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건설은 절 버렸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한솔건설은 버렸습니다
검은 아스팔트 깨치고 빌딩 숲을 향하여 난 광화문 대로를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유능한 인제를 채용하겠다는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
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면접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면접관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채용담당자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취업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 미리 떨어질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면접탈락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백수의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탈락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자기소개서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입사지원할 때에 탈락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탈락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한솔건설은 갔지마는 나는 한솔건설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한탄을 못 이기는 서류탈락의 절규는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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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발표 스팩정보
Re:한솔건설 발 표했나요?
율곡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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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17
05.06.18 15:26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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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동적이네요~ 심금을 울립니다. 너무나도 동감하기에..... 제가 가서 님의 몫까지 열심히 볼게요.. 힘내세요..더 좋은데 가기위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