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e Phnom Penh Post 2015-3-16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경찰청장, "외국인은 환영하지만, 외국 조폭은 환영 안한다"
Mafia ‘not welc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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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캄보디아 국립경찰) 캄보디아 국립경찰 청장인 넷 사보은(앞열 중앙, 양복) 경찰대장이 금요일(3.13) 내무부 청사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한 모습. 그는 이 회의에서 각국 대사관 관계자들에게 연설을 했다. |
기사작성 : Vong Sokheng 및 Shaun Turton
캄보디아 국립경찰 청장 넷 사보은(Neth Savoeun, 넷 사워은) 경찰 대장은 금요일(3.13) 외국 대사관 관계자들에 대한 연설을 통해, 캄보디아에서 "외국 마피아(조폭)"를 용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시하눅빌(Preah Sihanouk, 공식명칭-쁘레아 시아누)에서 발생한 러시아인들 사이의 다툼이 계기가 된 메세지로 보인다.
국립경찰청이 홈페이지에 게시한 내용에 따르면, 넷 사보은 청장은 내무부 청사에서 개최된 회의에서 27개국 대사관 관계자 및 재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밝힌 내용이며, 외국인 관광객 및 사업가들에 대한 안전은 강화하겠지만 외국인 범죄에 대해서는 더욱 강력히 대처하겠다는 발표였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캄보디아는 관광객 및 외국인 투자자들을 환영하며, 경찰도 안전에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이다. [하지만] 경찰은 마피아들(조폭들)이 캄보디아에 머물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다. |
홈페이지에 게시된 성명서에 따르면, 넷 사보은 청장은 최근 시하눅빌에서 외국인이 저지른 범죄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한다. 시하눅빌에서는 경쟁 관계에 있는 러시아인 사업가들이 법정 다툼을 넘어 암살 시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라이벌 관계의 러시아인들은 부동산 재벌이자 러시아 국내에서 수배상태인 세르게이 폴론스키(Sergei Polonsky)와 오랜 기간 캄보디아에 거주 중인 사업가 니콜라이 도로셴코(Nikolai Doroshenko)이다. 경찰은 금요일(3.13)에 발생한 '랜드로버' 차량 폭발사건을 현재 수사 중이다.
해변도시인 시하눅빌에서는 이미 취소된 카잔팁(KaZantip) 뮤직 페스티벌과 관련하여 일련의 사건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는 2월14일 '퀸코 카지노 호텔'(Queenco Casino and Hotel)에서 발생했던 러시아인들의 공격사건도 포함된다. 당시 사건으로 3명이 부상당했다.
국립경찰의 끗 짠타릿(Kirt Chantharith) 대변인은 어제 밤 본지와의 회견에서, 넷 사보은 청장의 연설내용이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며 부인하고, 시하눅빌을 "감시 중"이라는 것은 최근 '주캄 러시아 대사관'이 자국민들에게 가해지는 거리 범죄에 관해 진정을 해왔던 것을 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짠타릿 대변인은 사보은 청장의 말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그는 마피아(조직폭력단) 전반에 관해 일반적인 말을 한 것이다. 캄보디아에는 어떠한 조폭도 존재하지 않으며, 경찰은 어떠한 마피아도 캄보디아에서 환영하지 않을 것이다. |
독립성을 지닌 정치평론가 오우 위리억(Ou Virak, 오우 위락) 씨는 현재 싱크탱크 '퓨처 포럼'(Future Forum)의 대표이기도 하다. 그는 넷 사보은 청장의 발언이 캄보디아에 주재하는 러시아 외교관들을 향한 것 같다면서, 최근 사태에 관해 러시아 대사관 측의 무대응을 직접 꼬집기보다는 에둘러 표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오우 위리억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 발언은 러시아 및 시하눅빌 거주 러시아인들을 언급한 것이다. 얼마나 상황이 안 좋은지, 그리고 그것이 너무 묵살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 것으로 생각된다. [경찰이] 러시아 당국의 승인을 얻어 종국에는 그들과 협조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본다. |
본지는 금요일 회의에 관해 러시아 대사관 측의 논평을 들어보려 했지만, 대사관 측은 논평을 사양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월13일의 공격사건과 관련하여 아직도 몇몇 용의자들을 찾고 있다. 당시 사건에는 러시아인 사업가 올렉 티카노프(Oleg Tikhanov)의 부하 직원들이 관련돼 있다. 하지만 올렉 티카노프도 그 자신이 러시아에서 저질렀던 폭발물 및 조직폭력 관련 범죄 혐의로 '인터폴'의 수배자 상태라는 것이 폭로된 후 자취를 감춘 상태이다.
시하눅빌 거주 외국인(터키인)으로서 '꺼롱 다이브 센터'(Koh Rong Dive Centre) 사장인 사킵 카팔(Sakip Capal) 씨는 본지와의 회견에서, 터키인 메흐멧 테콕루(Mehmet Tekoglu)가 체포된 후부터 시하눅빌에서 "마피아(조폭)처럼 행동하는" 이들은 러시아인들 뿐이라고 밝혔다. 체포된 터키인 테콕루는 시하눅빌 주변 상권에서 협박을 일삼던 인물이다. 사킵 카팔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들(=경찰)이 '마피아'라고 말하면, 주로 러시아인들을 말하는 것이다. 마피아처럼 덩치 큰 사내들인데, 그들은 분명 캄보디아에서 정리돼야만 한다. 그들이 단기적으로는 약간의 돈을 가지고 들어올 수도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그들은 해를 끼칠 것이다. 그 자들이 분위기를 겁나게 만들어서, 내가 아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이곳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
넷 사보은 청장은 금요일 회의에서 여타 외국인 범죄들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여기에는 껀달(Kandal) 도에서 알몸으로 오토바이를 타다 추방당한 배낭여행자, 그리고 "여자친구들과 싸우고", "보복 총격"을 가한 인물도 언급됐다. 후자의 인물은 테콕루가 시하눅빌에서 보인 행각을 일컫는 것이 분명했다.
국립경찰 홈페이지에 따르면, 음 삼 안(Em Sam An) 내무부 차관은 금요일 회의에서의 발언을 통해, 외국인과 관련된 문제점들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외국인 범죄와 관련하여 과제들과 부정적 현안들이 존재한다. 이 문제는 치안, 문화, 국가 위신에 영향을 미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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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하기사 캄보디아야 경찰이 곧 조폭 역할까지 하는 동네라서 말이죠..
감히 자신들의 업종을 건드리니 가만 안 있는 것일 수도 있죠.. ^^
캄보디아에서는 지역에서 한가락하는 두목 비스므리한 인물을 "벙톰"이라 부르는데요..
"벙"(형)+"톰"(크다)이 합쳐진 말이라서, 한국어로 "큰형님"에 해당하죠..
실제로 지역 벙톰과 중간 간부들이 재벌, 고위관료, 경찰인 경우가 많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