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방을 위한 기도 [TIN] 오늘의 중보기도 뉴스

[큰돌]

차례

1. 국제: 국제 종교 자유 위원회가 종교의 자유 침해 국가 연례 보고서 발표
2. 국제: 전 세계적으로 박해받는 여성들
3. 인도: 힌두교 극단주의자들 성경 대학 학생 공격
4. 인도: 폭염으로 수백명 사망
5. 타지키스탄: 폐쇄 조치 당한 개신교 교회
6. 팔레스타인: 13세 '이슬람교 소년 성직자' 인기
7. 모로코: 기독교 음악인들의 공연
8. 앙골라: 공포의 '마버그 출혈열' 희생자 300명 돌파
9. 북한: 살인 물가 "이러다 무슨 일 난다"
10. 국내: 희귀병 앓고 있는 7세 소녀 '유리공주' 원경이의 작은 꿈
11. 이집트: '민주화 현장'을 가다 <下> 손·발 묶인 대학생들 "투표 보이콧"

▶ 국제: 국제 종교 자유 위원회가 종교의 자유 침해 국가 연례 보고서 발표

[CWNews 2005년 5월 13일자, KRIM e-파발마 472호]

국제 종교 자유 위원회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국가에 대한 연례 보고서를 발행했다.  버마, 중국, 에리트리아, 이란, 북한, 사우디아라비아, 수단과 베트남이 이에 해당한다.  위원회는 또한 북한과 중국을 대상으로 개인적인 종교 자유의 결여를 인용하면서 이들 국가에서 종교 단체들은 강경한 제한과 차별 대우, 정부 통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정부는 공공과 개인적인 모든 예배 활동을 가혹하고 폭력적으로 억압하고 있으며, 모든 종교의 신자들을 겨냥해 실질적으로 차별 대우하는 정책을 갖고 있다.  파키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이 올 해에 종교적인 차별 대우로 보고서에 포함되었다.

7년 전 의회는 전 세계적으로 종교 박해를 근절시키려는 시도로 국제 종교 자유 법령을 통과시켰다.  이 법령으로 10명으로 된 위원회가 구성되어 전반적인 인권 침해나, 교회 방화와 같은 잔악 행위와 예배를 드릴 수 없는 상황을 감시하도록 하고 있다.  종교의 자유에 관련된 국제적인 문제에 대한 이런 보고서를 만든 후에, 위원회는 정부에 대응조치를 취해줄 것을 건의해왔다.

종교의 자유를 위협하고 있는 국가들에 대한 국제적인 제재와 조치가 각 국가의 정책에 반영되고,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게 되도록 기도하자.  종교적인 차별 대우와 박해를 겪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의 믿음과 가정을 위해 기도하자.

▶ 국제: 전 세계적으로 박해받는 여성들

[Opendoors, KRIM e-파발마 472호]

신앙 때문에 박해받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감옥에 갇힌 목사나 고문을 당하는 복음 전도자, 구타당하는 담대한 교회 지도자들을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이들 모두를 남성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실상은 제한을 받거나 종교의 자유가 없는 사람들의 절반 이상이 아내이거나 어머니, 딸들인 여성들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이들의 모습은 종종 드러나지 않고 소식도 전해지지 않는다.  그리고 이들 여성들 또한 체포되거나 감옥에 수감되고 고문을 받는다.  남편이 감금돼 있거나 순교한 많은 여성들은 이들을 비하하는 문화 속에서 아버지가 없는 자녀들을 양육하기 위해 뒤에 남겨져 있다.  이들 여성들 중 일부는 문맹이기도 하고, 기술이 없어서 일거리를 찾을 수 없다.

특히 이슬람권에서 겪는 여성들의 곤경은 극심하다.  그리스도인이 된 여성들은 가족들에게 버림을 받거나 심지어 남자 친척들에게 살해되기도 한다.  아프리카에서는 여성들이 강간을 당하거나 손발이 잘리기도 하고 노예로 팔리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복음 전도자의 아내들이 남편이 여러 달씩 없거나 감옥에 갇혀있는 동안 홀로 고군분투하곤 한다.

2005년에 박해받는 여성들에 대한 사역은 오픈 도어즈의 핵심 목표 중의 하나였다.  오픈 도어즈는 여성들을 위해 문맹퇴치 교실을 열어주고, 은신처를 제공하기 위해 새로이 안전한 숙소를 마련하고, 지도자 역할을 해야 하는 여성들을 훈련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고통받는 여성들을 돕기 위한 또 하나의 방법은 직업 기술을 가르쳐주는 것이다.  토속 공예품 제작을 통해 생계비를 마련하고 가족이 함께 생활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일부 베트남의 박해받는 여성들은 손가방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  오픈 도어즈는 최근 이 손가방을 구매하였고, 전체 물량이 빠르게 팔렸다.  아울러 오픈 도어즈는 재봉과 재단 기술을 가르쳐 주어 여성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상당한 비율의 여성들이 단순히 이들의 성이 여성이고, 신앙적인 이유 때문에 가정과 지역 사회에서 학대 받고 천대 당하며, 의사 표현을 하지 못하도록 억압받고 있다고 미국 오픈 도어즈의 칼 뮐러는 말한다.

체포되거나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그리스도인 여성들의 빠른 석방과 안전을 위해 기도하자.  여성들을 위한 직업 교육이나 문맹 퇴치 교육 등이 많은 박해받는 여성들에게 도움이 되어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도록 기도하자.

