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락 꽃
백화 문상희
때 늦은 꽃샘추위
남풍 한 자락 불어와
머뭇거리던 꽃들의 개화
고운 색 열정으로 피어난 아름다운 꽃
넘실대는 아지랑이
산들바람에 춤추는 율동
들녘에 어우러진 매혹의 이끌림
여인네 분 내음 풍겨오듯 착각 속의 환영
내면에 잠재한 열정에
젖은 마음 달래주는 무한의 감동
얼룩진 세상 정화하듯
무언의 손짓으로 사뿐사뿐 다가와
코 끝을 스치는 라일락 꽃내음
비몽사몽 향기에 취해 발 길 멈춘 곳
먼 옛날 초연의 이별을 했던 그 자리
고운 님 닮아 떠나지를 못해 서성이고 있다.
첫댓글
🎶 🎵 🎶
좋습니다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