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12일 1년여 만에 다시 찾아가는 서해안 아름다운 보물섬 불모도
이른 아침 불모도 여행을 하기 위해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길을 달렸다.
서해대교를 지나...
보령시 주교면에 있는 송도항 근처 광명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토정비결의 저자 '토정 이지함' 선생의 묘를 지나 대천화력발전소 쪽으로 들어가니 나타난
송도항(충남 보령시 주교면 송학리 702번지), 작년에는 대천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갔었는데
송도항으로 선착장이 바뀌었다고 한다. 불모도에 들어가기 위해 퀸스타호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 퀸스타호가 보이기 시작한다.
퀸스타호에 올라...
효자도와 원산도 앞바다를 지나...
30~40여분만에 불모도에 도착했다.
숙소에 짐을 풀어 놓고 섬 한바퀴를 돌아보기로 했다.
작년에 보았던 천남성 열매는 올해도 탐스럽게...
그런데 이것은 절대 먹으면 안된다는 사실...
예전부터 사약재료를 쓰였던 독초이기 때문이다.
산책로 옆 보라색 '작살나무' 열매
산책로를 따라...
가는 가을을 아쉬워 하듯 꽃피운 '괭이밥'
방울토마토 처럼 생긴 '배풍등'
산책로 굽이굽이...
관매도에서 보았던 '누리장나무' 도 보인다.
딸기도 아닌 것이 딸기인냥...
고운 빛깔의 '뱀딸기'
산책로를 한바퀴 돌아 나타난 불모도 정원과
우리가 하룻밤을 보내게될 숙소동이 보인다.
그네타는 재미에 푹빠진 딸래미
불모도의 동쪽 산책로도 돌아 보았다.
'참빗살나무' 군락을 지나...
동쪽 갯바위에서 바라본 펜션 본관동
탁트인 불모도 앞 바다
사자나 용의 머리처럼 생긴 듯한 바위가 매우 인상적이였다.
녹도 옆 무인도 대화사도 앞바다의 '윤슬'
우리 강태공님들은 갯바위낚시에 여념이 없고...
해수욕장길을 따라...
계단을 올라가니...
아름다운 해수욕장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펜션 본관동 식당에는 꼴뚜기와 홍합해물전이 준비되어 있었다.
작년에는 염소탕을 해주시더니 이번에는 꼴뚜기와 홍합해물전이...
불모도가 좋기도 하지만 메니저님의 이런 정(情) 때문에 또 찾는 것 같다.
섬으로의 귀농이나 귀촌을 꿈꾸는 우리들이 궁금해 했던
불모도에 들어오게 된 사연을 불모도 사장님에게 들을 수 있었다.
작년에는 미국에서 가져온 곰소세지가 인기였는데...
이번에는 귀한 산삼주를 마셔보는 기회를 갖을 수 있었다.
즐거운 저녁식사 시간을 보내고...
야간 갯벌체험에 나갔다.
어둠속 달빛과 숙소 앞 등불만이 하늘과 땅을 구분짓는 등대역할을 해줄뿐...
바닷가에서 잡아온 낙지, 해삼, 석굴
다음날 아침
톳과 홍합을 채취하기 위해 바닷가로 나갔다.
가파른 낭떨어지를 유격훈련하 듯 내려갔다.
갯바위 여기저기 흩어져 톳과 홍합을 채취했다.
이런 구멍을 '용굴' 이라고 들은 듯 하다.
바닷가 멀리 오른쪽부터 호도, 녹도, 무인도 대화사도와 소화사도가 보인다.
그 뒷편으로 대길산도, 중길산도, 소길산도가 있고 대화사도 뒷편으로 외연도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섬(반도)에 살면서도 현재 섬(불모도)에 있으면서도 또다른 섬을 그리워 한다.
그것이 우리가 섬을 찾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채워지지 않는 욕망과 그리움... 그리고 고독
바닷가에서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송도항으로 나가기 위해 바닷가로 나선다.
내년이면 선착장이 완성된다고 한다.
조금더 편안하고 안전하게 불모도에 들어올 수 있을 것이다.
배가 돌아오는 시간을 못참고 어린아이처럼 장난을 치며, 사진도 찍고...
서해안 아름다운 섬 보물섬 불모도를 뒤로 한채...
송도항에 도착하여 불모도 사장님 부부와 작별인사를 나누고...
홍성 남당항을 거쳐 서산 간월도에서 영양굴밥으로 이른 저녁식사를 했다.
간월암으로 들어가려 하였으나...
석양이 기울어 멀리서 구경만 하고...
안면도 뒷편으로 저물어가는 노을을 바라보며...
서해안 아름다운섬 보물섬 불모도 1박 2일 여행을 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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