▶ 인도: 힌두교 극단주의자들 성경 대학 학생 공격

[Opendoors, Compass 2005년 5월 16일자, KRIM e-파발마 472호]

지난 5월 12일에 극단주의자 단체인 RSS(Rashtriya Swayamsevak Sangh)는 체터무크주 마라만시의 인도 오순절 교회 부설 브엘세바 성경 대학 학생 8명을 공격, 구타했다.  브엘세바 학생들은 공격에서 입은 상처 때문에 코젠체리 근교 지역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목격자의 말에 따르면, 학생들은 오순절 하나님의 교회의 성도 장례식에 참석해 있었으며, 시신이 교회에서 무덤으로 옮겨지고 있을 때 공격이 일어났다고 한다.  학생들은 입관 예배를 드리기 위해 장지로 가는 버스를 타려고 집에서 나와 도로로 걸어가고 있었다.  이 때 두 명의 RSS 극단주의자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다 학생들을 보았고, 그리스도인들을 공격하기로 결정했다.  아마도 RSS 극단주의자들의 단체도 코첸체리 근교에서 같은 날 모임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곧바로 오토바이와 지프차를 타고 있던 약 15명의 무장한 RSS 극단주의자들이 이 곳에 모여 들어 경고도 없이 학생들을 구타하며 반(反)기독교 슬로건을 외치기 시작했다.  공격 가담자들은 모두 25세 이하로 수닐(Sunil)이라고 하는 청년이 주도한 것이라고 한다.

이번 사건은 학생들에게 두려움을 주고 있다.  성경 대학을 겨냥한 차후 위협에 대한 보도가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토요일 오후에는 RSS 극단주의 단체의 한 무리가 대학 바깥에서 모여 반기독교 슬로건을 외치며 학생들을 상대로 전반적인 경고를 내보냈다.  경찰은 캠퍼스를 보호해주고 있다.

브엘세바 성경 대학은 12년 동안 운영되어 왔고, 최근 거의 40여 명이 등록했다.  오순절 하나님의 교회는 1983년부터 마라만 지역에서 일해오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한 대학의 반응으로 인해 이 지역 주민들이 놀라고 있는데, 대학 학장이며 지역 교회 목사인 쉬부 날웰리 목사는 대학은 공격자들을 용서하기로 선택했다며 이들의 처벌을 원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역 경찰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15명의 RSS 가담자들을 형사 사건으로 넘겼다.

공격자들을 용서하기로 한 대학교의 결정을 통해 지역 사회가 기독교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되도록 기도하자.  공격을 받은 학생들의 빠른 회복과 안정을 위해 기도하자.

▶ 인도: 폭염으로 수백명 사망

[연합뉴스, 조선일보]

인도에서 낮 최고 기온이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불볕 더위가 일주일째 계속되면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몬순을 앞두고 본격적인 혹서가 몰아치고 있는 인도에서는 지금까지 안드라 프라데시주에서만 일사병과 탈수 증세 등으로 55명이 사망한 것으로 공식 집계된 가운데 오리사주에서도 수십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그러나 이들 사망자가 주로 도로변의 텐트 가옥 등에서 생활하는 빈민이나 거지, 노인들로 사망 여부가 당국에 즉각적으로 보고되지 않는 만큼 실제 사망자는 400여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낮 최고 기온이 45∼50도를 오르내리고 있으며, 더위를 먹고 쓰러지는 환자들도 속출해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해당 지역 주정부는 혹서 주의보를 발령하고 관내 병원들에 더위 환자들을 위한 침대를 상시적으로 준비해 두라고 지시하는 한편 육체 노동자들은 정오부터 오후 3시 사이에 일터에 나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뉴델리의 기상청은 이같은 혹서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는 통상 4월부터 몬순이 시작되는 6월까지 2개월간 5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계속되지만 올해는 '이상 기온'으로 4월이 예년보다 상대적으로 덜 더웠고 혹서기도 한 달 이상 지연됐다는 것이 현지인들의 설명이다.

인도에서는 지난 2003년에 1천500여명, 2002년에는 1천여명이 더위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이는 공식 기록일 뿐 실제 사망자는 이보다 훨씬 많았을 것으로 현지 언론은 파악하고 있다.

한편 인도 수도인 뉴델리는 지난 주말부터 낮 최고 기온이 40∼45도를 오르내리고 있으며 20일에는 43도를 기록했다.

▶ 타지키스탄: 폐쇄 조치 당한 개신교 교회

[Forum 18 2005년 5월 12일자, KRIM e-파발마 472호]

정부의 종교 업무 위원회 당국은 쿠잔드(Khujand)시 북부 시내에 있는 손민 은혜 교회(Sonmin Grace Church)가 법률을 위반했기 때문에 폐쇄 명령을 받았다고 했는데, 이러한 결정에 대한 자세한 해명은 거부했다.  그러나 위원회의 관리 중 한 사람인 매드하킴 푸스티예프는 교회 활동이 모슬렘을 화나게 했고, 이들 중 일부가 교회를 폐쇄해줄 것을 요청한 사실을 인정했다.

알리쉐르 목사는 아직은 교회가 열려있다며, 자신들이 고발된 구체적인 법적 위반이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하는 것은 매우 불합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회는 쿠잔드에 세워진 지 11년이 되었고, 어떠한 법률도 어긴 적이 없다고 했다.  종교 위원회 의장은 종교 단체들의 활동을 면밀히 관리해 줄 것을 지역 당국에 요청했다.

종교의 자유는 보장되어 있지만, 급진 이슬람교도에 대한 공포감으로 정부는 모든 종교 활동을 감시할 수 있는 변명거리를 얻게 되었다.  개종은 금지되어 있지 않지만 종교적 긴장감을 일으키는 모든 활동은 진압된다.

개신교 교회들과 그리스도인들이 지혜롭게 사역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타지키스탄 정부가 기독교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취하지 않도록 기도하자.

▶ 팔레스타인: 13세 '이슬람교 소년 성직자' 인기

[경향신문]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 가자 지구에 13세 소년 성직자가 등장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일 이스라엘 영자지 예루살렘 포스트에 따르면 가자 지구의 이슬람 재단 와크프 학교 8학년생인 아므자드 아부 시이도는 요즘 이 지역에서 가장 잘나가는 셰이크(이슬람 성직자) 중 한 명이다.

