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여행 4 - 기차표를 예매하고 구겐하임 미술관을 찾아 칸딘스키를 보다!
뉴욕에 도착한 다음날이라 시차 에 적응이 안되는 양 새벽 3시 에 잠을 깨었는데
다시 잠을 이루기가 어려워 침대에서 뒤척거리다가....
어제 밤에 6번가 6Ave.에서 5번가 5Ave. 사이 32번가 거리 32nd St. 코리아타운의
식당 에서 24시간 영업한다는 말을 들었기로 새벽에 아침을 먹으러 가는 데, 집사람
은 생각이 없다며 혼자 다녀오라네!
식당 신라는 마침 대청소를 하는 중이라 그 옆 감미옥에서 9.5$ 하는 설렁탕을 한
그릇 하고 나오는데 팁 제도가 있어 아예 계산서에 16%, 18%, 20% 중에서 하나를
택일 하란다!
그럼 11$가 되는데... 팁제도에 익숙하지 한국인들은 그냥 나오는 경우도 많겠네!
돌아와서는 집사람과 함께 호텔을 나서서 바로 앞의 펜실베니아 역 ( 줄여서 뉴욕
펜 스테이션 ) 에 이르러 몇 바퀴를 돌아 매표소를 찾아 기차표를 사는 데....
나는 미리 종이에 컬러로 5장 티켓의 내용을 적어 왔는데, 그중 한 장을 보면....
① New York ⇒ Boston , September 16, Departure time 08 : 30
2 Person, Coach Seat 170 Northeast Regional 62$
종이를 내밀며 가차표를 달래니.... 매표창구 흑인 여직원이 뭐어라 말하며 손가락으
로 건너편으로 가란다! 이건 또 무슨 말일까?
유레일패스와 같은 기차패스를 구입하면 전화로 예약 하고 표를 찾는다는 데, 이런
경우도 미리 5장을 예약하는 것이니.... 그에 준한다는 것일까?
하지만 건너편을 돌아다녀 보아도 어디 상담원이나 전화 할 곳이 없네!
하여 매표창구로 되돌아가서는 오랜 시간을 걸려 다시 줄을 서서 다른 여직원 앞에
서니“Photo ID" 어쩌는 데.....
아하 이게 바로 사진이 붙은 개인신상 증명서라는 말이니.... 여권을 내보인다.
그런데 미리 인터넷에서 조사해서 적어온 기차 시간은 워싱턴- 필라델피아 구간만 3
분이 늦어질 뿐 나머지 4번은 아주 정확한 데......
요금은 뉴욕- 보스턴 62$, 뉴욕- 나이아가라(캐나다) 55$만 요금이 같을 뿐, 나머지
는 터무니 없이 비싸서 당황스럽다!
보스턴- 필라델피아가 80$에서 150$, 필라델피아- 워싱턴이 44$에서 150$.... 그리
고 워싱턴- 뉴욕이 72$에서 103$ 이네????
미국기차 암트랙 www.amtrak.co.kr 은 특급 아셀라 를 제외하고는 모두 보통 열차
인데도 하루 중에도 시간대별로 요금이 엄청 차이가 나는 것이 특색인 데......
그중 비교적 싼 시간대 기차를 선택하여 자료를 만들어 왔는 데...... 출발시간
도 같고 열차 종류가 Northeast Regioner 이며 심지어 열차번호 137 도 똑 같은 데..
어째서 요금이 44$에서 150$란 말이요???? 기차 요금이 거리에 비례하는 것도 아
니다!!! 우연인지 모라도 오히려 거리에 반비례 까지 하는 정도이니....
급한 김에 달라는 대로 신용카드로 결제하는데, 신한은행의 JCB 카드는 사용불가
라 VISA 카드를 주니 결제를 하는데, 아니? 계산서 사인을 하는 절차가 없네?
그러면서 기차표 한쪽 (넓은 부분)에 미리 사인을 하라는 데... 그럼 그게 계산서
이고, 나머지 좁은 쪽이 영수증 인가 보다!
그러니까 기차요금은 거리에는 전혀 관계 없이.... 같은 보통이래도 출발시간이 절대
적 으로 좌우하는 모양이다!
내가 찾아 본 인터넷과 역무원이 보는 컴퓨터의 시간대별 요금이 서로 다른 모양
인데.....
나중에 너무 억울해서 필라델피아에서 워싱턴 가는 기차 시간 변경을 요구하니...
우히!!! 새 기차표는 절반이하로 요금 이 떨어지더라?????
출발 시간이 가까워 오면 또 기차요금이 점점 떨어지는 것 같은 데.... 이는 4년전
에 타본 러시아 시베리아횡단 열차도 그러하던데!!!!
그런데 귀국해서 신용카드 청구서를 받아 보니.... 원래 내가 인터넷에서 뽑은 요금
은 위 티켓 교환전에 1인당 313$ 이니 집사람과 2명에 626$ 이고...
티켓에 찍힌 암트렉 자기들 계산으로는 520$, 2명은 1,040$ 인데, 당일 국내에 두
고 온 내 휴대폰에 찍힌 것이나 저들 청구서는 740$ 이니.... 그 참 이해할 수가
없네????
그러고는 33번가 거리 33th St.에서 46번가 거리 46th St. 까지 7번가 7Ave. 를 걸
어 가는데 Street 한블록이 80미터 ( Ave 는 250미터 ) 이니까 대충 1km 를 걸은 셈
이다!
