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方[3533]孟浩然(맹호연)시 夏日南亭懷辛大(하일남정회신대)
夏日南亭懷辛大(하일남정회신대)
孟浩然(맹호연)
山光忽西落(산광홀서락)
池月漸東上(지월점동상)。
散髮乘夕涼(산발승석량)
開軒臥閑敞(개헌와한창)。
荷風送香氣(하풍송향기)
竹露滴清響(죽로적청향)。
欲取鳴琴彈(용취명금탄)
恨無知音賞(한무지음상)。
感此懷故人(감차회고인)
中宵勞夢想(중소노몽상)。
산 위의 해 홀연히 서쪽으로 지고
못 위의 달 서서히 동쪽에서 떠오르네
머리를 풀고 시원한 밤바람 맞으며
창 열어 탁 트인 곳에 한가로이 눕는다
연꽃에서 부는 바람 향기를 보내오고
댓잎 위의 이슬 맑은 소리로 떨어지네
거문고 가져다 타려 하지만
안타깝게도 들어줄 지음(知音)이 없구나
이 때문에 그대 생각이 나
한밤중 꿈속에서도 애써 그린다네
<원문출처>全唐詩/卷159 孟浩然 13.夏日南亭懷辛大
本作品收錄於:《唐詩三百首》/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
[역주]
역주1> 辛大(신대) : 맹호연의 벗 辛諤(신악)으로 추정된다.
《孟浩然集(맹호연집)》에 〈送辛大不及(송신대불급)〉ㆍ
〈西山尋辛諤(서산심신악)〉 등이 있다.
‘大’는 신씨 가의 장남을 의미한다.
역주2> 山光(산광) : 산 위의 해이다.
역주3> 散髮(산발) : 옛날 사람들은 머리를 묶고 관을 썼다.
머리를 풀었다는 것은 속세를 벗어나 얽매임이 없음을 뜻한다.
역주4> 開軒臥閑敞(개헌와한창) : ‘軒(헌)’은 長廊(장랑) 또는
창을 지칭하는데, 이 시에서는 창으로 쓰였다.
‘閑敞(한창)’에서 ‘閑(한)’은 한적함이고,
‘敞(창)’은 넓게 탁 트인 곳이다.
역주5> 知音(지음) : 마음이 서로 통하는 친한 벗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呂氏春秋(여씨춘추)》 〈本味(본미)〉에 나오는 전고로
, 거문고의 명인 백아(伯牙)가 자기의 소리를 잘 이해해 준
벗 종자기(鍾子期)가 죽자 자신의 거문고 소리를 알아 줄
사람이 없다고 하여 거문고 줄을 끊었다는 데서 유래한다.
열자 탕문편(湯問篇)에도 실려있다.
*맹호연(孟浩然, 689년 ~ 740년)은 중국 당나라의 시인이다.
이름은 호이며, 자는 호연이며 호(號)는 녹문거사(鹿門處士)이다.
양양(襄陽) 사람으로 절개와 의리를 존중하였다.
한때 녹문산(鹿門山)에 숨어 살면서 시 짓는 일을 매우 즐겼다.
40세 때 장안(지금의 시안)에 나가 시로써 이름을 날리고,
왕유·장구령 등과 사귀었다. 그의 시는 왕 유의 시풍과 비슷하며,
도연명의 영향을 받아 5언시에 뛰어났다.
격조 높은 시로 산수의 아름다움을 읊어 왕유와 함께
‘산수 시인의 대표자’로 불린다. 맹양양(孟襄陽)으로도 불리며
저서에 ‘맹호연집’ 4권이 있다.