시이도는 가자 지구 내 40여개 모스크에서 설교하고 있으며, 금요 합동 예배 때는 수 천명이 그의 설교를 듣기 위해 몰려든다.  일부 신도는 평일에도 설교를 해 달라고 조를 정도다.  그의 친구들은 "시이도는 항상 코란을 읽어야 하기 때문에 우리와 뛰어 놀 시간도 없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시이도의 유명세 때문에 팔레스타인의 양대 무장 단체인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가 앞다퉈 그를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작 시이도는 정치에 시큰둥한 모습이다.  그는 "일부 단체들은 내가 그들에 속해 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시이도의 설교 비법은 노력의 결과물이다.  그는 "특별히 따로 배운 적은 없으며, 학교에서 상급생들이 설교 연습을 하는 모습을 보고 혼자 따라하다 보니 독자적인 화법을 터득했다"고 말했다.  30분 설교를 위해 이슬람 학자들이 쓴 책을 여러 권 읽고 유명한 셰이크들의 설교 녹음 테이프를 들으며 좋은 구절은 바로 암기한다.

설교 주제는 주로 죽음에 관한 것이다.  이슬람 창시자인 마호메트의 죽음과 그의 일생, 이슬람 여성의 올바른 행동 등도 관심사이다.

그가 첫 설교를 한 것은 불과 몇 개월 전.  하마스측 주선으로 한 모스크에서 금요 설교를 했는데 그 때만 해도 수줍고 두려워 몹시 떨었다고 한다.  그러나 청중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계속하게 됐다.

그의 설교를 들은 교사 아흐마드 칼릴은 "이 어린 셰이크는 신이 하마스와 모든 모슬렘들에게 주신 선물"이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자선 협회는 시이도의 등장을 계기로 청소년들에게 설교 기법을 가르치는 특별 코스를 개설했다.

▶ 모로코: 기독교 음악인들의 공연

[CWNews 2005년 5월 13일자, KRIM e-파발마 472호]

복음주의 그리스도인 음악인들이 모슬렘 국가인 모로코의 마라캐쉬에서 공연을 벌였다.  우정 축제(Friendship Fest)로 이름을 붙인 이번 행사는 정부 후원으로, 아랍권에서 처음 있는 축제였다.  3일 동안, 세계에 잘 알려진 CCM 그룹이 음악과 문화, 종교의 축하연에서 모슬렘 최고 예술가들과 무대를 함께 했다.  이번 축제는 99%가 모슬렘인 모로코는 다른 어느 아랍 국가도 이전에 해 본 적이 없는, 외국인 복음주의 그리스도인들을 초청하여 신앙을 공공 장소에서 나누도록 하는 일을 한 것이다.  이 축제의 목표는 복음주의자들과 모슬렘간에 다리를 마련하도록 돕는 것이었다.

이러한 우정 축제를 열기까지에는 논쟁이 없지는 않았다.  사실, 이번 행사가 열리기 전 몇 주 동안 모로코 신문사들은 개종시키기 위해 이런 행사를 이용하고 있다고 미국 단체를 비난하는 기사를 실었다.  이에 대해 해리 토마스는 개종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관계 형성을 위한 시간이라고 말하며, 설교나 전도 행사가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가기 시작하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모로코는 항상 이슬람의 자유주의적인 면이 있음을 자랑스러워해 왔다.  모로코의 젊은 국왕 모함메드 6세는 이런 점을 유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해오고 있다.  최근 이 국왕은 좀 더 민주적이고 개방적인 정책을 장려해왔다.  해리 토마스는 모로코가 인권과 종교적 권리의 존중에 있어서와 민주적이며 평화와 조화 속에서 일들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뛰어난 본보기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로코는 여전히 풀어야 할 문제들이 있다.  그 이면에는 급진적인 이슬람의 위협이 활발하다.  이슬람이 서구 그리스도인들의 공격하에 있다는 정서가 커지고 있다.  이슬람은 국가 종교이다.  헌법이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반면, 모슬렘은 이슬람을 버릴 자유를 갖고 있지 않다.  전도도 금지되어 있다.  모로코 소식통이 CBN 뉴스에 말한 바에 따르면, 모로코에는 1,000여 명의 그리스도인들이 비밀리에 신앙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3,200만 인구 중에 1000여 명인 것이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모슬렘들이 그리스도인들을 이해하고 그리스도인들이 이슬람 세계를 이해하게 되고, 차후에 중요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하자.  여전히 높은 모로코의 이슬람의 벽이 무너지고 자유롭게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 앙골라: 공포의 '마버그 출혈열' 희생자 300명 돌파

[연합뉴스, 국민일보]

아프리카의 앙골라에서 발생한 마버그 출혈열의 희생자가 3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세계 보건 기구(WHO)에 따르면 올해 들어 앙골라에서 돌기 시작한 마버그 출혈열로 이 달 17일 현재 337건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300명이 사망해 치사율이 90%에 달하고 있다.  WHO는 다행히도 마버그 환자는 북부 우이게 지역에 집중되고 있으며 지난 5주간 기타 지역에서는 환자 발생 보고가 없었다고 말했다.  우이게 지역에서는 모두 326명의 환자가 발생해 30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앙골라에서는 올해 초부터 에볼라 출혈열과 증상이 비슷한 괴질이 돌면서 사망자가 속출,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었으며, 결국 WHO의 역학 조사에 의해 3월에서야 병명이 마버그 출혈열로 확인됐다.

마버그 출혈열은 앞서 지난 1998년부터 2000년 사이에 콩고 민주 공화국에서도 발생해 213명의 희생자를 낸 바 있다.