42번가 거리의 타임스퀘어를 지나 46번가 거리의 여행자 안내센터 Vistors Center
에 들어가니 9시 반에야 문을 연다네....
밖으로 나오니 출근길 바쁜 와중에서도 사람들이 한 빌딩의 1층 사무실에 몰려서 있
는데 어깨 너머로 살펴보니 아마도 라디오 아침 생방송 을 하고 있나보다.
여기서 우두커니 기다릴수 없어..... 지도를 보고 유대인 보석상인 다이아몬드거리
까지 갔다 오는데, 스타벅스 커피 를 들고 바삐 출근하는 사람들을 본다!
또 포장마차에는 빵이며 커피 과일까지 아침 식사를 못하고 출근하는 사람들을 기다
리네!
되돌아오니 인포메이션이 문을 열었기로..... 상담원에게 뮤지엄 카드 를 달래니 못
알아 듣는다?
그럼 뮤지엄 아트 카드.. 역시나 뭐라 그러는데 말이 통하지 않으니 서로 답답하네!!
해서 구겐하임 뮤지엄,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모마 MOMA... 엠파이어 스테이트! 하
니까.... 그제야 알아듣고는 그건 뉴욕 시티패스 City Pass 란다!
이제 다 된줄 알고 가격이 얼마냐고 물으니.... 또 무어라 그러는데... 가만히 들으
니 다른 곳으로 가라는 것 같다.
어디로 가라는 걸까? 정확한 장소를 알기위해, 차라리 지도를 들이밀며 표시를
해 달라고 하니 53번가 거리 근처를 가리키는 데......
아하 그기에 또 하나의 여행자센터가 있는데... 이름이 Vistor Information Center
라고 되어 있다!
그럼 여기 46번가 거리 인포메이션은 Times Square Vistors Center 이고.... 내 콩
글리쉬는 그래도 동남아나 유럽에서는 그럭저럭 통했는 데......
본고장에 오니 역시나 인토네이션에다가 미국인들의 연음화 현상을 따라갈 수 없어
빚어진 촌극이다!!!
다시 7 블록을 걸어서 여행자센터에 이르러 시티패스를 사는데 구겐하임, 메트로폴
리탄, 자연사박물관, 현대미술관 MOMA, 엠파이어 빌딩에...
자유의 여신상이나 허드슨강 유람선중에서 택일하여 6가지에 130$ 하는 것을 79$에
판다고 생색을 낸다!
택시를 타고는 북쪽으로 달려 88번가 거리에 있는 구겐하임 미술관 에 내리니 듣던대
로 건물은 특이하게도 달팽이 (혹은 소라?) 모양을 하고 있다.
순백의 나선모양의 설계구조가 특이한 것인 데.... 추상화가 칸딘스키 의 작품수집에
서 시작하여 세잔과 고흐, 샤갈 및 피카소 를 만날 수 있다네....
벌써 미술관 주위에 많은 가판대가 서고 모조품을 팔고 있는데, 여기 길게 줄을 선
관람객들의 관람자세는 매우 진지한 것을 한눈에도 느낄 수가 있다.
입장하면서 패스를 제시하니 구겐하임 페이지를 절취하면서 미술관 구조도에서 빗금
친 부분만을 볼수 있다네?
이거 현금고객이 아니고 할인패스 소지자라고 차별대우를 하는 모양이라고 투덜거리
며 로탄다라고 불리는 나선형통로 를 걸어 올라간다!
그런데 더 올라가기 어렵게 되어 있어 엘리베이터를 타니 경비원이 미리 타고 있는
데, 2층까지 올라가서 바로 멈추어 버리네!
우린 6층까지 더 올라가야 하는데..... 알고보니 미술관이 수리중 이라 위층 대부분
이 폐쇄되고 아래쪽 극히 일부분만 개장하고 있으니.... 속은 느낌이다!
영화 위험한 연인들의 무대가 되기도 했던 구겐하임에는 추상화 외에도 인상주의에
서 현대회화에 이르기까지 소장품만해도 6천점이 넘고 칸딘스키만 200여점에 달한다
는 데....
우리는 타워빌딩에는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피카소나 샤갈은 그림자도 보지 못한 채, 로턴다에서 겨우 칸딘스키 작품 몇 개 본 것으로 분을 삭이지 못하고는.....
로비로 내려와 사진을 찍으니 아래에서는 복도에 걸린 그림들이 전혀 보이지 않는 특
이한 구조임을 다시 느낀다.
여긴 미술관내 숍에서 근사한 모조품들을 팔고 있는데.... 병풍으로 된 그림들을 한
장씩 돌리면서 보도록 되어 있는 것이 특이하다.
그 외에도 모조품과 그림을 응용한 그릇이며 샐활도구등 아이디어가 넘쳐난다는 느낌
을 받는다!!!!!
구겐하임을 뒤로하고 도로로 나서니 쌍둥이인가? 어린아기 둘을 한 유모차 두칸에
태우고 가는 할머니를 만났는 데......
아기들이 너무 귀여워!!!! 꼭 찍을려고 한 것은 아니고, 망설이며 손으로 만지작거
리고만 있었을 뿐인데..... 카메라를 보더니, 할머니가 잽싸게 유모차 방향을 돌려버
리네!!!! 나의홈페이지 : cafe.daum.net/baik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