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2007.8.6 전송/김정길 대한태권도협회장 기자회견 NBC-1TV

[跆拳 ^!^]

김정길 회장 "투명한 태권도로 거듭나겠다"

          김정길 대한태권도협회장 기자회견

네이선 이, korea@nbc1tv.net

▲ 김정길 대한태권도협회장
ⓒ NBC-1TV

대한태권도협회(이하 KTA)가 윤리위원회(위원장 표성수)를 구성해 강도 높은 조사를 펼칠 예정이다.

김정길 KTA 회장은 6일 롯데호텔(서울 소공동)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태권도계 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회견에서 "동안 제기돼 온 의혹이나 제보들에 대해 윤리위원회가 본격적으로 조사한 뒤, 결과에 따라 사법당국 고발을 포함한 고강도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며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임원, 심판 등 관련자는 영구제명 등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며 최근 잇따라 사임을 표명한 임춘길 전무, 황춘성 기술심의회 의장 겸 부회장, 양진방 기획이사 등 협회 고위 관계자에 대해서도 "일단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 했지만, 제보가 많아 조사 결과를 보고 사표를 수리할 지 아니면 그 이상의 조치를 취할 지 결정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서울지검 형사1부장검사 출신 표성수 법무부 자체평가위원회 위원장 겸 국민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법조인, 회계사, 대학교수, 시민단체 관계자, 태권도인 등 9명으로 구성될 윤리위원회는 일시적이 아닌 지속적인 기구로, 회장 부임 이전의 비리도 제보가 들어오면 조사할 방침"라고 밝히고, 조사결과에 따라 관련자를 중징계키로 하는 등 태권도계의 자정운동을 천명했다.



그러나 이번 기자회견에 대해 일각에서는 ”태권도계에 만연한 부패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KTA 사무국부터 변화해야한다“는 시각과 ”회장 불출마를 선언하며 스포츠계 자정운동을 선언한 김 회장을 믿어보자“는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이날 회견장에는 태권도 비리에 칼날을 세웠던 태권도정보연구소 신성환 소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협회는 기자회견중 A4 용지 3장 분량의 기자회견문을 배포 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대한태권도협회 김정길 회장 기자회견 낭독문 全文]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태권도 가족 그리고 체육가족 여러분!

대한민국 국기인 태권도가 국민의 열렬한 성원과 사랑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문제점과 의혹들로 우리 국민들을 실망시켜 왔으며 특히 판정의 공정성과 관련된 의혹과 불신들은 가장 큰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왔습니다.

먼저 대한태권도협회 회장으로서 그동안 태권도와 관련해 발생한 각종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그동안 경기장 등에서 안타까움과 때로는 억울함으로 가슴아파했던 선수, 지도자, 학부모 여러분, 그리고 태권도에 대해 실망감을 가졌을 국민 여러분께도 대단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태권도는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상징하는 스포츠로서 세계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림픽 종모그로서의 자격유지를 통한 발전과 국민으로부터 더욱 신뢰 받는 스포츠가 되기 위해서는 드러난 여러 가지 모순과 문제점들이 하루빨리 시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먼저 그동안 제기 되어왔던 의혹이나 제보들에 대한 조사를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그 결과를 엄정하게 처리하기 위하여 회장 직속으로 윤리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윤리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따라 사법당국에 고발을 포함한 고강도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며 이 과정에서 문제 있는 것으로 확인된 임원, 심판 등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영구제명을 포함해 그 책임을 엄중히 묻도록 하겠습니다.

위원회는 일시적이 아닌 지속적인 기구로서 태권도계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해 나가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둘째 태권도 윤리규정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깨끗하고 투명한 태권도 환경은 물론 지도자와 학부모 등 모든 경기 관련자들이 함께 노력하여야 만이 이루어질 수 있는 만큼 모든 태권도 관련자들이 지켜야 할 윤리 규정을 마련하여 철저하게 준수하도록 할 것이며 이에 대한 위반 여부는 윤리위원회에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그동안 태권도계가 전무이사 1인을 중심으로 지나치게 권한과 책임이 집중되어 왔던 것이 각종 부작용을 일으켜온 원인으로 지적되어온 만큼 권한과 책임을 분산 분권화 하도록 하겠습니다. 협회운영, 경기진행, 경기력 향상 등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분권화 할 것이며 이를 위해 기술전문위원회의 구조와 역할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전무이사와 사무국은 이를 행정적으로 지원하고 최소한의 조정과 감독을 하는 역할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공정한 판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습니다.

소수 인사에 의한 임의적 심판 선발과 배정의 폐해에서 벗어나 심판선발과 심판배정이 원칙과 기준에 의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선발 된 심판에 대해서는 고과평가를 실시하여 그 결과가 재선발 등 인사에 직접 방영되도록 할 것이며 이러한 모든 일들은 전담기구를 설치해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소청제도가 현실화 될 수 있도록 개선하고 명확히 잘못 된 판정에 대해서는 번복도 가능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습니다. 그동안 심판 판정의 잘못이 있더라도 기존의 소청제도가 형식적으로 운영되어 집행부와 심판들이 책임을 회피하는 방편이 되거나 부정을 조장하는 폐단요인으로 작용해 왔습니다.

차제에 경기진행에 비효율적 요인으로 작용하거나 기술적 어려움이 따르는 일이 있더라도 소청제도가 실효를 거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여섯째, 전자호구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판정의 주관성을 배제하고 이를 둘러싼 판정시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전자호구의 도입이 불가피하다 판단됩니다. 그러나 현재의 기술적 난점과 한계들은 전문가들과의 연구를 통하여 단계적인 적용과 도입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일곱째, 회장선출제도를 개선하도록 하겠습니다. 소수의 대의원들이 회장을 선출하는 지금의 회장 선출 방식은 늘어난 태권도 인구로 볼 때 태권도인들의 민의를 수렴하는데 있어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보다 많은 태권도인들이 직접 회장선출에 참여할 수 있는 보다 민주적인 방법이 강구되어야 할 것입니다.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이미 선언한 만큼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위치에서 민주적인 선거방법이 가구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밖에도 태권도계에서 중요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각 단위 조직의 비민주적이고 불합리한 운영방식, 도장 관련 제도의 개선, 산하 단체들에 대한 관리 감독권의 강화 등의 과제들 또한 하나하나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조치와 노력들은 일시적인 것이 아닌 지속적인 것이며 태권도 경기와 행정의 일시적 중단사태가 발생하는 일이 있더라도 해결되어야 할 것은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겠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는 바입니다.

이 모든 것들은 내일 소집된 실행이사회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최대한 빠르게 제도적인 뒷받침을 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자정 노력과 일련의 개혁 조치들을 통해 앞으로 태권도가 더욱 더 깨끗하고 투명한 환경 속에서 태권도인들은 물론 우리국민 그리고 나아가 세계인들의 사랑받는 스포츠로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 합니다.

[청무]

회장선거는 대한태권도협회 등록도장의 관장들이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방 회장도 마찬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