마버그 바이러스는 지난 1967년 처음 발견됐으며, 아직 백신은 개발되지 않고 있다.  에볼라 출혈열은 성인에 주로 나타나는 반면, 마버그 출혈열은 5세 이하 유아에게 흔히 발병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 북한: 살인 물가 "이러다 무슨 일 난다"

[The Daily NK]

▲ 함경북도 혜산의 장마당 풍경 <사진:RENK>

북한의 가파른 물가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중국 투먼(圖們)에서 만난 윤일선(가명.  42세.  청진) 씨에 따르면, 함경도 내 쌀 가격은 북한 쌀이 1kg당 850~900원, 중국 쌀이 600~650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제 식용 콩기름 가격은 950원~1,100원, 중국제 성인용 점퍼의 가격은 최저 8,000원이라고 한다.

북한의 공장과 기업소들에서 공시(公示)하고 있는 노동자 월급이 3,500원~4,000원 사이임을 고려하면 살인적인 물가 상승이다.  공시된 월급을 받는 경우도 드물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 장사로 생계를 유지한다.  현재 북한 장마당의 실질 환율은 1달러에 2,400원이 넘는다.

개장국 한 그릇에 2천원 넘어

지난 18일 투먼(圖們)에서 만난 윤씨는 청진 00시장 근방에서 식당을 경영하고 있다.  윤씨의 식당은 '개장국' 전문이다.  그녀는 1년에 3~4차례 중국으로 나온다고 했다.

윤씨는 '친척 방문' 이유로 도강증을 발급받았다.  그런데 실제 중국에 나온 이유는 중국측 '개 도매상'을 만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윤씨의 남편은 중국으로 개를 팔고 있다.  물론 당국의 허가가 없는 밀수출이다.  윤씨에게 최근 장마당의 물가에 대해 들어봤다.

"요즘은 자고 나면 물가가 올라 있다.  중국 쌀도 1kg에 600원이 넘었다.  1년 새 두 배로 올랐다.  소고기야 값을 매길 수도 없고, 돼지 고기는 1kg에 1,200원까지 한다.  속이 좀 찼다 싶은 배추는 한 포기 400원이다.  작년 겨울까지 국수 한 그릇에 25원, 30원 했는데 이제 50원짜리도 나왔다."

윤씨네 식당의 개장국 가격도 올랐다.  지난 3월부터 윤씨는 개장국 한 그릇(고기 1접시에 국물 추가)에 2,000원짜리를 내놓았다고 했다.  밥과 김치, 몇 가지 밑반찬이 포함된 가격이다.  고기를 빼고 국물과 밥만 내놓는 것은 1,300원이라고 했다.  윤씨의 식당은 테이블이 12개 정도로 청진에서는 중급 식당.

윤씨는 "북한에서 개 한 마리에 얼마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은 웃음으로 넘겼다.  남편의 '개' 밀수출과 관련해서는 끝까지 답변을 사양했다.  '장마당 소식'으로 화제를 옮겼다.

청진 상설시장의 소매상, 배달도 해줘

"청진에는 큰 시장이 많다.  시장이 잘 되니까 도매, 소매도 구분된다.  그런데 요즘 소매꾼들이 야단이다.  너도 나도 장사에 나서니까 경쟁이 심하다.  청진 00시장의 채소 장사들은 한 번에 많이 사면 식당까지 배달도 해준다.  보통 매대(노점) 하나를 분양 받으면 온 가족이 나와서 같이 일하니까 젊은 사람들이 수레에 싣고 주인에게 가져다 주는 것이다."

지금 북한에서 돈 버는 사람들은 대규모 도매 상인들과 상설 시장에서 매대를 분양 받아 도소매를 겸하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그 외 보따리 장사꾼들은 대부분 벌이가 시원찮다고 했다.  소매 상인들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장사 밑천을 다 날리거나, 빚을 많이 지게 되어 중국으로 도망치는 사람들도 생겼다고 한다.

윤씨는 요즘 장마당에서 뜨고 있는 종목은 '가전 제품'이라고 말했다.

중국산 자동차 배터리 5만원

"천연색 텔레비전 중고품이 10만원 정도 나간다.  새 것은 30만원까지 한다.  일본제는 워낙 비싸니까 사는 사람도 없고 파는 사람도 별로 없다.  라디오가 장착된 소형 녹음기는 4천원에서 8천원까지 다양하다.  라디오가 장착된 중형 녹음기는 3만원까지 한다.  요즘 중국 제품 수준이 많이 높아져서 돈 있는 사람들도 중국 제품을 잘 쓴다.  가전 제품 장사가 이윤이 많다."

텔레비전 이야기가 나온 김에 북한의 전력 사정을 물어봤다.

"전력 사정이야 뭐 예전하고 똑같다.  (전기가) 오다가 말다가 그런다.  돈 있는 사람들은 아예 소형 발전기를 집에 들여놓기도 한다.  충전용 배터리를 사서 쓰는 사람들도 있다.  중국산 자동차 배터리를 6볼트짜리로 개조해서 쓰는 것이다.  이것도 값이 많이 올랐다.  작년에는 1만 5천원이면 살 수 있었는데, 지금은 5만원까지 한다."

월수입 10만원은 넘어야 중간 생활

윤씨에게 꿈이 무엇이냐 물었다.  잘사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북한에서 잘사는 것은 어느 정도냐고 물었다.

"북한에서 그냥 먹고 살만 하다 할 정도면 한 달에 10만원은 벌어야 한다.  그래야 세 끼 밥 먹고 겨울에 난방 좀 하고 애들 학교 보내는 것이 가능하다."

지금 윤씨의 희망 사항은 한 가지 뿐이다.  그녀는 마음껏 장사를 할 수 있도록 국가가 보장해주길 원하고 있다.  아마도 남편이 하는 일에 대해 걱정이 많은 듯했다.

