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식품 하면 으례 중국을 떠올리기 쉽상이다.
가짜계란을 위시하여 가짜 분유 알몸 김치 등등으로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왔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라고 안심할 수는 없다. 얼마전 명인으로 지정받았던 김치공장에서 상한 배추로 김치를 제조했다고
난리가 났었다. 예전에 마산 선창가에서도 멸치 젓갈을 담을 때 장화를 신고 젓갈통에 들어가 멸치와 소금을 버무리다가
밖으로 나와 볼일을 보고 다시 그 신발을 신은채로 젓갈통에 들어가 작업을 하는 것이 예사였다.
아침에 구역질이 난다고 한 것은 한 열흘전 친구들과 일본여행을 갔을 때 저녁메뉴로 회전초밥을 먹었는데
오늘 아침에 일본에서도 유통기한이 지난 생선으로 초밥을 만들어 팔았다는 기사를 보았기 때문이다.
[9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3대 회전초밥 체인점 하마즈시는 지난 7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쓰쓰미점에서 자체 사용기한이 지난 연어, 참치 등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손님에게 제공해 온 사실을 시인했다. 하마즈시는 식품위생법 기준에는 적합하지만, 내부적으로 설정한 사용기한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마즈시는 “고객에게 불쾌감을 드려 죄송하다”며 “진심으로 반성하고 개선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사과했다.
“업계가 식품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믿음 저버려” 비판
하마즈시가 잘못을 인정한 것은 지난달 29일 시사주간지 슈칸분슌의 보도 때문이다. 해당 매장 직원 3명은 슈칸분슌과의 인터뷰에서 “(주재료인 생선은 물론이고) 튀김 등 보조 메뉴에 대해서도 사용기한 위반이 일어났다”, “일부 점포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폭로했다.
하마즈시는 전국에 575개 점포를 운영, 점포 수에서 1위 스시로에 이어 2위다. ‘한 접시 100엔’을 무기로 인기를 얻으며 연간 1000억엔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우리가 들어가 먹은 회전초밥집은 하마스시가 아니고 구라스시였다. 우리나라에도 회전초밥이 있지만 우리가 들어갔던 회전초밥집은 실내 공간이 제법 넓은 곳으로 60평이상은 되는 것 같았다. 테이블옆으로 벽면이 있고 그 벽면에 2층으로 된 콘베어벨트가 빙빙 돌아가는 데 아랫층에는 여러가지 종류의 초밥들이 접시에 올려져 지나가므로 먹고 싶은 초밥이 다가오면 덮개를 들어 아래에 있는 초밥접시를 테이블로 들어내면 된다. 이층에는 특별주문이나 술 종류(소주,맥주,사케 등)를 주문하면 고속도로처럼 주문품들이 즉시 배달되었다. 먹고난 빈 접시는 테비블 끝에 있는 벽면 아래로 구멍이 있어 그리로 밀어넣으면 자동계산이 되도록 해 놓았다.
나도 마산 선창가에서 어릴때부터 자랐으므로 고기맛에 대해서는 일가견이 있다고 자부한다. 우리가 먹었던 초밥은 그런대로 먹을만하였고 초밥에 얹은 생선이 상했거나 한 것은 아니었다. 보통 회가 오래되면 변색이 되고 역한 냄새가 나기 마련이다. 그런 것을 먹으면 구토가 나기도 하고 설사가 뒤따른다. 어찌됐건 선진국 일본에서도 돈에 눈이 멀면 양심을 속이는 행위가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일본을 찾는 한국 관광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하겠다.
이 초밥은 회전초밥집의 것이 아니고 낮에 식사한 육고기뷔폐식당의 초밥코너에 있는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