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9일 11시 교중미사중에 이용남 골룸바노 주임신부님의 영명축일 축하 행사가 있었습니다. 화동의 화환과 교우들의 영적예물과 성가대의 특송(청산에 살으리랏다)을 신부님께 드렸습니다. 교우들과는 떡나눔을 하고, 신부님의 일대기 같은 짧은 말씀을 들은 교우들은 더욱 친근해 하는 모습이었습니다.신부님께서는 축일에 서품을 받으셔서 축일과 서품일이 같으시고 올해 서품 33주년이십니다.
아래는 골룸바노 주임신부님의 말씀입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태어나 3일 만에 세례를 받고 골룸바노회의 신부님께서 앞으로 골룸바노회에 들어오라고 해서 골룸바노회로 갔습니다.그리고 일생 동안 한 번도 혼인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오직 수도생활만 하겠다는 그런 일념으로 그렇게 생활하고 중동에 나간 때도 내가 실습을 한번 해보겠다. 그런 마음으로 중동에 나가서 지하 성당을 만들게 되었습니다.교황청에 등록시키고, 교황 특사를 모시기 위해서 53명을 세례를 받아 교황청에 등록시키고, 2년 반 동안에 교황 특사신부님께서 사제의 길을 가라 해서 저는 사제의 길을 가게 된 것입니다.유일하게 아마 우리 한국에서 교황청 추천서 받은 사람은 저뿐일 것입니다.이용훈 마티아 주교님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제가 되기 전에 사제를 하겠다 그랬더니 이용훈 마티아 주교님 하시는 말씀이 ‘사제는 무슨 사제야, 공소 회장님이지’이렇게 얘기를 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사제생활하면서 정말 행복을 많이 느끼고 있고 무엇이든지, 무엇을 맡든지 다 하느님께서 나에게 준 거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고 내 몸도 하느님의 것이기 때문에 하느님의 뜻대로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그래서 되도록이면 성당을 떠나지 않고 항상 성당 주변에만 있습니다.제가 나갔을 때는 이발하러 가거나 지구사제모임 가든가, 어쩌면 뭐 김치 얻으러 가든가. 등등 여러 가지 꼭 목적이 없이는 그냥 나가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어쨌든 여러분과 함께 더욱 가까이 주변에서 함께 있으면서 제가 이 본당에서 떠날 때에는 정말 성당이 이렇게 아름다워질 수도 있구나 하는 것을 반드시 보여주겠습니다.그리고 사제생활하면서 가장 힘들고, 가장 하고 싶지 않은, 가장 더러운 거는 제가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그리 하라 했다고 저는 감히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도 내일도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은, 오직 하느님의 영광과 나의 구원만을 위해서 살아간다. 이렇게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나의 희망 사항을 말씀드린 것이지 지금 살고 있는 모습을 말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큰 희망을 갖고 희망으로 출발하고 투신으로 완성될 거다 이렇게 생각해 봅니다.감사합니다.
첫댓글 신부님 말씀 하나하나..
은혜로 다가오네요
이렇게 귀한 신부님을 만나서
저는 참 행복한 교우구나 생각듭니다
미사 강론때도 제게는(저의기준)
심오한 주님의 울림처럼 늘
느껴졌습니다
받아적어야되는데 하면서..
늘 그러지 못하지만
귀를 쫑끗 열고 마음을 비우고
경청하고 있어요
늦었지만 신부님 축일 축하드립니다
영육간 건강하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