"무엇이든지 중국에 내다 팔아서 돈을 벌면 그 돈을 조선에 와서 쓰는데 왜 그렇게 못하게 막는지 알 수가 없다.  중국에서 돈을 벌어오면 그것도 다 외화벌이 아닌가?"

▶ 국내: 희귀병 앓고 있는 7세 소녀 '유리공주' 원경이의 작은 꿈

[크리스천 투데이]

▲ 희귀 난치병에도 좌절하지 않고 꿈 이룬 ‘유리공주’ 원경이.

엄마 문희정 씨 "언제까지 사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는 것이 중요"

"기적이 일어나서 원경이의 병이 꼭 나았으면 좋겠네요..", "원경이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KBS 인간극장 게시판은 작지만 아름다운 한 소녀를 향한 격려의 소리와 따뜻한 울음으로 가득차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저녁 9시부터 5부작으로 방영되고 있는 '안녕, 유리공주'의 방송이 공중파를 탄 후 유리공주 원경이를 향한 응원과 원경이를 위해 기도해주겠다는 자원자가 줄을 이으며 게시판에 글을 이어나가는 것.

본 방송의 주인공은 이제 즐거운 꿈만을 꿀 나이인 7살의 신원경 어린이.  TV 모델을 꿈꾸는 만큼 모델만큼 이쁜 외모와 어머니의 아픔을 먼저 알고 눈물을 닦아주는 착한 심성의 원경이는 하이퍼 아이지엠 신드롬(Hyper IgM Syndrom)이라는 선천성 면역 결핍증을 앓고 있다.

이 병은 우리 몸의 항체를 이루는 IgA, IgD, IgE, IgG, IgM중 IgM이란 세포가 너무 많아 병균과 이길 수 있는 힘이 없어, 항생제에 의존해야만 하는 희귀 난치병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원경이와 남자아이 한 명, 총 두 명이 앓고 있는 이 희귀 난치병은 하루하루 주사를 통한 항생제의 투여로 하루하루의 질병을 이겨내야만 병이기에 원경이의 지인들과 시청자들의 마음을 더 안타깝게 하고 있다.

'유리공주'라는 별명을 얻은 것도 이런 원경이의 안타까운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3년간 병원의 무균실에서 머무르며 병균과의 접촉을 피해야 했던 원경이를 두고 한 말이다.

▲ 모델이 된 원경이의 KTF 지면 광고

앨범표지 모델에서 KTF 모델에 이르기까지, 모델 원경이

"물고기가 날라 다니는 아파트 광고를 보고 나도 모델이 하고 싶어졌어요."  낭랑한 목소리로 자신의 꿈을 말한 원경이의 꿈이 드디어 이루어졌다.

원경이는 TV 광고를 본 후 줄곧 모델이 되려는 꿈을 가지고 기획사에 사진을 접수시키고, 학원을 다니며 춤과 연기 등을 배워 나갔다.

원경이의 꿈은 2001년 CCM 앨범을 통해 처음 이루어졌는데, 2001년과 2003년 '원경이의 축복송', '원경이의 또 하나의 열매를 바라시며'와 같은 CCM 앨범을 통해 먼저 모델로 데뷔했다.  이번 5월에 발표된 '유리공주 원경이의 축복의 통로' 또한 원경이를 모델로 한 것으로, 앨범의 수익금은 원경이의 치료비를 후원하는 데에 쓰이게 된다.

이번 앨범 '유리공주 원경이의 축복의 통로' 앨범을 기획하고 제작한 BEE COMPANY는 4년전 원경이를 알게 돼 앨범의 모델로 나서길 원한다는 제의를 들었고, 원경이의 병을 알게 된 후 원경이를 도울 수 있는 앨범을 제작했다.

강남 중앙 침례 교회를 다니고 있는 원경이와 가족은 이로써 그토록 원했던 작은 꿈을 이루게 되었기에, 그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희귀 난치병을 앓고 있음에도 늘 밝게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원경이의 소식을 들은 KTF는 지면 광고의 모델로 원경이를 선정, 원경이와 고객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자 한 광고를 선보였다.

"아침에 조선일보 신문에서 원경이 모델 사진 보고서 넘 기뻐서.."(서인주님)

"여러분 원경이 모델 됐어요.  인간극장 보면서 넘 안타까웠는데...정말 잘됐죠?"(최은미님)

원경이 통해 꿈을 보는 사람들

"원경이의 '축복의 통로' 앨범을 낸 것은, 앨범을 많이 사서 원경이를 많이 도와달라는 메세지만을 담으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아프지만 꿈을 잃지 않는 원경이처럼 많은 이들이 꿈을 가지고 살고 밝고 힘차게 살기를 바랬던 것이다."  앨범을 제작한 비컴퍼니 관계자의 말처럼 원경이의 이야기는 전해지는 곳마다 꿈을 가져다 주고 있다.

현재 원경이의 미니 홈피(http://cyworld.nate.com/uriangel)와 각 게시판에는 원경이를 응원하는 글들과 새로이 힘을 얻게 됐다는 글들도 계속 게재되고 있다.

KTF의 광고 또한 원경이가 모델이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으로 컨셉을 잡으면서, 광고를 통해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자 했던 의도가 강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하이퍼 아이지엠 신드롬을 앓으며 가장 오래 산 이가 10살이라는 말에도, 원경이와 그 어머니 문희정씨는 끝까지 그 웃음을 잃지 않고 있다.

문희정씨는 인간극장 방송을 통해 "언제까지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고 얼마나 아름다운 추억을 가지고 사느냐가 중요하다"며 "단지 가는 날 마음이 준비되었을 때 떠나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눈시울을 붉혔다.

