 투박하고 묵직한 책을 읽는다.
3.일등석 사람들은 자세가 다르다.
퍼스트클래스의 승객들은 일단 자세가 바르다. 그리고 시선의 각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자세가 좋은 사람들은
범접하지 못할 당당한 분위기를 풍긴다.행동거지가 당당함 사람은 정면을 바라보기 때문에 시선의 각도도 자연히 높아진다.
중략
퍼스트클래스는 비행기 좌석의 3%이고부유층 구성비도 3%이다. 성공한 사람들과 같은 행동을 하면 누구나 언젠가는 그들처럼
성공할 수 있다.
전에 한창 일할 때는 비행기를 자주 탔었지만 비즈니스석까지는 겨우 타봤지만 일등석은 구경도 해보지 못했다.
내 머리속에는 비행기라면 에코노믹석도 비싸다는 관념으로 꽉 들어차 있었고 어릴 때부터 버스 차비가 없어 주로 걸어다녔고
택시는 아예 꿈도 꾸지 못했었다.
나는 가난한 집안에서 자랐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내가 돈을 벌이게 됐을 때는 일등석 승객은 못됐지만 그들의 첫번째 습관인
'일등석 사람들은 펜을 빌리지 않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라미볼펜과 몽블랑 만년필이었다. 물론 몽블랑볼펜도 갖고 있었다.
조금 비싸긴 했지만 디자인도 마음에 들었고 메모할 때 종이에 쓰는 촉감도 달랐다. 오래 갖고 다니다 보니 애착이 가기도 하였다.
지난달 말 일본여행을 가면서 호주머니 속에 다이어리와 볼펜을 한 자루 넣어갔다. 메모를 하기 위함이었다. 파카 호주머니에 넣고 다녔더니 손에서 검은 색이 묻어 나왔다. 날씨가 더워져서 볼펜이 거꾸로 서 있다가 잉크가 녹아내린 것이었다. 할 수 없어 파카를 벗어 호주머니를 뒤집어서 물티슈로 대여섯번을 닦어냈다.그래도 계속 조금씩 묻어나와서 뒤집은 채 햇볕에 말렸다. 이번에 갖고간
볼펜은 나의 애장 볼펜이 아니라 어느 회사의 판촉물이었다.
내가 볼펜을 처음 구경한 것은 중3때인 1963년 때였다. 친구가 필통에서 지금도 초창기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는 '모나미153'을 꺼내
필기를 하는 것을 보고는 신기해하였다. 우리나라에 볼펜이 처음 들어온 것은 1945년 해방과 더불어 들어온 미군에 의해서 였다고 하며 이후 1963년에 국내생산이 시작되어 60년대말부터 대중 필기구로 정착되었다. 초창기에 볼펜이 기업의 홍보물로 많이 이용되었으나 잉크가 흘러나와 옷을 얼룩지게 만드는 경우도 허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