3년 전 병원 24시 프로그램에 출연해 많은 이들의 격려를 받았던 원경이.  이제 작지만은 않은 아이가 되어 따뜻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원경이와 문희정씨의 잃지 않는 꿈처럼, 많은 이들이 꿈을 놓치지 않고 주위의 이웃을 향해 따스한 시선을 돌릴 수 있을 때이다.

20일까지 저녁 9시마다 인간극장을 통해 원경이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으며, 원경이의 축복의 통로 앨범도 싸이월드를 통해서 제공되고 있다.

후원) 367-04-866720 조흥은행 신원경

유리공주 원경이 모녀 인터뷰 "원경이, 이제 학교갈 준비해요"

▲ 7살이 된 원경이는 요즘 학교에 갈 날을 고대하며 공부 삼매경에 빠져있다. ⓒ송경호 기자

네이버 인물 검색 1위에 오른 원경이, KBS 인간극장을 통해 전국민의 가슴에 눈물을 가져온 소녀 원경이는 4월 한 달 동안 방송 촬영과 CCM 앨범 및 KTF 광고 지면 모델로 활동하느라 바쁜 한 달을 보냈다.

관련기사 : 희귀병 앓고 있는 7세 소녀 ‘유리공주’ 원경이의 작은 꿈

따뜻한 봄을 지나고 여름을 맞이하는 때에 이르러, 따뜻한 햇살 속에 원경이의 아파트를 찾아간 날.  원경이는 8살이 되는 내년 학교 갈 준비를 하며 공부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작은 집에서 반가운 얼굴로 맞아준 원경이가 공부하는 사이 진행된 인터뷰는 때 아닌 원경이의 방해(?)로 인해, 진지한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중에도 박장대소하는 즐거운 시간으로 채워졌다.

고집 센 원경이, 모델 길을 나서다

원경이는 타고나지는 않았지만 스스로 모델이 되고자 하는 소망을 품고 자기의 길을 개척한 프로 모델임을 말하는 것이 여러 차례 언론의 인터뷰를 접한 어머니의 습관이 돼 버렸다.

지난 17일 인간극장에서 방영된 방송분에서 원경이는 CCM 앨범 '유리공주 원경이의 축복의 통로' 앨범 표지 모델을 하기 위해 길을 나서다, 차 뒤에 부착된 타이어에 부딪혀 엉덩방아를 찧는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웃으며 훌훌 털어버리고 일어날 수 있는 일임에도 희정씨가 촬영을 취소하고 병원으로 데리고 가려고 했던 이유는 작은 충격에도 큰 타격을 받는 원경이의 몸 때문이다.  하지만 마음이 아프면서도 촬영을 먼저 하러 가야만 했던 이유도 고집 센 원경이 때문이다.

모델 일을 너무나 좋아하는 원경이는 자신이 아파서 울면서도 사진 촬영은 꼭 가야만 한다고 우겼고, 그간 원경이를 겪어온 어머니는 사진 촬영장까지 데려갔다가 그 후에 병원으로 향해야만 했다.

'유리공주 원경이의 축복의 통로'에 나온 앨범에서 예쁜 원경이의 눈이 부은 것도 그 때 너무 많이 울다가 촬영한 때문이라는 것이 어머니의 설명.

세 번째로 CCM 앨범의 표지 모델로 선정된 원경이는 이후 대기업 KTF의 'Have A Good Time' 지면 모델이 되는데, KTF 모델 촬영이 있는 이 날에도 모델 길을 자처하는 원경이의 프로 정신은 여실히 드러났다.

원경이는 장이 약해서 잦은 설사와 탈장이 문제가 되는데, 그 날도 아침에 설사가 많아 어머니는 촬영을 만류하고 싶었다는 것.  이 날도 역시나 원경이의 고집은 어머니를 이겼고 결국 어머니는 죽이랑 따뜻한 보리차를 준비해 원경이의 뒤를 따라야만 했다.

"원경이의 병이 발견되기 전에도 모델 일에 대한 권고와 제의가 들어왔었는데, 병이 나서부터는 엄두도 못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TV 광고를 보고는 모델을 하고 싶다는 원경이의 말에 여러가지 길을 알아보게 됐어요"

▲ '유리공주 원경이의 축복의 통로' 표지사진.  예쁜 원경이의 눈이 부은 것도 그 때 너무 많이 울다가 촬영한 때문이라는 것이 어머니의 설명이다.

아픈 원경이의 힘든 모델 일을 지켜보는 어머니의 마음

어머니는 '모델을 시키는 것이 아픈 원경이에게 부담이 되는 것임에도 어머니의 욕심으로 하는 것이 아니냐'는 간혹 들려오는 불편한 질문에 그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원경이가 그토록 원하는 길을 해주도록 하는 것이 원경이를 위한 것이라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

희정씨는 "'아픈 애를 가혹하게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가끔 받는데, 그것은 아니에요.  한양대 병원에서 서울대 병원으로 옮기면서 가장 달라진 변화는 어린아이에게 집에만 있게 하는 부모의 구속이 오히려 좋지 않다는 것은 깨달은 것이었죠"라며, 집에만 머물렀던 두 모녀가 밖으로 나가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병이 발견되고 1년 동안은 어머니에게 극심한 고통과 두려움이 엄습했던 시기, 희정씨는 원경이와 함께 집에만 있었고 장을 보러가거나 은행 일이 있는 날에는 지인을 불러 소독을 시킨 후에야 집에 들여보내는 철저한(?) 작업 뒤에야 애를 두고 일을 보러 나갔다.

밖으로 나가면 면역체가 부족한 원경이에게 해가 될 것이라는 어머니의 생각은 서울대 병원 의사로부터의 설명을 듣고 난 후 바뀌었고, 이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서 선택권을 가지게 하는 것이 아이를 위한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했다.

또한 모델 일을 하는 것은 여느 아이들이 다니는 학원과 학교 생활과 같은 단체 생활에서 교육을 받는 것보다, 원경이의 상황에서는 더 나은 선택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루에 5번 이상은 화장실을 가고 그 후에 좌욕을 통해, 탈장된 부분을 씻어주어야 하는 원경이의 경우는 단체 생활이 이루어지는 학원과 학교의 생활이 적응하기 쉽지 않기 때문.

반면 모델 촬영을 하는 것은 원경이가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게 되는 일일뿐만 아니라, 어머니가 옆에서 동행할 수 있어서 늘 돌봐줄 수 있기에 특별한 경우에 처하는 원경이에게는 여느 아이들과의 생활과 모델 촬영의 일들은 경중을 따지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 원경이의 약함으로 인해 더 깊어진 모녀의 사랑 ⓒ 송경호 기자

화려한 웃음과 귀여운 얼굴, 큰 밝음 그 뒤에 더 큰 어두움

광고 모델로도 발탁되고, 원경이처럼 예쁘고 착한 아이와 함께 한다고 하더라도 그 가족과 원경이에게 늘 밝음만 있는 것은 아니다.

"면역체가 없기에 조심은 해야 되지만 보통 생활에서는 그것을 볼 수 없기에, 열흘 이상을 같이 지내지 않는 이들은 우리들이 겪는 어려움을 알기가 쉽지 않아요.  원경이의 아픔과 그에 따라 희생되는 것들, 그리고 원경이를 치료하기 위해 애쓰는 노력들...  이처럼 어쩌면 밝은 모습 뒤에는 더 큰 어두움이 자리하고 있는 것 같아요"

대학교 재수 시절부터 신실한 크리스천이 되어 부지런히 삶을 살아왔다는 희정씨는 원경이 병이 발견되기 전, 스스로의 큰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피아노 전공을 살려 대학원에 진학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교수와의 면담 후에 알게 된 원경이의 병으로 인해 당분간 이 꿈은 접어져야만 했고, 그 접어진 꿈은 현재까지도 고스란히 가슴에 보관한 채 때를 기다리게만 하고 있다.

'크리스천이라면 이 정도는 살아야 돼'라는 생각으로 성공한 삶을 영위하기 원했던 희정씨에게 다가온 것은 큰 환란과 젊은 나이에 치뤄야 할 많은 희생들.

"처음엔 하나님을 원망 많이 했어요.  저의 꿈도 그렇고, 사랑하는 원경이가 아픈 것을 보고 더 그렇고.."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 여장부인 희정씨의 마음에도 그렇듯 어려움과 힘겨움 그리고 그것을 이겨내기 위한 신앙 안에서의 몸부림이 있었다.

원경이의 일을 통해 나를 다듬으시는 것 같다는 희정씨는 이제 "상황을 바꾸게 해 달라고 아니라 나를 변화시켜 달라고 기도한다"며 달라진 신앙의 자세를 말했다.

어디 아픔이 꿈을 접어야만 했던 일 뿐일까.  원경이의 아픔은 그 무엇보다 희정씨에게는 가장 큰 아픔이다.  면역체가 없기에 정기적으로 항생제를 몸에 투입해야 하는 원경이는 4주간 6병의 항생제를 투입하는 것에서, 이제 4주간 12병을 투입하게 됐다.

현재 혜택을 받고 있는 의료 보험 1종도 보험이 정한 한도 내에서만 적용되는 것이기에, 원경이를 치료하고 있는 서울대병원 의사도 많이 쓰이는 항생제의 양으로 인해 곤란한 심정을 가지고 있다는 원경이 어머니의 말은 더욱 안쓰럽게 한다.  그나마 의료 보험 1종 혜택도 1년간의 싸움 아닌 싸움을 통해 희정씨가 얻게 된 것으로, 동사무소에서조차도 그 병명과 혜택 여부를 몰라 직접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겨우 알아봐야만 했다.  51개 질환이 1종 혜택에 속하고 그것을 위해 전천후로 뛰어 다녀야만 했는데, 이제 갈수록 많아지는 약의 양으로 인해 보험 혜택의 여부도 확신할 수 없는 것이다.

늘 밝기만 한 원경이에게

이런 상황에도 원경이 어머니, 희정씨는 늘 하나님께 감사한다.

"원경이 덕분에 새로운 삶을 살고 있어요.  원경이 아니면 어떻게 이렇게 인터뷰도 하고, 광고를 찍기 위해서 해외 여행도 무료로 다니고 그렇게 하겠어요"

아픔 속에서도, 이겨내려는 몸부림 속에서도 늘 감사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원경이와 희정씨.  두 모녀의 발걸음이 인터뷰를 끝낸 후 둘만의 나들이 중에도 밝음으로만 비춰진다.

3주간 진행된 인간 극장 촬영에서도 때로는 어른스럽고, 익살 궂은 원경이의 말로 인해 NG를 내고 다시 웃으며 찍어야만 했던 인간극장의 에피소드도 듣는 이에게 웃음만을 짓게 한다.

"원경아 모델 일이 좋아?  광고에 원경이 나오니까 좋지?"라는 질문에 한결같이 "네"라며 힘차게 말하는 원경이.  KTF 광고가 TV에 나오지 않아 서운하다는 모델 원경이의 밝은 발걸음, 작은 천사 뒤로 드리워진 그림자가 하루 빨리 사라지기를 기대한다.

▶ 이집트: '민주화 현장'을 가다 <下> 손·발 묶인 대학생들 "투표 보이콧"

[조선일보]

카이로의 대학들은 지금 '외부인 출입 금지'다.  캠퍼스엔 정치적 격문이나 구호는 찾을 수 없고, 평온함이 감돌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은 들끓고 있었다.

#1: 아메리칸 대학교

카이로 시내를 남북으로 가르는 나일강 동쪽 사립 아메리칸 대학교 캠퍼스(AUC).  지난 12일 이후 연 나흘째 찾아간 기자에게 경비원은 "왜 왔느냐"고 매번 캐물었다.  경비원들은 건물 입구마다 금속 탐지기를 설치하고, 출입자의 소지품을 검사했다.  승강이 끝에 "사진 촬영은 절대 않겠다"고 약속하고 두 차례 캠퍼스에 들어갔다.

처음 캠퍼스에 들어간 12일 낮, 자유분방한 옷차림의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갑자기 수십명의 학생이 몰려나와 구호를 외쳤다.  본능적으로 '민주화 시위?'하며 벌떡 일어났지만 아니었다.  곧 치러질 총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학생들의 집회였다.  대학 어느 곳에도 개헌안 등 정치에 관한 격문은 없었다.  이 대학 정치학과의 바게트 코라니 교수는 "대학 내에선 시위 등 일체의 정치 행위가 금지돼 있다"고 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들끓고 있었다.  마르와(여·22·언론학)씨는 "무바라크가 원하는 건 '정치 선전'이지 진정한 변화가 아니다"라고 했다.  푸아드 할부니(24·인류학·대학원생)씨는 "상원인 슈라 협의회(300명)와 하원인 인민 회의(454명)에서 야당은 다 합쳐도 33석인데, 개헌안대로라면 무소속 후보가 어떻게 상하원 의원 85명 이상의 지지를 얻어 입후보할 수 있느냐"고 했다.

처음으로 갖게 된 대선 투표권을 행사하겠다는 학생은 거의 없었다.  이브라힘 엘 후데이비(21·정치경제학)씨는 25일 실시되는 개헌안 국민 투표에 대해 "집권 세력은 '이제 5000년 만에 처음으로 대통령을 직접 뽑게 됐다'며 우릴 속이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그러면서도 제도권 야당에선 경쟁자가 없는 점을 들어, 무바라크의 승리를 예상했다.  아미르 파르미(20·국제관계)씨는 "기껏 2명의 야당 후보가 나올 텐데, 정권과 종종 결탁해 온 그들이 20년 이상 통치 경력의 무바라크와 비교가 되겠느냐"고 했다.

#2: 카이로 대학교

나일강 서쪽에 위치한, 거대한 석조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 국립 카이로 대학교.  15일 찾아간 기자에게 캠퍼스는 '철옹성'이었다.  정문은 물론, 곳곳의 출입구 초소에서 하얀 제복의 경찰과 경비원들은 예외없이 '라'(No)라며 출입을 막았다.  경비원들은 학생과 교직원들도 신분증을 확인한 뒤 들여보냈다.  학생들은 "테러를 막기 위한 것"이라며 "최근 교내에서 교수·학생들의 민주화 시위가 있은 뒤 더 민감해졌다"고 말했다.

캠퍼스 진입에 실패한 뒤 학교 정문 건너편 카페촌에서 잇따라 만난 4명의 남녀 대학생들에게 "9월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이 될 것 같냐"고 물었다.  '호스니(무바라크)'라는 이들의 한결같은 대답 끝에는 예외없이 웃음이 따라 붙었다.  학생들은 오히려 무바라크의 고령(77)에 희망을 걸고 있었다.  모즌 하산(25·경제학·대학원생)씨는 "무바라크가 앞으로 20년, 50년 집권할 것은 아니지 않은가"라며, "이제 이집트인들은 다시는 뒤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3: 카이로 도심 골목 카페

16일 저녁, 키파야 회원인 한 인권 변호사 주선으로 카이로 시내 팰라키 스퀘어의 뒷골목 카페촌에서 30대 행동주의자들 모임에 참석했다.  '알나드와 알타카페야'(지식 세미나)라는 간판에 걸맞게, 30~40대 교수·변호사·예술가 등 지식인 그룹이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들의 말 속엔 '지금 아니면 안 된다'는 절박감이 배어 있었지만, 그렇다고 이번에 뭘 해낼 수 있다는 확신도 보이지 않았다.  인권 변호사 모흐센 바시르(36·히샴 무바라크 법률 센터)씨는 "아직 전혀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민주주의 쟁취는 문이 열리는 곳을 찾아 계속 다른 데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렇게 국제적 관심을 끌 때 안 되면 언제 되겠나", "이집트인들은 너무 오래 기다렸다"고 말했다.  25일 국민 투표와 9월 대선에 대한 이들의 대답은 모두 '보이콧(boycott·거부)'이었다.

이집트 3개 야당은 17일 공동 기자 회견을 갖고 개헌안 국민 투표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하고 국민들에게 투표에 불참할 것을 촉구했다.

참조 사이트

• 매일선교소식: http://www.igmic.org/
• KCM 월드 뉴스: http://kcm.co.kr/world_news/
• 한국선교연구원(KRIM): http://www.krim.org/
• 모퉁이돌 선교회: http://www.cornerstone.or.kr/
• 예랑미션: http://www.yerang.net/
• 해외선교사 후원회: http://www.wmission.net/
• 중국기도네트워크 http://www.pray4china.net/
• 뉴스파워: http://www.newspower.co.kr/
• 기독신문: http://www.kidok.co.kr/
• 조선일보: http://www.chosun.com/
• 국민일보: http://www.kukminilbo.co.kr/
• 중앙일보: http://www.joins.com/
• 동아일보: http://www.donga.com/
• 한국일보: http://www.hankooki.com/
• 연합뉴스: http://www.yonhapnews.co.kr/
• ReligionToday: http://www.religiontoday.com/
• Gospel for Asia(GFA): http://www.gfa.org/
• The Voice of the Martyrs(VOM): http://www.vom.org/
• Compass Direct: http://www.compassdirect.org/
• Mission Network News(MNN): http://www.gospelcom.net/mnn/
• CRNews: http://www.zip.com.au/~c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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